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새싹이 움트는 곳, 새움터
0 개
4,415
22/02/2011. 18:43
NZ코리아포스트 (222.♡.240.14)
"정신 건강의 문제는 숨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 건강을 문제로 바라보는 편견과 시각을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지우고 개선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다양, 다각화되어 가는 정보화 시대. 현대인들은 이 정보화시대 속에 살아가면서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태를 쫓으며 살다 보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을 겪는 등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은 ‘현대인의 질병’이라 칭할 정도로 이미 많은사람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현대사회의 문제로 크게 인식되고 있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화병 등 정신 건강에 이상신호가 들어오게 되고, 더욱 심각 해지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자살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경우를 초래하지만, 현대인들은 정작 본인이 정신적인 병에 걸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러한 정신적인 장애들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자신의 정신적인 장애를 인식하더라도 사회적인 편견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 오히려 숨기고, 이를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움터
2009년에 설립된 교민단체, ‘새움터’는 바로 위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새싹이 움트는 곳’이라는 뜻의 새움터는 교육과 홍보를 통해 한인 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증진시켜 정신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확대시킴으로써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교민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뉴질랜드의 정신 치료체계가 갖추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교민분들이 이에 대하 잘 알지 못하고,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2008년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관한 논문을 쓰던 황두견 회장은 뉴질랜드의 소수민족 중에서도 한인 교민들이 사회적인 시선 의식 때문에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해 이 새움터를 설립했다.
황회장은 논문을 쓰며 만났던 정신과 의사, 사회복지사, 종교지도자, 소수민족사무처 직원, 상담사, 정신 병원 간호사 등 사회복지 분야의 다양한 한인 전문가들에게 이 모임을 제안했고, 교민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전문가들은 흔쾌히 참여하였다고 한다.
새움터의 황두견 회장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직과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고, 환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는 뉴질랜드의 정신치료 의학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며, 교민들이 이에 대한 정보들이 부족하고, 언어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교민사회의 현실에 대해 안타깝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뉴질랜드 인구의 약 20%가 정신 건강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고, 50%가 일생에서 한 번 이상 정신 건강의 어려움은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미 1997년부터 정신건강 인식변환을 위한 “LIKE MINDS LIKE MINE”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실시되면서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며 정신과 상담자도 증가하였다.
새움터 회원들은 “뉴질랜드인들은 정신과 문제를 개인적으로 보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국인들은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를 가족과 연결시키고, “혹시 자신 때문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며,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인해 치료를 주저한다.” 며 한인사회에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그냥 나아지겠지” 하는 한국인들이 생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자신의 상황에 대해 인식해보고 심각해지기 전까지 방치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방치해둔다면 병이 더 악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조기에 치료하고 조그만 것이라도 전문가와 해결하는 것이 큰 병을 막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설립 초기 단계인 새움터 회원들은 현재도 고통 받고 있는 교민가족들의 치료와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너무나도 할 일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
새움터는 현재 교민들의 정신과 치료를 위해 소통 창구를 열어 놓았으며, 전화 및 이메일 상담을 실시하여 뉴질랜드의 정신건강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1년에 2번씩 워크샵을 열어 교민들에게 더 많은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며, 신문기고 및 팜플렛을 통해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자주 접하여 인식을 개선 시킬 계획이다.
6월전까지 웹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며 교민들에게 더 빠르고 가까이서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한다.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희망을 씨앗을 심으려는 ‘새싹이 움트는 곳’, 새움터. 타지에 나와 생활하는 어렵고 힘든 교민사회를 보다 건강한 사회로 만들려는 새움터의 설립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뜻이 널리 퍼지고 알려져, 보다 교민들이 복지혜택을 누리고 바램처럼 건강하고 활기찬 교민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새움터 연락처>
황두견 : 09-482-1017 (hwang.dominic@gmail.com)
이하나 : 09-486-8920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