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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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011. 10:51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다양한 민족이 모여 있는 이 곳 뉴질랜드. 뉴질랜드에는 3만 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건너오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유학생에서부터 여행이나 일을 구하기 위해 온 사람, 자녀의 교육을 위해 기러기 아빠를 한국에 남겨두고 낯선 땅에 찾아온 가족, 청정하고 맑은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온 사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뉴질랜드를 찾고,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 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푸르른 바다,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모습이 담긴 뉴질랜드의 이미지. 누구나 다 뉴질랜드로 오면서 평온하고 아름다운 주택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삶을 보낼 것을 꿈꾸지만 현실은 여러 가지 문제와 걸림돌에 부딪히게 된다.
스위스의 소설가 알랭드 보통은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행의 기술 中>”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대중매체를 통해 접해온 이미지와 우리들의 실제 여행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여행처럼 새로운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며 시작되는 교민들의 삶은 정착하고 삶을 살아감에 있어 실제 많은 고민거리들과 부딪혀야 하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들과 어려움들을 만나게 된다. 뉴질랜드의 자연은 정말 그대로 청정하고 깨끗하지만 우리는 이 자연을 누리면서 살기 위해 비자문제, 언어 문제, 가정 경제, 물가 상승 등에 대해 수 없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한국과 문화, 언어, 법률, 역사 등 삶의 방식이 다른 이곳에서 살아 가기 위해선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구하고 찾아야 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나 현지 주류사회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을 직접 듣고 느끼어야 한다. 하지만 언어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인들은 주로 한인 커뮤니티에만 머무르려 하며, 키위들 속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발달되어 있어 잘 찾아보면 유용한 정보를 찾고,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만나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문화습득,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데도 교민들이 이러한 정보에 대해 잘 모르거나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현지 사회에 더 다가가고, 함께 정보와 문화를 공유하여 좀더 나은 2011년을 보낼 수 있도록 여기 몇 가지 정보들을 소개한다. 뉴질랜드에는 지리, 문화, 관광, 교통,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교육, 동호회 등의 여러 가지 정보들의 종합이 잘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정보들은 인포메이션 센터(i-SITE), CAB(Citizens Advice Bureau),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re)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주로 지역 정보 및 관광 시설에 대한 자료가 집체되어 있으며, 관광객들과 타 지역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리, 교통, 여행, 숙박, 액티비티, 지역 문화 유산, 캠퍼밴, 렌트카 등의 다양한 정보 책자가 인포메이션 센터 안에 배치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품들을 구매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시민 민원 상담실인 CAB는 이민정보, 소비자 관련분쟁, 고용 관련정보, 교육관련 자문, 사회 보장제도, 임대 및 매매, 주택관리, 법률 자문 등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인 상담원을 통해 통역까지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마라톤 모임, 주부모임, 트램핑 클럽 등 다양한 소규모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안내책자가 구비되어 있어 여가 생활에 관한 정보도 만나볼 수 있다. CAB는 지역마다 센터가 위치해 있고 또한 전화 통화로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인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는 현지 뉴질랜드인들을 만나고 지역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문화센터로 키위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에 이민 온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규모로 분류되는 관할 지역마다 커뮤니티 센터가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 하며 , 커뮤니티센터 안에는 주방, 체육시설, 소규모 스터디실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스포츠, 요리, 요가, 사진, 댄스 등 다양한 여가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 센터 안에서 어린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임들이 공지되어 있고, 다양한 여가 생활에 대해 모임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이곳에선 더욱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년마다 4텀으로 구분되어 매년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요리, 사진, 실내축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습도 실시 하기 때문에 이웃들과 함께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독단적인 개체로 구분되지만 유기적인 관계 속에 얽혀 있다. 혼자서는 살아 가기 힘들며, 힘들 때 주위의 동료와 함께 슬픔을 나누고, 행복할 때 기쁨을 나누며 살아 가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 곳에서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아온 키위들의 살아있는 정보들을 접하고, 교민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현지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 현지 사회에 접근하여 삶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만들기 바란다. 그럴 때 우리의 낯선 여행의 정착이 조금 더 수월해 지지 않을까 ?
2011년 신묘년이다. 현지 주류문화에 한발짝 다가가 안정 속에 정착하는 교민들이 늘어나길 바라고 이로 인해 더욱 성장하는 교민 사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신년에 세웠던 계획을 통해 알차고 보람찬 한 해를 만들어 2011년의 신묘년의 토끼까지 두 마리를 모두 잡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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