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보은의 순방길

[INSIDE]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보은의 순방길

0 개 4,114 NZ코리아포스트
“필승” 우렁찬 경례 구호 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해군준장 이병권)이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양만춘함과 화천함 총 2척의 군함에 정복을 입은 600여명의 늠름한 대한민국의 해군이 일렬로 나란히 오클랜드 퀸즈항을 바라보며 들어오는 그 순간, 교민들은 손을 흔들며 입항을 환영했다. 약 200여명의 교민과 현지인이 모인 이 자리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양손에 태극기와 뉴질랜드 국기를 든 채 기쁨으로 순훈단을 맞이 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 시 다른 영연방 국가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위해 군사지원을 약속했던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당시 해군 함정 8척과 육군 1개 포병대대등 3년 동안 약 6000여명의 병력을 파병하며 동-서해 봉쇄작전, 인천상륙작전, 함포지원작전, 가평전투, 후크(Hook) 고지 전투등 주요 전투에서 용맹을 떨치며 활약하였다. 참전 기간 동안 100여명이 전사등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한국전을 함께한 뉴질랜드. 해군 순항훈련전단(이하 순훈단)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입항했다.

현재 대한민국 해군 순훈단은 올해 6.25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미국, 태국, 필리핀 등 한국전 참전국들을 순방중이다. 태평양 연안 국가 7개국의 8개 기항지를 항해하며 참전 용사들을 함정으로 초청하고 현지 공관과 함께 국가적 차원의 보은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7월2일 진해항에서 출항하여 총 40,375Km, 90일간의 항해를 시작한 순훈단은 캐나다의 밴쿠버와 미국의 LA, 하와이를 거쳐 4번째 기항지인 뉴질랜드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간의 공식적인 행사를 가졌다. 이병권 준장이 지휘하는 순훈단은 구축함 양만춘함(DDH-I, 3200톤), 군수지원함 화천함(AOE, 4200톤) 함정 2척과 2011년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 제65기 사관생도 125명을 비롯한 장병61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19일 오후 2시경 교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오클랜드 퀸즈항으로 입항한 순훈단은 정박 첫날 입항 환영식 및 양만춘함과 화천함을 공개행사를 가졌다. 순훈단을 위해 교민들이 준비한 꽃다발증정과 각종 공연들이 이어지며 환영의 열기를 더 해주었고 환영식에 나온 교민들은 하나같이 아들을 맞이 하는 듯이 따뜻하게 그들을 맞이하였다. 화천함에는 국산 우수 방산 장비 및 대한민국의 발전성을 알리는 홍보관이 마련되어있어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력 및 저탄소 녹색성장, 우리의 전통음식인 한식, 2012 여수 세계 박람회, G20 정상회의 등 한국의 국가적 브랜드를 뉴질랜드 현지인에게 소개하는 장이 되었다.

둘째날인 20일. 순훈단은 노스쇼어 데본포트의 뉴질랜드 해군부대와 Ranfurly 보훈병원을 방문하였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직접 만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병원 페인트 칠 및 병원 시설 보수 봉사활동을 하며 보은행사를 가졌다. 이날 저녁 화천함에서 열린 참전 보은행사와 함상 리셉션에는 김양 국가 보훈처 장관과 Judith Collins 보훈처장관이 함께 참여하여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간의 친목과 우애를 다시 한번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21일에는 오클랜드 전쟁기념관(AWMM)의 무명 용사탑 앞 광장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해군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순훈단의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 등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한뉴 정부 공동주최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헌화식과 순훈단이 뉴질랜드해군과 함께 준비한 군악대 합동 공연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며 현지인들의 많은 호응을 받아 잘 어우러지는 양국간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순훈단의 순방은 장차 대한민국의 국방의 핵심주역이 될 4학년 사관생도들로 하여금 전문지식과 실무임무수행 능력배양, 함상적응, 국제적 안목을 넓히는 해군 훈련으로서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가적으로 뉴질랜드와 한국이 다시 한번 양국간의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아픔을 나눈 진한 역사와 함께 양국은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현지인과 교민들은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공감대를 나누게 되었다. 또한 발전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이 곳 뉴질랜드에 전달하여 교민들의 사기 진작 및 자긍심 고취에도 기여하였다.

이번 순훈단의 오클랜드 방문에서 이병권 준장은 “사관생도들과 해군 장병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 참전용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으며, 대한민국의 영웅인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라고 전하였다.

3박4일간의 공식적인 뉴질랜드 방문일정은 마친 해군순항훈련전단은 22일 또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나흘의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지는 교민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순훈단은 한국전에 함께한 또 다른 참전국을 만나기 위해 출항하였다. 순훈단은 이제 호주의 시드니를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의 마닐라, 태국의 방콕을 지나 9월30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60년 전의 고귀한 희생과 은혜에 보답하고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오늘도 끝없는 바다 위에 있는 그들의 앞길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학생기자 박정주 (wowclubjj@naver.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 살 때인가, 팔 때인가

댓글 0 | 조회 6,349 | 2011.02.08
지난해 주택가격은 0.9% 하락하면서 2009년 이후 가시화된 주택시장 회생을 둔화시켰다. 경기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디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주택시장이… 더보기

[INSIDE]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으로 나아가는 순간

댓글 0 | 조회 4,668 | 2011.02.08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아줌마들과 은퇴한 선수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뭉쳐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세계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우… 더보기

뉴질랜드의 2011년은 럭비월드컵의 해

댓글 0 | 조회 5,988 | 2011.01.25
올해 뉴질랜드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다. 그 하나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결정되지않았지만 11월말 이후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총선이고 다른 하나는 9월 … 더보기

[INSIDE]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댓글 0 | 조회 4,962 | 2011.01.25
다양한 민족이 모여 있는 이 곳 뉴질랜드. 뉴질랜드에는 3만 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건너오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한… 더보기

교민의 수입과 재산에 대한 小考

댓글 0 | 조회 8,452 | 2011.01.13
뉴질랜드 교민의 평균 수입이나 재산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많은 교민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 본지 442호에 일부 소… 더보기

[INSIDE] 봉사와 나눔의 2011년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댓글 0 | 조회 5,666 | 2011.01.13
연말 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지난 1년을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다짐을 한다. 새해가 되면서 자신이 바꾸어 나가야 할 모습, 앞으로 … 더보기

10대 뉴스로 되돌아본 뉴질랜드 2010

댓글 0 | 조회 3,631 | 2010.12.21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던 뉴질랜드의 2010년을 본지가 선정한 10대 뉴스를 통해 정리했다.█ 주택시장 회생 둔화지난해 초 저점을 찍은… 더보기

[INSIDE] 가르침을 전하고,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 …

댓글 0 | 조회 5,365 | 2010.12.21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한국의 사회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정’이 담긴 한국인의 구수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홍하나양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더보기

오클랜드의 한국인 고용주와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6,933 | 2010.12.07
매시 대학의 카리나 미어스(Carina Meare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 이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김치 네트워크: 오클랜드의 한인… 더보기

[INSIDE] 한 - 뉴 영상산업 교류의 역사

댓글 0 | 조회 5,276 | 2010.12.07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우리가 태어나기 전 시대의 모습, 직접 우리의 눈을 통해 직접 보지 못한 곳과 시대, 경험해 보지 못하였던 것들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상… 더보기

뉴질랜드 교육 ‘세계 최고’

댓글 0 | 조회 8,058 | 2010.11.23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정치경제연구소인 레가툼(Legatum) 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이맘때쯤 국가별 ‘번영 지수(Prosperity Index)’ 보고서를… 더보기

[INSIDE] 60년전의 어린 천사들을 위해 온 리틀 엔젤스

댓글 0 | 조회 6,073 | 2010.11.23
흥부전, 은혜 갚은 개 이야기 등 우리 나라의 전래동화 속이나 세계의 여러 동화 속에는 보은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은혜와 보은에 관한 이야… 더보기

뉴질랜드의 ‘호빗’ 구하기

댓글 0 | 조회 6,194 | 2010.11.09
영화 ‘호빗’은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호빗’의 뉴질랜드 촬영을 위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총리까지 나서 미국의 거대 영화사와 협상을 벌였다. 결국 ‘… 더보기

[INSIDE] 유학생들의 뉴질랜드는?.

댓글 0 | 조회 5,976 | 2010.11.09
지구가 좁아졌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 1980~90년대만 해도 ‘서울로 유학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의 지방에서 도시로 공부길에 오르는 것이 어렵고 멀… 더보기

글로벌 환율전쟁 속 NZ달러의 향방은?

댓글 0 | 조회 7,391 | 2010.10.30
뉴질랜드 달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경제회복의 변수가 되고 있다. 또한 800원대의 고환율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고착화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경제상황에서도 강… 더보기

[INSIDE] 돕는다는 것은...<크라이스트처치 지진복구를 위한 먹거리 장터>

댓글 0 | 조회 3,951 | 2010.11.09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뉴질랜드는 약 25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태평양 지각판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지각판이 충돌하고 있는 경계에 걸터앉아 지형 발달을 해왔다… 더보기

무리한 교통 벌금, 어떻게 물리치나

댓글 0 | 조회 7,918 | 2010.10.12
뉴질랜드에서 교통 범칙금 부과는 원활한 교통 소통이나 교통 안전보다는 당국이 현금 수입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 더보기

[INSIDE] 뉴질랜드 한류의 시작

댓글 0 | 조회 7,634 | 2010.11.09
영어로만 잔뜩 이야기하는 뉴질랜드 TV의 채널을 돌리다가 익숙한 옷과 낯이 익은 얼굴, 낯이 익은 장면 스쳐간다.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머나먼 이 곳 뉴… 더보기

[INSIDE] 한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

댓글 0 | 조회 3,477 | 2010.11.09
한국을 포함한 120개국 이상이 모여 있는 나라 뉴질랜드. 이 곳에는 마오리를 포함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안, 아시아인 등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뉴질랜드 전체 인구 … 더보기

공화국으로 가는 길

댓글 0 | 조회 5,545 | 2010.09.29
영국의 국왕을 국가 수반으로 하고 있는 입헌군주국 뉴질랜드가 공화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공화국 전환에 대한 주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 더보기

같은 세율, 다른 인상률

댓글 0 | 조회 7,109 | 2010.09.14
부가가치세(GST, Goods and Services Tax) 인상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부가가치세는 대부분의 상품과 용역 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 더보기

[INSIDE] 꿈과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선율

댓글 0 | 조회 6,188 | 2010.11.09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자주 불가능을 이야기 할까? 불가능이란 단어는 점점 더 사람을 고뇌하고 지치게 만들고 포기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며, 불가능 속에 잦은… 더보기

오클랜드, 통합의 새 시대 연다

댓글 0 | 조회 6,474 | 2010.08.24
오는 11월 1일은 오클랜드 역사의 이정표가 되는 날이다. 이 날은 현재 오클랜드를 구성하고 있는 오클랜드 시티, 노스쇼어 시티, 마누카우 시티, 와이타케레 시티… 더보기
Now

현재 [INSIDE]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보은의 순방길

댓글 0 | 조회 4,115 | 2010.08.24
“필승” 우렁찬 경례 구호 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해군준장 이병권)이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양만춘함과 화천함 총 2척의 군함에 정복을 입은… 더보기

뉴질랜드의 건축재앙 ‘Leaky Home’

댓글 0 | 조회 7,812 | 2010.08.10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가 누수주택(leaky home) 문제이다. 잘못된 건축 방법과 부실 시공, 목재 등 기준 미달 건축자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