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랑시스 베이컨이 했던 이 말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낯이 익으면서도 너무 많이 들어서 생소해져 버린 명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뉴질랜드에 살면서 때때론 이 말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영어 단어를 실수해서 오해 받을 때,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해서 주차 딱지를 물게 될 때, 차에 대해서 잘 모르고 무조건 값싼 중고차를 사놓고 수리비가 더 나와 울상을 짓게 될 때, 전기세 고지서 나왔는데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를 때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감당 못할 만큼 큰 것까지.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겪는 일들에 대해 “이것만 알았더라면 …” 하고 후회할 때가 많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족했던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본 경험쯤은 한두번 있을 것이다. 또한 있어서는 안될 경험을 겪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생활 방식과 사고 방식이 다른 이곳 뉴질랜드에서 키위들과 어울리고, 환경이 다른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키위들의 머리에 담긴 모든 정보를 100% 복사하여 담고 싶지만 우린 그렇게 할 수가 없기에 스스로 정보와 지식을 터득해야만 한다.
특히 경제와 법률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교통 법규부터 시작해서 부동산 거래, 세법, 이민법 및 상거래법등 생활에 대한 대부분의 법률이 한국과 다른 이곳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하고 세심하게 알아야만, 금전적 손실과 나아가 정신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민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를 선택하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건너오지만 부지불식간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정착하지 못한 체 다시 한국으로 돌아 가는 사람도 많다. 생명의 땅이라고 흔히 불리 우는 이곳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찾지 못한 체 돌아간다는 것이다.
요즘 한인회와 교민단체에서 부지불식간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한인들을 위해 법률 및 경제, 교육등 다양한 분야에 관하여 상담 및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다. 지난달 7월 24일에는 한인회에서 주최한 ‘청소년 세미나’와 재뉴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경제세미나’가 열렸었다.
한인회가 The Asian Network Inc(TANI)와 함께 주최한 청소년 세미나는 뉴질랜드에서 교육 받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을 위한 자리였다. 한국과 문화가 다른 이곳에서 한국 청소년들은 어떠한 정체성을 갖게 되며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지, 외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 자녀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었고, 또한 그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과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뉴상공회에서 주최한 4회 경제세미나는 총 7가지 분야에 관련하여 실시되었다. 소수 민족부, 법률, 회계, 금융, 부동산 전망, 부동산 개정법, 무역부분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분야의 한인 전문 강사들이 초빙되었다. 소수 민족부 관련 강의에서는 뉴질랜드의 소수민족 사무처에 관련 업무를 소개하고 다민족 사회인 뉴질랜드에서 소수인종 및 민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가지 플랜들을 설명하였고 법률 관련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정형화된 비즈니스 매매와 관련 강의가 이어졌다.
비즈니스 매매시의 절차와 꼭 기억하고 명확하게 해야 할 법률적인 부분등에 대해 강조했다. 회계분야에서는 2010년 10월 1일부터 새롭게 개정되는 세법개정 전반야에 대해 걸쳐 설명이 이루어 졌으며 특히 개인 소득세율 인하와 GST 인상, 법인세등 교민들이 중점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관련부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경제를 토대로 한 뉴질랜드 시장 동향을 제시하였고 부동산관련 강의에서는 2010년 예산안 발표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동향, 또한 새롭게 개정된 공인 중개사 법에 관련해서 강의 하였다. 무역관련에서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현재 무역 현황, 그리고 협정체결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한-뉴 FTA에 관련하여 설명하였다.
이처럼 교민들의 가정경제와 가정의 화목, 더 나은 이민생활을 위한 유용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세미나 통해 교민들에게 전달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달에도 법률 및 경찰 민원에 관하여 각종 세미나가 계획되어 있고 그 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러니 필요한 정보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찾아가서 원하는 것을 찾고 돌아 오길 바란다.
‘아는 것이 힘이다.’
더욱 더 폭 넓고 많은 지식을 알게 되면 그 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돌파구도 찾아나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세미나의 강연자는 경험자이자 전문가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돌파구를 찾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정보의 경쟁시대 속에서 우리 교민들이 주체적으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더 이상 불이익을 받거나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길 바라며 나아가 교민들의 가정의 행복과 가정경제, 또한 교민사회까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학생기자 박정주(
wowclubj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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