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0 개 3,58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는 내년 상반기에 가계소비가 살아나 경기후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한해 주택시장 냉각과 물가 상승, 실업 증가, 소비 부진 등을 겪으며 침체의 수렁에 빠졌던 뉴질랜드 경제가 내년에는 회복될 수 있을지 전망해 본다.

기준금리 1.5포인트 대폭인하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급감한 여파로 뉴질랜드가 18년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지자 중앙은행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기존 6.5%에서 5%로 1.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이후 이번까지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려 기준금리가 7월 8.25%에서 5개월 만에 3.25%포인트 급락하며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포인트 금리인하 폭은 뉴질랜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채용한 1999년 이래 처음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인하 폭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중앙은행이 이처럼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반면 경기하강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앙은행 앨런 볼라드(Alan Bollard) 총재는 “현 세계 경제 상황에 비춰 볼 때 인플레이션 위험은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따라서 경제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조치는 적절하다” 며 “이번 금리인하는 뉴질랜드가 통화 팽창 정책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꿨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볼라드 총재는 또 앞으로 소폭 금리 인하 조치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 1사분기말까지 뉴질랜드의 기준금리가 4.5%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대해서 경제성장률이 내년 6월말까지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뒤에 2010년 3월에야 경제성장률이 1.3% 수준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하고 물가는 내년 9월말까지 1.5% 수준으로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볼라드 총재 “경기후퇴 기술적으로 끝나”

볼라드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후퇴(recession)가 기술적으로(technically) 끝났다고 밝혔다.

경기후퇴는 경기순환의 한 국면으로 실질 GNP가 2사분기 이상 연속해서 감소(전기대비)한 경우로 정의되는데 뉴질랜드 경제는 고금리와 유가 상승, 식품비 상승 등으로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면서 하반기부터 공식적으로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갔다.

볼라드 총재는 “뉴질랜드 교역 상대국들의 경제 활동이 대부분 향후 몇 분기 동안 위축되거나 매우 낮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뉴질랜드의 경제 활동은 지난 10월의 전망보다 더욱 제약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기술적으로 경기후퇴가 이미 끝났고 향후 4사분기 동안 매우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뉴질랜드는 역사적으로 경제가 악화되기 보다는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며“내년 하반기쯤에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ZIER, 내년 상반기 소비증가로 경기회복

뉴질랜드경제연구소는 지난 1일 내놓은 ‘분기 경제 조사’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중 가계소비 증가로 경기후퇴에서 벗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현재의 경기후퇴 국면이 올 4사분기까지 비교적 얕게 유지되다가 유가 하락, 금리 인하, 임금 상승, 감세, 이민 증가 등으로 인한 민간 소비 증가로 경기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수 없는 것은 금리인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교역 상대국의 저성장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연간으로 볼 때 내년 1사분기에 마이너스 0.1% 성장률로 저점을 찍은 후 플러스로 전환, 2010년 1사분기에 1.6%로 오르고 2011년 1사분기에는 3.3%까지 상승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돼 미국, 유럽, 일본 등은 다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호주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하락의 여파로 현재의 경기후퇴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계속되다가 연이은 경기회복도 이전 예측보다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침체로 뉴질랜드 수출과 관광산업 타격

재무부도 4사분기에 개인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 주택 건축이 급감하고 실업자 수가 늘어 경제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사분기의 실업률은 지난 5년간 최고치인 4.2%로 증가했으며 4사분기에 4.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내년 경제에 대해 뉴질랜드경제연구소보다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렸다.

ANZ National 은행은 내년 2사분기까지도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ANZ National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카메론 바그리(Cameron Bagrie)는 “세계 경제 침체로 뉴질랜드 관광산업과 상품가격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분유는 이번 시즌 kg당 6.60달러에서 6달러로 떨어졌고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NZ의 이코노미스트 스테펜 토플리스(Stephen Toplis)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경기후퇴를 겪고 있거나 곧 겪게 되고 그 영향이 신흥 경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뉴질랜드 경제도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토플리스는 또한 10월 건축 허가건수가 1982년 이후 가장 낮게 기록되는 등 국내 수요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 내년에도 경제침체 지속

OECD의 전망치는 더욱 좋지 않다.

OECD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0.5% 떨어지고 내년에 추가로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먼저 경기후퇴에 들어선 뉴질랜드는 국내 및 해외 쇼크의 희생양이다”며 “세계 경제가 1980년대초 이후 가장 깊은 침체에 들어가 뉴질랜드 경제도 계속 위축될 것이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특히 지난 10년간 집값 거품, 과도한 가계부채,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활동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내년에 0.7% 감소하고 실업률은 2010년 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의 금융정책 효과가 심한 금융 압박으로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정책이 특히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신정부의 추가 감세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입여부 주목되는 양도소득세

댓글 0 | 조회 4,586 | 2009.10.12
뉴질랜드 의회에서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논의는 오랫동안 정치적 자살행위로 간주되어 왔다. 양도소득세에 대한 언급은 곧 차기 선거에서 승리할… 더보기

부동산의 덫 ‘리스홀드’

댓글 0 | 조회 9,587 | 2009.09.21
뉴질랜드에서 통용되는 부동산의 소유권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통상 영구히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소유권인 프리홀드freehold,… 더보기

경기회복의 봄은 오는가

댓글 0 | 조회 4,671 | 2009.09.07
혹독했던 겨울도 물러가고 봄이 다가 오면서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도 커져 가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근원지였던 미국 경제가 3분기를 끝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 더보기

집값 향후 3년을 주목하라

댓글 0 | 조회 7,138 | 2009.08.24
경제 컨설턴트 기관 인포메트릭스가 향후 3년내 뉴질랜드 집값이 24% 상승하고 오클랜드는 26%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더보기

평가절하 25년, 키위달러는 飛上中

댓글 0 | 조회 7,502 | 2009.08.10
1984년 7월 뉴질랜드 정부를 거의 파산 지경까지 이끌었던 뉴질랜드달러 평가절하 조치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 고공 비행하고 있는 뉴질랜드달러의 궤적을 그려 보… 더보기

신종플루 깔보면 안된다

댓글 0 | 조회 5,921 | 2009.07.27
신종플루가 뉴질랜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5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 더보기

임신여성 내쫓는 인권국가(?)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5,127 | 2009.07.13
뉴질랜드는 해마다 남태평양의 가난한 국민들과 난민들을 받아 들이는 대표적인 인권국가로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권을 중시하는 뉴질랜드에서 최근 임신한 외국 여성들을 … 더보기

뉴질랜드는 지금 ‘중독中’

댓글 0 | 조회 5,474 | 2009.06.22
범죄없는 안전한 국가로 인식돼온 뉴질랜드가 마약으로 병들고 있다. 불법 마약 거래는 이제 연간 15억달러로 와인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아시안 소유 … 더보기

한국진출 교민자녀 1.5세대의 꿈과 애환 - 김준범씨 사례

댓글 0 | 조회 5,602 | 2009.06.09
뉴질랜드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한국으로 취업하는 교민 1.5세대들이 늘고 있다. 태어난 모국이지만 학창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낸 이들의 한국 생활은 어떤지, 꿈과 … 더보기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댓글 0 | 조회 4,017 | 2009.05.25
지난 4일부터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민 컨설턴트 자격증법 2007)에 따라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 만이 이민컨… 더보기

이민은 뉴질랜드 경제의 생명선

댓글 0 | 조회 5,727 | 2009.05.12
최근 경기 침체로 실업이 늘면서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취업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더보기

大洋의 작은 마개 같은 키위달러

댓글 0 | 조회 4,617 | 2009.04.27
키위달러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다시 올랐다. 경제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키위달러의 상승에 관해 알아 봤다.환율 3월 이후 반등올해 초만 해도 키위달… 더보기

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댓글 0 | 조회 4,033 | 2009.04.15
유학산업은 연간 2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뉴질랜드의 효자산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학산업이 최근 환율 하락과 세계 경… 더보기

주택구입 시점은 언제?

댓글 0 | 조회 5,118 | 2009.03.23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 집을 구입해라. 전문가들이 이제 집을 구입해야 될 시기가 됐다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도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로 생각하고 … 더보기

지난 10년간 NZ달군 사회이슈 10제

댓글 0 | 조회 3,540 | 2009.03.09
코리아포스트가 이번 호로 지령 400호를 맞는다. 400호를 맞아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10가지를 뉴질랜드헤럴드지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더보기

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댓글 0 | 조회 4,980 | 2009.02.24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등 4개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등 3개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카운슬(ARC) 등 여러 … 더보기

‘빨간불’ 켜진 뉴질랜드 외채

댓글 0 | 조회 4,996 | 2009.02.11
뉴질랜드의 외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 1인당 약 3만6,000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am… 더보기

올해 주택시장 바닥칠까

댓글 0 | 조회 4,921 | 2009.01.27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2009년 10가지 경제예측을 발표하면서 그 하나로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우 낮은 모기지 금리가 소비자들을 다시 … 더보기

‘부실’ 주택이 우리를 병들인다

댓글 0 | 조회 4,785 | 2009.01.12
겉으로 보기에 그림과 같은 뉴질랜드 주택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부실한 주택이 많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200… 더보기

현재 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댓글 0 | 조회 3,582 | 2008.12.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는 내년 상반기에 가계소비가 … 더보기

교민 주거지, 노스쇼어로부터 분산

댓글 0 | 조회 4,545 | 2008.12.09
한국 교민들은 이민 초기부터 학군 등의 이유로 노스쇼어 지역에 몰려 살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와이타케레, 이스트타마키, 오클랜드 CBD 등으로 교민들의 주거지가 … 더보기

중도 우파 존 키 정부의 과제

댓글 0 | 조회 3,317 | 2008.11.24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22석 가운데 59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5석의 액트당, 1석의 미래연합당, 그리고 5석의 마오… 더보기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댓글 0 | 조회 4,618 | 2008.11.10
1980년대 뉴질랜드 경제가 개방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축소되면서 시작된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부유층 상위 10%가 뉴질랜드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을 … 더보기

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댓글 0 | 조회 4,152 | 2008.10.28
이달 들어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번… 더보기

달라진 소득세 얼마나 혜택받나

댓글 0 | 조회 3,919 | 2008.10.14
지난 1일부터 드디어 개인소득세 감면이 시행됐다. 부진한 내수를 진작시키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감세 시행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주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