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래 최저 금리, 오클랜드 주택시장 달군다

50년래 최저 금리, 오클랜드 주택시장 달군다

0 개 2,795 하병갑

- 투자전략: 렌트살더라도 집을 줄여 구입해두라! -

뉴질랜드의 저금리 기조가 기존 모기지 상환자들로 하여금 굳이 서둘러 갚을 필요성을 없게 만들고, 새 구매자로 하여금 은행융자를 받아 주택을 구입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은행융자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세째주 한 주간의 주간 모기지 승인이 8천3백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숫자는 전년도(2011년)에 비해 23.5%가 증가한 것이다. 금년 1월도 여름휴가철과 연초라는 계절적인 이유로 모기지 융자승인 숫자가 반토막이 났을 뿐, 연초 2주동안에만 이미 1만1500여건이 승인돼, 그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럼, 왜 모기지 융자신청과 승인이 이처럼 봇물처럼 터지듯이 증가하는 것일까? 해답은 금융권의 저금리 행진과 아울러, ‘미친’ 주택 매매가격과 치솟는 렌트가격 상승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짜리와 2년짜리 고정금리도 연 5.4-5.6% 수준으로 융자신청자들의 상환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부동산중개사협회(REINZ)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오클랜드 주택거래 중앙가격(median)은 2011년 동기에 비해 10.5% 증가한 53만 5천달러로 밝혀져 최근의 ‘미친’ 주택가격을 증명했다.

게다가, 부동산관리회사 Crockers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오클랜드 주택 렌트비 상승율은 물가상승율은 물론이고 임금상승율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래로 오클랜드의 방 2개짜리 렌트비 중앙값(median)이 주당 333달러에서 382달러로 15% 상승했고, 방 3개짜리는 438달러에서 500달러로 14%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준은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밝힌, 같은 기간 8.7% 증가한 물가상승율은 물론, 뉴질랜드 통계부가 내놓은, 오클랜드 주당 평균 임금 786달러(세전)에서 863달러로 9.7% 증가한 임금상승율을 큰 폭으로 추월한 수치다.

젊은 키위를 시외로, 호주로 내모는 국민당 정부의 부동산정책

그렇다면, 오클랜드 주택시장에 이런 광풍이 몰아치는 근본원인은 무엇이며, 정부의 대책은 있는가? 그 답은 실거주용이든 렌트용이든 간에 주택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근본원인이 있다.

빌 잉글리쉬 부수상 겸 재정부장관이 밝힌 국민당 정부의 주택가격대책은 “토지공급을 늘리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허가지연에 따른 비용증가 방지방안을 강구하고, 건설부문 생산성 향상으로 주택공급 원가를 낮추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늘어놓을 뿐, 특단의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의 1순위 투자도 역시 ‘부동산투자’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물가상승율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율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과다하게 빌린 은행 모기지부채로 소비활동에 브레이크를 걸어 생활수준을 끌어내리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20대나 30대 첫 주택구입자나 중하층의 키위서민들로 하여금 오클랜드를 떠나 인근 교외로 삶의 터전을 옮길 것을 강요하고, 상대적으로 점점 더 가난해진 키위 젊은이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호주로, 또 호주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큰 폭의 매매차익을 노리며 비싼 고급주택만을 선호하던 부동산 투자자들도 같은 투자금액으로 소형 또는 중형 렌트용 부동산 여러 채를 구입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급여소득이든 이자소득이든 수입만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면,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렌트부동산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수익적 지출)들 즉,  보험료, 부동산관리비, 수리/유지보수비, 모기지 이자, 토지세, 물세, 부동산 인스펙션에 소요되는 유류대, 융자낼때 소요되는 변호사비, 휴대폰 사용료, 홈 오피스 비용 등의 비용을 세금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드라이브웨이나 게라지 건축비, 소유권이전 등기료, 카페트나 커튼구입비 등 부동산시설을 개선하는 비용(자본적 지출)은 비록 비용으로 공제는 안되지만, 감가상각해서 이를 비용처리할 수도 있다.

투자수익 갉아먹는 물가상승율/이자율/양도소득세 도입 주시해야

또, 이 투자용 부동산을 자녀에게 상속하면 뉴질랜인들이 꿈꾸는 상류생활 - 자녀들의 사립학교 진학, 해안가주택 거주, 노후 사립양로원 생활 - 이 보장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수익율을 갉아먹는 물가상승율, 이자율과 함께 주택시장 동향을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가치는 2배, 3배, 아니 그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4년째를 맞아 거래침체와 가격폭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기를 권한다.

뉴질랜드도 부동산경기가 위축돼 거래가 뜸해지거나, 수입이 줄거나 없어지면 큰 낭패를 보게 되는 점은 다를 바 없다. 현재, 은행에서 20년 모기지 기간동안 5.5%이자율로 80만달러를 무리하게 빌린다고 가정하면 20년간 매달갚아야 하는 금액은 5천500달러다. 그러나 이자가 8%로 뛰게 되면 (향후 수년내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자부담이 1천200달러가 더 늘어나 결국 20년간 매달 6천700달러를 갚아야 하는 악몽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물새는 집(leaky home)’이 아닌지, 특히, 크라이스처치의 경우 내진설계된 주택(earthquake-prone house)인지를 정밀조사해야 나중에 비싼 수리비를 피해갈 수 있다.
  
또한, 집주인(landlord)이 되어 렌트집을 관리하는 일도 직원고용하는 것 만큼이나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세입자를 잘못 만나면, 수시로 고장수리해 달라고 항의하거나, 렌트비를 결국 내기는 하지만 습관적으로 연체하거나, 렌트집을 망가뜨리고 주인 몰래 땜질함으로써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렌트관련법을 미리 숙지해두지 않으면 얼떨결에 렌트분쟁처리전문 소액재판소 (Tenancy Tribunal)로 직행해서, 세입자보호가 주 목적인 법의 성격상 근거서류를 꼼꼼히 챙겨두지않은 집주인이 당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1천명을 상대로 실시된 ‘키 리서치 - 해랄드 온 선데이’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총선때 야당인 노동당이 주장한, 주거용 투자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 시행 찬성율이 58% (비록 15% 과세라 할지라도)로 나타나, 서서히 부자증세에 대한 국민감정이 호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 때와는 달리 2014년 총선에서 양도소득세가 채택되면 그 또한 투자수익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팍팍한 이민살이에 그나마 실현 가능성있는 베스트 플랜은, 집을 줄여서 (downside) 사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방 2개짜리 살기에는 너무 비좁은 4인가족의 경우, 방 3-4개짜리 주당 600달러짜리 렌트집에 살더라도, 다른 곳에 방 2개짜리 주당 4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내 집을 사두는 일이다. 세입자로부터 받은 렌트비에 조금 보태 모기지를 상환해 나갈 수 있다면, 큰 집 사느라 무리하게 모기지를 내지 않고도, 부동산투자에 따른 세금혜택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치상승시에 투자수익을 그나마 보전할 수 있고, 설사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덩치 큰 부동산보다 매매가능성이 훨씬 높고 투자손실의 폭도 비교적 적어, 불황기 자금의 유동성 확보가 쉬워지는 등 일거삼득(一擧三得)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대박

댓글 0 | 조회 3,178 | 2013.07.09
100억달러 AKL 경전철 사업과 지진취약 건물 NBS본격시행 올 상반기 뉴질랜드 초대형 건설사인 메인질(Mainzeal) 건설(주)의 파산으로 의기소침했던 건설… 더보기

역이민자도 NZ의 귀중한 자산

댓글 0 | 조회 5,211 | 2013.06.25
뉴질랜드는 거주한지 2년이 지난 영주권자에게 영구 영주권이 주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중 하나이다. 영주권 스티커에 ‘영구(Indefinite)&rsqu…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동향 - 아파트, 오피스 빌딩, 목장을 중심으로

댓글 1 | 조회 3,545 | 2013.06.25
- 비거주 외국기업의 뉴질랜드 부동산구매에 15% 세금 부과중 최근, 오클랜드 주택가격의 폭등으로 평균 소득대비 렌트비 부담율이나 주택융자금(Mortgage) 상… 더보기

높아지는 대학 문턱

댓글 0 | 조회 3,570 | 2013.06.11
교육부는 내년부터 대학 입학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교육부는 2017년까지 18세 학생의 85%가 NCEA 레벨2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 더보기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댓글 1 | 조회 4,538 | 2013.06.11
뉴질랜드 ‘삶의 질’ 36개국중 11위, 한국은 27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더보기

집값 상승은 현재진행형

댓글 0 | 조회 3,908 | 2013.05.28
집값 상승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아직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정부와 오클랜드 카운슬… 더보기

한눈에 보는 ‘2013 NZ정부 예산안’

댓글 0 | 조회 4,194 | 2013.05.28
뉴질랜드의 ‘곳간지기’ 재무부(Ministry of Finance)가 2013 예산안(2013/2014)을 지난해보다 42억달러가량 늘어난 … 더보기

幸福은 U字형

댓글 0 | 조회 2,465 | 2013.05.14
본지의 지령 500호를 맞아 이번 호에서는 복잡한 세상사를 잠시 잊고 행복에 대해 얘기해 보자. 일생 중 40대 중반에 행복감 최저 혹시 40대 중반 독자 여러분… 더보기

고용주와 근로자의 최소한의 권리와 의무

댓글 0 | 조회 6,637 | 2013.05.14
뉴질랜드의 모든 고용계약을 관할하는 ‘고용관계법(Employment Relations Act 2000)’, 직장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 더보기

유학와서 이민으로

댓글 0 | 조회 4,146 | 2013.04.23
뉴질랜드 이민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영주권을 승인받은 사람들 가운데 유학생 출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뉴질랜드 유학생 숫자가 점점 줄… 더보기

뉴질랜드, 세계 13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

댓글 0 | 조회 5,669 | 2013.04.23
“남성과 여성의 결합” 이라는 ‘결혼’의 정의가 바뀌게 됐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Same-Sex Marriage L… 더보기

최저임금과 생활임금

댓글 0 | 조회 4,477 | 2013.04.09
지난 1일부터 성인 최저임금이 시간당 13.50달러에서 13.75달러로 인상됐다. 노동계와 야당은 생계비를 무시한 ‘최저’ 인상이라고 비난했… 더보기

도심지 ‘소형 고층아파트’ 각광받는 시대 예고

댓글 0 | 조회 3,588 | 2013.04.09
30년 후 오클랜드시의 미래청사진..…‘도심지 고층화, 도시주변부 편입’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the wor… 더보기

제3의 학교

댓글 0 | 조회 2,801 | 2013.03.26
교육부는 지난해 문제의 연속이었다. 시행된 지 2년 밖에 안된 ‘내셔날 스탠다드(National Standards)’ 제도의 학교별 결과를 … 더보기

[자연재해] 가뭄에 타고, 지진에 흔들리는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5,439 | 2013.03.26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가? 최근, 더 더워지고, 더 건조해지는뉴질랜드의 기후변화 앞에 ‘물 부족 국가’로서… 더보기

오클랜드의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댓글 0 | 조회 3,878 | 2013.03.12
오클랜드에 앞으로 더욱 많은 고층 주거용 건물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불어나는 오클랜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예견됐던 일이지만 지난달 오클랜드 카운슬이 승인한 통합… 더보기

NZ 노동당 3대 경제공약

댓글 0 | 조회 2,588 | 2013.03.12
저비용 주택10만호 건설 / 양도소득세 도입 / 최저임금 시간당 $15로 인상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달라지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당내 쿠데타위기를 무사히 넘기… 더보기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댓글 0 | 조회 3,221 | 2013.02.26
제조업계가 최근 정부에 고환율이 계속된다면 뉴질랜드를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문이… 더보기

NZ 인쇄매체 공룡들의 몰락이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2,908 | 2013.02.26
오프라인으로 발행되는 종이매체는 이제 종말을 고할 것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로 인해 2-3년전부터 붉은색으로 물든 회계결산 수치가 발표된 이래, 뉴질랜드 … 더보기

호주에 가면 더 잘 살까?

댓글 0 | 조회 7,856 | 2013.02.12
올해는 뉴질랜드와 호주간 경제교류의 토대가 된 자유무역협정(CER)을 체결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협정을 맺은 이후 양국의 왕래는 더욱 활발해졌고 키위와 오… 더보기

뉴질랜드 vs 한국의 세법상 ‘거주자’와 ‘비거주자’

댓글 0 | 조회 12,148 | 2013.02.12
뉴질랜드 시민권을 딴 뒤 한국으로 나가 살면서 여전히 수익성이 더 높은 한국에 투자하다가 뉴질랜드 노인연금(Superannuation) 받을 조건을 구비하기 위해… 더보기

집값 오르는 곳은 따로 있다

댓글 0 | 조회 3,585 | 2013.01.30
지난해 뉴질랜드 전국 주택가격은 거의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집값 상승은 일부 지역의 얘기일 뿐 여전히 침체된 집값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 더보기

현재 50년래 최저 금리, 오클랜드 주택시장 달군다

댓글 0 | 조회 2,796 | 2013.01.30
- 투자전략: 렌트살더라도 집을 줄여 구입해두라! - 뉴질랜드의 저금리 기조가 기존 모기지 상환자들로 하여금 굳이 서둘러 갚을 필요성을 없게 만들고, 새 구매자로… 더보기

저금리시대 재테크-배당수익 짭짤한 주식투자

댓글 0 | 조회 5,859 | 2013.01.15
기준금리가 2011년 3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2.5%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준금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 더보기

15%대 NZ청년실업의 자화상과 대책

댓글 0 | 조회 2,387 | 2013.01.15
3만5천달러의 학생융자 빚을 지고, 3년전에 상대를 졸업한 Jane(가명). 난생 처음 겨우 풀타임직원으로 들어간 곳이 여행사 상담직(travel agent)이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