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0 개 4,016 코리아포스트
지난 4일부터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민 컨설턴트 자격증법 2007)에 따라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 만이 이민컨설턴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면 까다로운 조건과 만만찮은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존 활동했던 이민 컨설턴트 중 소수 만이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가져온 이 제도에 관해 이민부 웹사이트 문답 등을 통해 알아 본다.

▲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의 목적과 내용은.

- 이 법은 이민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개인을 규제하여 고객을 보호하고 이민 대상국으로서의 뉴질랜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그 동안 이민 대행업체로 인한 사기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했고 그때마다 수준 이하의 업체를 규제할 관련 법 마련이 제기돼 왔다.

이 법에 따라 지난 4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이민 컨설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면제 대상이아닌 한 의무적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무자격 이민 컨설턴트를 통해 제출된 서류는 접수 자체가 되지 않고 컨설턴트에 반송될 것이다.

법 11조에는 면제 대상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에는 해외에서 이민 신청을 대행하는 사람과 법정변호사(barrister) 또는 뉴질랜드 고등법원의 법정 및 사무변호사(solicitor)로서 현행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해외에 근거를 둔 이민 컨설턴트도 2010년 5월까지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센스는 완전(full), 제한(limited), 임시(provisional) 등 3가지로 나뉘는데 각각의 능력표준과 행동강령이 요구되고 부가가치세 포함 1,995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능력 표준에는 영어 구사 능력도 포함되는데 IELTS 아카데믹 영어시험 평균 7.0 이상의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

지난 2007년 노동부 내에 Registrar가 이끄는 이민컨설턴트국(IAA, Immigration Advisers Authority)이 창립돼 2008년 5월부터 라이센스 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 현재 라이센스를 취득한 공인 컨설턴트는 얼마나 되며 라이센스 없는 에이전트에 대한 벌칙은.

- 전국적으로 1,200명으로 추정되는 이민 컨설턴트 중 171명 만이 법 시행일인 4일 현재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AA가 예상한 400명보다 휠씬 적은 것으로 까다로운 자격조건과 비용 등으로 라이센스 취득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민부는 4일부터 라이센스가 없는 에이전트로부터의 서류 접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고 앞으로 무자격 이민 컨설팅 행위는 최대 10만달러의 벌금과 7년의 징역 및 배상을 해야 한다.

▲ 모든 이민 신청자들이 이민 컨설턴트를 이용해야 하는가.

- 아니다. 스스로 이민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다.

만약 이민 컨설턴트를 이용한다면 신청서 양식에 이를 명시하고 이민 컨설턴트의 세부사항과 사인을 제출해야 한다.

▲ 이민 컨설턴트를 통해 지난 2월 이민부에 서류를 접수했고 이민부의 접수 승인을 받아 심사 중이다. 이민 컨설턴트가 라이센스가 없는데 이민 신청이 계속 진행될 수 있는가.

- 그렇다. 5월 4일 이전에 이민부에 제출된 이민 신청서는 이민법1987의 적용을 받아 앞으로도 계속 수속이 진행될 것이다.

▲ 공인 컨설턴트를 이용하면 이민 신청서의 특혜가 주어지는가.

- 그렇지는 않다. 라이센스를 가진 컨설턴트를 통한 이민 신청서는 다른 신청과 똑같이 처리된다.

▲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실시에 따라 예상되는 좋은 점과 부작용에 대해.

- 5월 4일 새로운 법 본격시행에 맞춰 뉴질랜드 공인 한인이민법무사협회(AKLIA, 아클리아)가 정식으로 발족했다.

신법 시행에 따라 일단 무자격 이민 컨설팅 업체들의 난립이 없어지고 컨설턴트들이 보다 전문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라이센스를 취득하기가 쉽지 않고 현재 공인 이민 컨설턴트의 수가 예상외로 적어 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불러 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비싼 취득 비용 때문에 라이센스를 신청하지 않았다는 한 중국 에이전트는 새로운 제도가 많은 에이전트를 음성거래로 몰고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 신청자들은 라이센스가 있든 없든 계속 자국 출신 에이전트로부터 도움을 청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무자격 에이전트에 수수료를 선지급한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일부 이민 신청자는 최대 1만5,000달러를 에이전트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IAA의 배리 스메츠(Barry Smedts)는 “4일 이전에 무자격 컨설턴트가 한 행위는 위법이 아니기 때문에 환불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1,000명 정도의 이민 컨설턴트들이 아직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고객들이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겪어야 할 혼란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인 이민 컨설턴트 티카 람(Tika Ram)은 “무자격 컨설턴트는 고객에게 법 시행일인 4일 이후에는 이민 신청을 대행해 줄 수 없다고 미리 고지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일부 고객은 전체 수수료를 선지급했기 때문에 공인 컨설턴트로 바꾸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인도 출신의 라만 바락리스난(Raman Balakrishnan)의 경우 무자격 에이전트에 9,000달러를 지불했으나 본국에서의 신원조회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서류 접수가 어렵게 된 사례이다.

이민컨설팅업체 말콤 패시픽(Malcolm Pacific)의 데이비드 쿠퍼(David Cooper) 부장은 “공인 이민컨설턴트 제도는 뉴질랜드 이민부가 무자격 컨설턴트로부터 접수한 모든 이민서류는 반송할 것이라는 경고문서를 제작한 시점인 시행 2주 전에야 이민 신청자들이 알게 되었다”며 사전 홍보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무자격 이민 에이전트가 새로운 제도를 악용해 해외의 주소를 이용하거나 의뢰인의 수수료를 돌려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파산하는 경우도 알려지고 있다.

뉴질랜드 이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이민 컨설턴트라고 말해도 되고 사기를 당하는 신청자도 있었으나 새로운 법은 이민자와 전문적 컨설턴트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 상황이다”며 “이민부는 라이센스 없는 컨설턴트에 돈을 지불했지만 신청서를 접수하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입여부 주목되는 양도소득세

댓글 0 | 조회 4,586 | 2009.10.12
뉴질랜드 의회에서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논의는 오랫동안 정치적 자살행위로 간주되어 왔다. 양도소득세에 대한 언급은 곧 차기 선거에서 승리할… 더보기

부동산의 덫 ‘리스홀드’

댓글 0 | 조회 9,587 | 2009.09.21
뉴질랜드에서 통용되는 부동산의 소유권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통상 영구히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소유권인 프리홀드freehold,… 더보기

경기회복의 봄은 오는가

댓글 0 | 조회 4,671 | 2009.09.07
혹독했던 겨울도 물러가고 봄이 다가 오면서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도 커져 가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근원지였던 미국 경제가 3분기를 끝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 더보기

집값 향후 3년을 주목하라

댓글 0 | 조회 7,138 | 2009.08.24
경제 컨설턴트 기관 인포메트릭스가 향후 3년내 뉴질랜드 집값이 24% 상승하고 오클랜드는 26%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더보기

평가절하 25년, 키위달러는 飛上中

댓글 0 | 조회 7,502 | 2009.08.10
1984년 7월 뉴질랜드 정부를 거의 파산 지경까지 이끌었던 뉴질랜드달러 평가절하 조치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 고공 비행하고 있는 뉴질랜드달러의 궤적을 그려 보… 더보기

신종플루 깔보면 안된다

댓글 0 | 조회 5,921 | 2009.07.27
신종플루가 뉴질랜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5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 더보기

임신여성 내쫓는 인권국가(?)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5,127 | 2009.07.13
뉴질랜드는 해마다 남태평양의 가난한 국민들과 난민들을 받아 들이는 대표적인 인권국가로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권을 중시하는 뉴질랜드에서 최근 임신한 외국 여성들을 … 더보기

뉴질랜드는 지금 ‘중독中’

댓글 0 | 조회 5,474 | 2009.06.22
범죄없는 안전한 국가로 인식돼온 뉴질랜드가 마약으로 병들고 있다. 불법 마약 거래는 이제 연간 15억달러로 와인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아시안 소유 … 더보기

한국진출 교민자녀 1.5세대의 꿈과 애환 - 김준범씨 사례

댓글 0 | 조회 5,602 | 2009.06.09
뉴질랜드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한국으로 취업하는 교민 1.5세대들이 늘고 있다. 태어난 모국이지만 학창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낸 이들의 한국 생활은 어떤지, 꿈과 … 더보기

현재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댓글 0 | 조회 4,017 | 2009.05.25
지난 4일부터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민 컨설턴트 자격증법 2007)에 따라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 만이 이민컨… 더보기

이민은 뉴질랜드 경제의 생명선

댓글 0 | 조회 5,727 | 2009.05.12
최근 경기 침체로 실업이 늘면서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취업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더보기

大洋의 작은 마개 같은 키위달러

댓글 0 | 조회 4,617 | 2009.04.27
키위달러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다시 올랐다. 경제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키위달러의 상승에 관해 알아 봤다.환율 3월 이후 반등올해 초만 해도 키위달… 더보기

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댓글 0 | 조회 4,032 | 2009.04.15
유학산업은 연간 2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뉴질랜드의 효자산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학산업이 최근 환율 하락과 세계 경… 더보기

주택구입 시점은 언제?

댓글 0 | 조회 5,118 | 2009.03.23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 집을 구입해라. 전문가들이 이제 집을 구입해야 될 시기가 됐다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도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로 생각하고 … 더보기

지난 10년간 NZ달군 사회이슈 10제

댓글 0 | 조회 3,539 | 2009.03.09
코리아포스트가 이번 호로 지령 400호를 맞는다. 400호를 맞아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10가지를 뉴질랜드헤럴드지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더보기

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댓글 0 | 조회 4,980 | 2009.02.24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등 4개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등 3개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카운슬(ARC) 등 여러 … 더보기

‘빨간불’ 켜진 뉴질랜드 외채

댓글 0 | 조회 4,996 | 2009.02.11
뉴질랜드의 외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 1인당 약 3만6,000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am… 더보기

올해 주택시장 바닥칠까

댓글 0 | 조회 4,921 | 2009.01.27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2009년 10가지 경제예측을 발표하면서 그 하나로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우 낮은 모기지 금리가 소비자들을 다시 … 더보기

‘부실’ 주택이 우리를 병들인다

댓글 0 | 조회 4,785 | 2009.01.12
겉으로 보기에 그림과 같은 뉴질랜드 주택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부실한 주택이 많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200… 더보기

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댓글 0 | 조회 3,581 | 2008.12.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는 내년 상반기에 가계소비가 … 더보기

교민 주거지, 노스쇼어로부터 분산

댓글 0 | 조회 4,545 | 2008.12.09
한국 교민들은 이민 초기부터 학군 등의 이유로 노스쇼어 지역에 몰려 살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와이타케레, 이스트타마키, 오클랜드 CBD 등으로 교민들의 주거지가 … 더보기

중도 우파 존 키 정부의 과제

댓글 0 | 조회 3,317 | 2008.11.24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22석 가운데 59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5석의 액트당, 1석의 미래연합당, 그리고 5석의 마오… 더보기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댓글 0 | 조회 4,618 | 2008.11.10
1980년대 뉴질랜드 경제가 개방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축소되면서 시작된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부유층 상위 10%가 뉴질랜드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을 … 더보기

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댓글 0 | 조회 4,152 | 2008.10.28
이달 들어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번… 더보기

달라진 소득세 얼마나 혜택받나

댓글 0 | 조회 3,919 | 2008.10.14
지난 1일부터 드디어 개인소득세 감면이 시행됐다. 부진한 내수를 진작시키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감세 시행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주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