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 여기를 두드려라

미래의 직업, 여기를 두드려라

0 개 3,536 JJW

 
대학 진학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진로를 선택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자신의 강점과 관심분야뿐 아니라 미래의 취업 기회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 3사분기 실업률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인 7.3%로 조사됐다. 이처럼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들의 30%가 기술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대학 등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전공 사이에 심한 불일치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해 학사 과정을 공부한 13만 명의 학생들 중 엔지니어링 관련 전공은 4.3%인 5,570명에 불과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2%에 비하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노동∙이민조사센터의 ‘2020년 중장기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1차 가공과 건축 관련 분야, 기계 장비 및 금속과 같은 제조업 등에서 강한 고용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런 분야들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과학과 수학, 커뮤니케이션 과목 등이 중요시된다.
 
정보통신기술(ICT)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ICT 관련 학위 졸업생들이 45% 감소하면서 인력 부족이 심화됐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경기침체기에도 ICT 분야는 꾸준히 발전해 왔고 현재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ICT 분야 취업알선업체 포텐티아(Potentia)의 조쉬 콤리(Josh Comrie) 대표는 ICT 직종은 세계적으로 취업기회가 열려 있고 보수도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트레이드 미(Trade Me)의 조사결과 올 상반기 고임금 상위 6개 직종 가운데 5개가 ICT 관련 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콤리 대표는 현재 비즈니스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의 인력은 부족하지만 데스크탑, 서버와 같은 인프라를 지원하는 인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사설기관부터 대학까지 많은 교육기관들에서 ICT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정부는 지난달 대학과 폴리테크닉에 내년도 엔지니어링 계열 정원의 확대를 요청했고, 이에 교육기관들도 1,000명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1,200만달러를 추가로 교육기관들에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엔지니어링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엔지니어 뉴질랜드 협회의 앤드류 클레랜드(Andrew Cleland) 회장에 따르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년 2,750명의 엔지니어링 학위 졸업생이 배출돼야 하는데 2008년 기준 졸업생은 1,5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4년제 레벨8의 경영자급과 전문 엔지니어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레벨6 디플로마와 레벨7 학위 소지자들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엔지니어링 계열을 공부하려면 물리와 수학, 특히 미적분학이 기본이고 화학과 기술 과목도 도움이 된다.

엔지니어 뉴질랜드 협회에 따르면 회사에서는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건강하고 커뮤니케이션 및 팀워크에 능한 인재를 선호한다고 한다.

150억달러 규모의 식품산업도 기술인력이 부족하여 눈여겨볼 분야이다. 폰테라(Fonterra), 팁톱(Tip Top), 허바즈(Hubbards), 와티(Wattie), 프루코(Frucor) 등 제법 많은 식품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취업의 문도 넓은 편이다.

건물과 다리 건설 등 철골조를 이용한 건축에 필요한 관련 기술 인력도 부족하다. 자동제어 기계와 로봇 관련 인력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고 전자기술과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 인력도 발전소와 케이블 회사 등에 취업 전망이 밝다.

엔지니어링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은 오클랜드에 5개 학교를 포함해 전국에 8개 학교들이 있다. 그 가운데 4년제 전문 엔지니어링 학위를 공부할 수 있는 학교는 오클랜드대, AUT, 매시대, 와이카토대, 빅토리아대 등 5개 대학교이다.
 
보건 의료

수명 연장과 인구 증가, 노령화된 노동력 등은 보건 의료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불러 오고 있다.

이 분야 취업알선업체 제네바 헬스(Geneva Health)의 조세핀 왈리스(Josephine Wallis) 대표는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학사 학위 이상의 보건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외과와 소아과, 정신건강, 수술분야 등 특정 부문의 간호사들이 태부족이고 병원 및 커뮤니티 단위 약국, 병원 단위의 조산사 등도 부족한 실정이다.

왈라스 대표는 경기침체로 지난 2년 동안 신규 채용률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첫 직장을 잡으면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와 전문의 등 의사의 부족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많은 의료행위가 커뮤니티 단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커뮤니티 단위 보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조언이다.

약학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은 오클랜드대와 오타고대 등 2곳뿐이고 간호학은 AUT를 포함해 17개 학교에서, 조산사 학위는 5개 학교에서 과정을 제공한다.
 
건축

지난 몇 년 동안 건축 경기는 침체했지만 크라이스트처치 재건이 본격화되고 오클랜드 주택 건설이 가속화되어 건축 인력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오클랜드는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를 이어갈 경우 향후 10년간 매년 1만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지만 현재 지어지고 있는 주택은 매년 4,000채 정도에 불과하다.

건축산업훈련협회의 루마 가라이티아나(Ruma Karaitiana) 회장은 장기적으로 건축 관련 전문직의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어 이 부문의 세대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축공학, 측량, 공사관리 등 높은 수준의 건축 직종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 기술 과목들이 기본이다.

건축 회사들은 초보직의 경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견습생과 훈련 프로그램에 입학한 학생들을 비슷하게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6월부터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70%의 고등학생들이 학문 이외에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교 NCEA에 직업진로과정을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확대될 이 직업진로과정은 건축 이외에도 1차 산업, 제조 및 기술, 서비스업, 사회 및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초보직을 지원할 경우 건축 관련 훈련기관들을 찾으면 되고 전문적이고 경영적인 위치를 원할 경우 대학과 기술전문대학 등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카라이티아나 회장은 손재주가 좋고 도구를 다룰 수 있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고된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환영 받고 있다고 전했다.
 
1차 산업

뉴질랜드 주력산업인 1차 산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등 중산층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나라들로부터 뉴질랜드산 과일과 채소, 와인 등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나라들로부터 건축에 필요한 목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산림과학과 산림경영 등을 전공한 졸업생과 생물자원 및 에탄올 등 대체 에너지원을 전공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1차 산업계는 미래에 더욱 많은 농학 학위 졸업생과 견습생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대 뉴스로 정리한 뉴질랜드 2012

댓글 0 | 조회 2,756 | 2012.12.21
6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흑룡띠 해로 기대가 컸던 2012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 새로운 지도자들이 선출됐지만 글로… 더보기

알아두면 유익한 새해 고용관련 정보

댓글 0 | 조회 2,944 | 2012.12.21
● 토/일 근무자, 법정공휴일이 토/일이면 평일로 옮겨 쉰다 연휴 법정공휴일인 크리스마스와 다음날인 박싱데이, 그리고 새해 초하루와 이튿날이 평일이면 당연히 그날… 더보기

‘2012 Year of Friendship’ - 되돌아 본 한-뉴 수교 50주년

댓글 0 | 조회 2,176 | 2012.12.12
지난 11월16일과 17일 양일간, 재뉴 한국공관과 한국재단의 후원, 그리고 오클랜드대학 아시아협회 주관으로 한-뉴 국교수립 50주년 (한국과 호주는 51주년)을… 더보기
Now

현재 미래의 직업, 여기를 두드려라

댓글 0 | 조회 3,537 | 2012.12.11
대학 진학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진로를 선택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자신의 강점과 관심분야뿐 아니라 미래의 취업 기회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 더보기

오르기만 하는 집값 막기 위한 해법은?

댓글 0 | 조회 3,288 | 2012.11.27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달 집값을 안정시키고 내 집 마련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의뢰에 의해 생산성위원회가 지난 3월 내놓은 보고서를 … 더보기

벌어지는 빈부격차, 한-뉴간 비교

댓글 0 | 조회 5,939 | 2012.11.13
‘월가를 점거하라’ 시위가 지난해 뉴질랜드와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로 번졌을 당시 청년 실업과 일부 금융회사의 탐욕 등이 원인이 됐지만, … 더보기

성장동력 필요한 관광산업

댓글 0 | 조회 2,899 | 2012.10.24
낙농업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는 관광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은 올해 초부터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9~10월 열린 럭비 월드… 더보기

‘내셔날 스탠다드’ 결과에 나타난 문제

댓글 0 | 조회 3,114 | 2012.10.09
지난 2010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실시되고 있는 ‘내셔날 스탠다드(National Standards)’ 제도의 학교별 결과가 지난달 2… 더보기

‘글로벌 집값 약세’에 저항하는 NZ

댓글 0 | 조회 4,122 | 2012.09.25
요즘 한국에선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는 말이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다.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 더보기

이민자 울리는 임금착취

댓글 0 | 조회 4,189 | 2012.09.11
최저임금에 대한 문제는 교민 비즈니스에서도 가끔씩 불거지곤 했다. 피고용인은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보다 낮게 지급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하소연하는가 하면 고용… 더보기

부국의 꿈은 자원개발로

댓글 0 | 조회 6,833 | 2012.08.28
뉴질랜드는 천연자원 매장량 규모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너무 환경보존만 강조한 나머지 자원개발은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해 발생… 더보기

물가상승 2000년대 들어 최저라는데…

댓글 0 | 조회 3,316 | 2012.08.14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이 1%에 그쳤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더보기

50년 우정 한-뉴, 경제 동반자로 거듭나야

댓글 0 | 조회 3,277 | 2012.07.24
1962년 3월 26일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는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오고 있다. 양국 정부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올해를 ‘한-뉴… 더보기

노령연금에 관한 불편한 진실

댓글 0 | 조회 5,673 | 2012.07.10
노령연금(Superannuation)은 뉴질랜드 복지 지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복지제도이다. 그러나 최근 이 제도의 합리적 운용 문제가 다시… 더보기

저금리 시대의 명암

댓글 0 | 조회 4,613 | 2012.06.26
고객 유치를 위한 시중 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주택시장이 가열 조짐을… 더보기

위기 맞은 대학 교육

댓글 0 | 조회 5,873 | 2012.06.12
뉴질랜드 상아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뉴질랜드 대학들은 세계의 대학들과 견주어 순위가 추락하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은 미국, 호주 또는 영국의 대학들로 진학하… 더보기

환율과 집값의 상관 관계

댓글 0 | 조회 6,592 | 2012.05.22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걱정은 물가보다 환율에 있다. 뉴질랜드 통화 가치의 강세가 요즘처럼 계속된다면 수출 주도의 경제 회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더보기

세월따라 변하는 아시안에 대한 인식

댓글 0 | 조회 6,462 | 2012.05.08
아시안 이민자들에 대한 뉴질랜드인들의 호감도는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 경제 상황이 좋거나 공유할만한 시련과 기쁨이 있을 때에는 친근감을 나타내다가도 불경기가 닥… 더보기

너무 오른 렌트비, 이 참에 집 살까?

댓글 0 | 조회 8,439 | 2012.04.24
교민 A씨는 이민온지 16년이 돼가지만 렌트를 고집하고 있다. 이민 초기에는 뉴질랜드에서는 집이 재산을 불려주는 황금알이 아니라는 이민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렌트… 더보기

온라인 쇼핑의 대가

댓글 0 | 조회 5,199 | 2012.04.11
21세기 소비자들에게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고 신용카드만 있다면 세계 어느 곳의 상품이라도 안방에서 구입이 가능해졌다. 온라인 쇼핑이 점차 … 더보기

굿바이 뉴질랜드 – 이민 유출 10년내 최대

댓글 1 | 조회 10,120 | 2012.03.27
탈(脫) 뉴질랜드 바람이 올해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젠 가속도가 붙어 이민자 순유출이 10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1991년 12월 이후… 더보기

뉴질랜드의 운전문화

댓글 0 | 조회 4,375 | 2012.03.13
대중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은 뉴질랜드에서 운전은 필수이다. 직장, 학교, 슈퍼마켓 등 집을 나설 때면 자동차가 발이 된다.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중요한 도로규… 더보기

커져만 가는 중국의 영향력

댓글 0 | 조회 4,062 | 2012.02.28
올해는 뉴질랜드가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지만, 중국과 수교한지 40주년, 일본과는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때마침… 더보기

2012년 고용시장 진단

댓글 0 | 조회 4,035 | 2012.02.14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2월부터 6월 사이에 직원 채용이 활발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의 25%가 1~3월에 인력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직장을 … 더보기

고등학교에 직업교육 강화한다

댓글 0 | 조회 4,071 | 2012.01.31
고등학교 개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뉴질랜드 중등교육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고등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직업교육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