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뉴질랜드 속 월드컵 열기, 2010년 6월 꿈은 이루어진다!

[INSIDE] 뉴질랜드 속 월드컵 열기, 2010년 6월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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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곳 뉴질랜드는 뜨겁다. 계절상으로는 겨울이지만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교민들의 함성과 열기로 인해 뉴질랜드가 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과 17일, 뉴질랜드 곳곳에서는 월드컵 응원전이 펼쳐졌다. 한식당과 교민들의 집에서 여러 가정이 모여 손에 땀을 쥐며 월드컵을 지켜보았고, 오클랜드와 웰링턴,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는 대규모 합동 응원전이 열렸다. 웰링턴 교민회관에는 300여명, 크라이스트처치 Holy grail sport에는 700여명, 특히 재뉴 대한 체육회에서 준비한 스카이 시티 그랜드 호텔 컨벤션 센터 응원전에는 준비한 1500석을 넘어 2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어디 한국에만 붉은 전사가 있으랴! 기다렸다는 듯이 이날은 뉴질랜드의 곳곳에 살고 있던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붉은 색 옷을 입고 나와 하나가 되어 목소리를 높였다. 붉은 티셔츠에 붉은색 목도리, 빨간색 머리띠와 태극기까지! 합동 응원전은 붉은 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12일과 17일, 두 날 모두 스카이 시티 컨벤션 센터 응원전에는 사람들로 의자 좌석 및 통로까지 모두 채워져 문밖에서 머리를 빼꼼히 내밀거나 외부 계단에서 응원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었다. 복도에 마련된 TV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응원하기도 했다.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있던 2일 모두 스카이 시티 매니저 콜린 브라운은 우리 교민들과 함께 붉은 악마티를 입고 함께 경기 관람에 참석해“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는 아르헨티나인 동료과 함께 자국팀의 유니폼을 입고와 함께 응원하는 이색적인 풍경도 벌어졌다.

어디에서, 누구와 경기를 보든지 간에 한국팀을 응원하는 교민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한국선수들이 공을 찰 때마다 두손을 모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았고, 찬 공이 안타깝게 골대를 빗겨나갈 때마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아쉬워 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실점을 내주었을 때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민들은 응원을 쉬지 않았다. 계속 해서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오히려 태극전사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그리스전에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얼싸 안았으며, 아르헨티나전에서 이청용의 환상적인 드리블 슛에 교민들은 기쁨의 함성을 오클랜드가 떠나가도록 외쳤다. 이틀간 교민들은 아쉬움과 기쁨, 환희의 순간순간을 나누며 함께 했다. 고국에서 15시간이나 떨어진 이곳 뉴질랜드지만 열기는 대단했다. 광화문을 가득 채운 붉은 악마들과 숫자만 다를 뿐 응원 열기와 대한민국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한국 못지 않았다.
응원 열기뿐만 아니라 응원 문화 또한 아름다웠다. 그리스 전과 아르헨티나전, 두번의 경기를 치루면서 교민들은 한국의 성숙한 응원문화를 보여주었다. 2500명이 넘는 인원이 사고 없이 하나된 모습으로 응원전을 잘 마쳤으며, 뒷정리에 마무리까지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어 동방예의지국으로서의 한국을 키위들에게 보여주며, 오히려 키위들도 함께 응원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번 컨벤션 센터의 응원전은 최초 뉴질랜드 5성급 호텔에서 치뤄진 전례없는 응원전이었다. 재뉴 대한체육회가 교민과 유학생들 모두가 하나되어 한마음으로 함께 한국을 응원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이 16강 진출시 힘을 모아 목소리를 높일수 있도록 대한체육회는 합동응원전을 또다시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0년 월드컵의 열기 뿐만 아니라 교민 경제도 뜨겁다.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예산안에 포함된 GST인상과 부동산 가격상승, 취업률 하락으로 가뜩이나 불황이었던 교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이 우리 교민들의 늘어졌던 어깨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교민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며,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 또한 앞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끝까지 성숙된 응원문화를 보여주고 하나되었던 교민사회가 지속적으로 힘을 뭉치고 나아가 깨끗하고 신사적인 나라, 한국의 위상을 높이길 바란다.

한국은 현재 16강 진출을 위한 문앞에 있다. 그리스전의 통쾌한 승리와 아르헨티나전의 쓴 패배로 마지막 나이지리아 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2002년 서울 상암월드컵에 걸렸던 “꿈은 이루어진다”는 슬로건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2010년 6월 교민들의 바람과 교민경제, 그리고 우리가 열렬히도 바라는 월드컵의 통쾌한 승리! 이 모든 꿈이 이루어 지길 기대해 본다.“2010년 6월 꿈은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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