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올해가 경제 뿐아니라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트렌드가 떠오르는 전환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제는 ‘출구전략’이 모색되고 미국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신흥국들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가운데 국지적 금융불안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2%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뉴질랜드는 올해 어떤 변화를 겪을지 궁금하다.
그 가운데 6가지는 들어 맞았고 환율과 예산 등 3가지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환율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3월 이후 강세로 반전됐고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에 따라 예상됐던 뉴질랜드의 팽창예산은 없었다.
왓슨 이사는 올해도 10가지 예측을 제시하며 “낙관적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1. 주식시장 - 주식시장은 상승하겠지만 한자릿 수에 그칠 것이다.
경기 회복과 함께 자산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과 그 동안 축적된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예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뉴질랜드달러화 약세에 따라 해외 주식시장은 크진 않지만 뉴질랜드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승률은 다소 낮아진 경제전망 등에 비추어 볼 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이자율 - 이자율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급격하게 인하된 후 동결됐던 기준금리가 올해 마침내 인상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경기가 안정됨에 따라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채권 수익률은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 환율 - 환율이 하락하고 미달러화가 안정된다.
왓슨 이사는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키위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나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4. 정책 변화 - 뉴질랜드에 중요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현행 혼합비례대표제(MMP, Mixed Member Proportional)하에서 커다란 정책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뉴질랜드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경제 여건과 장래 많은 기회를 미루어 볼 때 정부는 조세와 정부지출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5. 위안화 - 중국이 위안화를 재평가할 것이다.
중국 정부가 전세계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위안화 절상은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위안화 가치가 최대 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2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은 다만 점진적으로 꾸준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을 천천히 이행해 왔으며 지난 3년간 위안화 환율은 미달러 대비 21% 상승했다.
6. 에너지 – 에너지가 주요 투자 테마로 다시 부각될 것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올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가는 오르고 대체 및 재생 에너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7. 인수합병 – 기업공개와 인수합병 등이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 실적이 양호해지고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기업들의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인수합병 및 기업공개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8. 아시아 시장 –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세계시장보다 높을 것이다.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시장의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 정부들이 빚을 늘리기 보다는 유보해둔 자금으로 경기 부양책을 수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돈이 미국과 유럽에서 빠져 나와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새로운 추세를 보게 될 것이다.
9. 집값 –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에 비해 뉴질랜드의 집값은 여전히 비싼 편이다.
하반기부터 금리가 인상되면 집값 상승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잠재 자본 가격보다는 소득이 농장 및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부동산 조사기관인 쿼터블 밸류(Quotable Value)의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질랜드 전국 부동산 가격이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쿼터블 밸류는 “지난해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도심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회복 무드가 지방의 주택시장에 까지 이어지면서 도심을 벗어난 외곽 및 지방 지역의 주택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가 5.2%, 웰링턴 5.1%, 더니든 4.9%, 크라이스트처치 4.6%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주택판매가격은 40만4,671달러로 전달 39만3,373달러에 비해 2.9%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클랜드 시티의 12월 평균 주택 가격은 61만5,459달러였으며 노스쇼어가 58만6,075달러, 와이타케레 40만5,573달러, 마누카우 46만7,501달러였다.
뉴질랜드 부동산은 지난 2007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2009년 연초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이 같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2008년 하락세를 벗어나긴 했지만 2007년 연말 주택 가격 대비 4.9%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주택 구매에 알맞은 시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 월드컵 – 최소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오는 6월 12일 개막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뉴질랜드 ‘올 화이트’ 팀은 이탈리아, 파라과이, 슬로바키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객관적 전력이나 경험 등에서 뉴질랜드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공은 둥글고 이변은 항상 일어난다.
왓슨 이사는 “우리는 낙관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고 디 올 화이트(Go the All Whites)”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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