빚의 도시

빚의 도시

0 개 2,895 JJW


2010년 11월 통합 오클랜드 카운슬이 출범된 이후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 동안 늘어난 부채 규모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매일 평균 250만달러를 빌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앞으로도 오클랜드의 빚은 더욱 늘어나 시민들의 세금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불안하게 출발한 렌 브라운 시장 2기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렌 브라운(Len Brown) 오클랜드 시장이 비교적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40%에도 못미치는 역대 최저 투표율에서 보여주듯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우편투표로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브라운 시장은 16만4,338표를 획득, 10만8,928표에 그친 존 팔리노(John Palino)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도 잠시, 카운슬 자문 위원회의 홍콩 출신 베반 추앙(Bevan Chuang, 32세)과의 2년 간의 내연관계가 폭로되면서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 

브라운 시장은 사건 직후 자신의 혼외관계를 솔직하게 시인하면서 시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불안한 집권 2기를 출발했다.

브라운 시장은 앞으로 3년간 오클랜드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시민 건강과 무료 수영장을 확장할 것 등을 공약했다.

특히 28억6,000만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도심순환철도는 브라운 시장이 2016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우선사업이다. 

그 동안 도심순환철도 건설에 반대했던 정부가 지난 6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실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착공시기를 오는 2020년으로 늦추어 잡았다.
 
이 사업비의 절반을 포함하여 오클랜드 카운슬이 교통문제 해결에 부족한 자금은 12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 30년간 매년 4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시장자문단은 이를 위해 재산세 인상, 지역 유류세, 기존 및 신규 도로 통행료 부과 등 3가지 방안을 제안했고, 브라운 시장은 통행료 부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시 부채 3년간 28억달러 증가, 재산세 10.6% 인상  
보다 효율적인 시정을 목표로 기존 8개 카운슬을 통폐합한 오클랜드 카운슬은 39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출범했다.
 
브라운 시장의 임기 3년 동안 부채는 67억달러로 71.8% 급증했고 재산세는 평균 10.6% 인상됐다. (표 참조)



이자로 지급된 비용만 해도 3년간 9억1,600만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어려운 카운슬 살림 속에서도 직원들은 급여 인상 잔치를 벌여 오클랜드시 통합의 목표인 효율적인 시정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3년간 늘어난 부채 28억달러는 도로와 보도 건설(12억달러), 상수도 및 폐수처리시설(8억2,600만달러), 대중교통(7억7,000만달러), 우수침투시설(1억8,900만달러) 등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45억달러의 오클랜드시 예산을 주무르는 브라운 시장은 수십년 동안의 저투자와 인구성장에 대비한 지출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파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오클랜드시 부채 계속적인 증가 전망 
브라운 시장의 집권 2기인 향후 3년 동안에도 오클랜드 카운슬의 부채 규모는 87억5,000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빚은 도심 ASB빌딩에 새로운 카운슬 본부를 마련하는 비용(1억400만달러), 위리(Wiri) 전기기차 기지 건설(1억달러), 새로운 공원(5,670만달러) 및 도서관(2,140만달러) 건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브라운 시장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문제 해결 등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것이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2~13%로 아직 낮은 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빚은 5~6%의 이자율을 가정할 때 2022년에 129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브라운 시장은 자신의 지난 임기에 재산세 인상률을 매년 3.9%에서 3.4%, 2.9%로 낮추었다고 홍보하지만, 2012년 재산세 산정을 단일화한 결과 노스 쇼어와 호익 등 일부 지역은 평균보다 오히려 많이 늘어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는 지난해 모든 부동산에 재산세 구성 요소중 일반 부과금을 350억달러로 고정해 높은 감정가 주택의 부담을 늘렸다.
 
카운슬 직원 급여 지급액은 오히려 늘어
오클랜드 카운슬은 늘어난 빚에 시민들의 재산세를 계속 인상하고 있지만 긴축경영을 해야 할 조직의 인건비는 정작 늘고 있다.
 
통합전 8개 카운슬 9,430명의 인원을 8,207명으로 감축해 출범했던 오클랜드 카운슬은 2012년 연간 5억1,300만달러의 급여 지급액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 지급액은 6억5,500만달러로 목표액을 휠씬 초과했다. 이는 특히 고액 수령자가 늘어난 까닭이다.

연간 급여액이 10만달러가 넘는 직원이 1,500명이나 되고 20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도 25만1,010달러를 받는 시장 자신을 포함하여 113명에 이른다.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직원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20%나 늘었다.

오클랜드 카운슬 도우그 맥케이(Doug McKay) 의장의 연봉은 78만2,887달러에 달하고 카운슬이 관리하는 자회사인 워터케어(Watercare)의 마크 포드(Mark Ford) 사장도 79만달러에 육박한다. 

또한 로컬 보드와 카운슬 산하 7개 자회사의 회의 등을 운영하는데 재산세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3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어 방만한 경영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시의원들과 로컬 보드 의원들에게 개당 142달러의 고급 서류가방을 지급해 한 시의원이 세금낭비라며 반납한 일도 있었다.
 

희귀 동식물의 보고를 지켜라

댓글 0 | 조회 5,083 | 2013.12.24
▲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아타라 도마뱀 지난 12월 11일(수)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재판이 열려 호주 출신의 한 남성에게 1만1천 … 더보기

당신이 편안한 노년을 보내려면

댓글 0 | 조회 5,886 | 2013.12.11
많은 한국인 이민 1세대가 이제 은퇴 시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일반이민을 통해 뉴질랜드에 둥지를 틀었던 40대 전후의 교민들이 이제 60대에 진입했거… 더보기

푸른 초원을 날아다니는 무인항공기

댓글 0 | 조회 6,944 | 2013.12.11
▲ 뉴질랜드에서 연구에 사용될 장비와 유사한 드론의 모습 무서운 전쟁무기로 등장한 드론 요즘 공상과학 영화, 그 중에서도 전쟁영화라면 반드시 등장하는 무기가 있다… 더보기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댓글 0 | 조회 6,067 | 2013.12.10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ADLS)와 부동산 중개사 협회(REINZ)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부동산 매매계약서(Agreem… 더보기

바닷속으로 사라진 프로펠러

댓글 0 | 조회 3,472 | 2013.11.27
▲ 아라테레의 모습, 인터아일랜더 홈페이지 발췌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남북섬을 연결해주는 ‘인터아일랜더(Inter… 더보기

오클랜드에 부는 아파트 붐

댓글 0 | 조회 6,432 | 2013.11.26
집값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가 시행된지 거의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이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대출제한 이후… 더보기

악플러에 강력한 경고... 관련법안 연내 국회통과 예상

댓글 0 | 조회 4,577 | 2013.11.26
악플러에 강력한 경고... 관련법안 연내 국회통과 예상 웹사이트 게시판에 순진하게 댓글을 달았다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모욕을 당한 후, 인터넷 댓글이라면 몸서…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모노레일 타고 가는 날이 올까?”

댓글 0 | 조회 3,814 | 2013.11.13
세계적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날이 과연 올까? 지난 몇 년 동안 밀포드 사운드 행… 더보기
Now

현재 빚의 도시

댓글 0 | 조회 2,896 | 2013.11.12
2010년 11월 통합 오클랜드 카운슬이 출범된 이후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 동안 늘어난 부채 규모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매일 … 더보기

내년부터 집값 안정, 시중금리 2년내 7%까지 오를수도

댓글 0 | 조회 4,128 | 2013.11.12
부동산경기, 올 연말 정점찍고 내년 4월부터 안정 전망 지난 10월1일부로 시행되고 있는, 중앙은행(RBNZ)의 주택 대출제한 조치가 시행된 지 1개월이 경과하면… 더보기

탈루되는 세금 부담은 누가 지나?

댓글 0 | 조회 3,455 | 2013.10.22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회피해서 보고되지 않는 경제를 흔히 지하경제라고 한다.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직접 거래되는 부분이 많기 때… 더보기

NZ 국민연금, ‘키위 세이버’ 개혁안

댓글 0 | 조회 6,599 | 2013.10.22
최근, 국내 금융 서비스업계 대표들이 뉴질랜드 연금보험 ‘키위 세이버’ 제도와 관련된 개혁안을 정부에 제출한 후, 이의 수용여부가 언론의 주… 더보기

개미투자자 유혹하는 국영기업 매각

댓글 1 | 조회 3,261 | 2013.10.08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정부의 관리하에 운영되던 대규모의 공기업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민 각계 각층에게 해당 주식을 골고루 분산하여 대… 더보기

D-4: 절정으로 치닫는 2013지방선거 -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2,882 | 2013.10.08
[선거쟁점] 도시계획안 찬반, 재산세 인상 찬반, 주택/교통/환경문제 해결방안 공식 지방선거 투표마감일을 4일(10월8일자 코리아 포스트 발행일 기준) 앞두고, … 더보기

높아진 NCEA 합격률의 이면

댓글 0 | 조회 3,387 | 2013.09.24
NCEA 외부고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NCEA 합격률은 그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 향상을 의미하는 것인지, 단지 평… 더보기

NZ 부동산시장은 ‘주춤’, 주식시장은 ‘활활’

댓글 0 | 조회 3,383 | 2013.09.24
연일 연중 최고치 갱신하는 9월 NZ주식시장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심상찮다. 견조한 뉴질랜드 경제성장세의 지속과 호주 주택시장의 회복, 게다가 저금리에다 중앙은행의… 더보기

주택시장에 미칠 대출제한의 여파

댓글 0 | 조회 4,426 | 2013.09.10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대출제한 조치가 주택시장에 어떤 … 더보기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전문, 부동산 법무사(Licensed Conveyancer…

댓글 0 | 조회 7,636 | 2013.09.10
컨베이언서(Conveyancer) … 변호사와 경쟁하는 ‘독립 부동산 법무사’ 집을 사거나 팔고자 할 때,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 더보기

퇴색한 ‘청정’ 국가이미지

댓글 0 | 조회 3,496 | 2013.08.27
최근 벌어진 폰테라 오염 분유 파동은 뉴질랜드 수출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끼쳤지만, 뉴질랜드의 청정 국가 이미지에도 막대한 상처를 입혔다. 성공적으로 평가받던 … 더보기

뉴질랜드 노동당 당수 돌연 사임

댓글 0 | 조회 2,706 | 2013.08.27
NZ 노동당 당수 돌연 사임, 존 키 대항마 부재로 노동당 지리멸렬 지난 8월22일, 데이비 쉬어러 노동당 당수가 돌연 사임을 발표, 노동당의 리더쉽이 혼돈에 빠… 더보기

백년대계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3,061 | 2013.08.13
뉴질랜드 교육 체제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뉴질랜드 학생들은 장래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다. 지난달 뉴질랜드를 방문한 세계적인 … 더보기

신뢰성 확보위해 칼 빼든 - 변호사/공인회계사 징계위원회

댓글 0 | 조회 3,939 | 2013.08.13
우리 한국 속담에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면 이런 말을 한다. 미국의 경우, 한인 …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Snail

댓글 0 | 조회 3,466 | 2013.07.23
오클랜드의 교통 체증은 일상생활이 돼버렸다. 출퇴근 시간 모토웨이의 정체는 매일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10년 안에 온종일 교통 정체가 될 거라는 우울한 전망도 … 더보기

‘세무 조사’ 고삐죄는 IRD

댓글 0 | 조회 6,521 | 2013.07.23
뉴질랜드 총선은 3년마다 치러지는데, 전통적으로 총선 실시연도에는 아무래도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유권자 눈치보기 탓에 세금징수에 강공 드라이버를 걸 수 없다 보… 더보기

외국인의 주택투자 천국 NZ

댓글 0 | 조회 5,488 | 2013.07.09
주택시장의 열기가 한겨울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감정가보다 평균 20% 높게 주택들이 매매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뉴질랜드 주택들을 대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