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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7/2009. 10:49 코리아포스트 (122.♡.146.161)
신종플루가 뉴질랜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5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나고 있어 감염의 위험성이 더한층 높아지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해 알아 본다.
발생 경과
지난 4월 사람 사이에 감염이 가능한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초기에 멕시코에서만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주변국인 미국에서도 60여명의 확진 된 감염자가 나타났다. 그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4월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멕시코와 미국의 독감 확산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 우려 사안'이라고 선포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자, WHO는 전세계적 인플루엔자 경보수준을 레벨 3에서 레벨 4로 올리고 각국에 이 질병의 통제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신종인플루엔자는 발생 초기 돼지인플루엔자(SI)라고도 했는데 원래 명칭은 ‘인플루엔자 A(H1N1)’이고 신종인데다 변종이라서 아직 예방백신이 없다는 게 두려운 이유이다.
뉴질랜드에서는 4월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랑기토토 칼리지 학생 10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최초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후 신종플루는 잠시 진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같은 비행기에 탔던 학생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6월 11일 새로운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14일 하루에만 감염자가 43명에서 71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신종플루로 인한 첫 등교제한 조치도 취해졌는데 웨스트 레이크 걸스 Year 12 학생들은 15일부터 일주일간 학교에 오지 않고 가정학습을 받아야 했다.
27일 감염환자가 507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역적으로 웰링턴에서 가장 많아 173명이며 그 다음은 오클랜드 140명, 캔터베리 지역 128명 등의 순이었다.
6월 28일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밀턴 출신 이 청년(19세)은 신종플루 외에 다른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으나 병원에서 사망했다.
토니 라이얼(Tony Ryall) 보건 장관은 7월 7일 “현재 1,059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감기 증상을 보이는 일부가 테스트를 받은 상황이어서 실제 감염자는 휠씬 더 많을 것” 이라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얼 장관은 “보건부는 30만개의 백신을 수입할 예정이지만, 백신이 넉넉하지 못해 바이러스 감염자와 긴급 의료요원에게만 투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월 초순까지 오클랜드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신종플루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고 중순 들어 3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
오클랜드 지역 클리닉과 병원들은 급속도로 불어나는 환자들로 포화상태가 되어가고 있고 보건부는 유행성 독감 예방주사를 누구에게나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망
보건부는 뉴질랜드 최대 인구의 절반까지도 감염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감염률은 2명의 감염자가 다른 3명에 감염시키는 비율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유행성 플루 바이러스보다 약간 전염성이 높은 것이다.
오타고대 연구팀은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0.0004%에서 0.06% 사이라고 분석했는데 인구의 30%가 감염될 경우 사망자가 780여명이 된다는 계산이다.
신종플루가 예상보다 급속도로 확산되자 앞으로 1년 동안 뉴질랜드 경제 생산성을 2%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웨스트팩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침체 국면에 있는 경제에 또 다른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경기침체가 6개월 정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은 생산성이 떨어지고 병가를 냈을 때 전기간 유급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직장인들의 수입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며 다음으로 쇼핑센터, 경기장 등 공공장소에 사람들이 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게 됨으로써 결국 소비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상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은 일반 독감과 같이 콧물, 기침, 발열 등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따르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5일간 지속된다.
공중보건부의 마크 제이콥스(Mark Jacobs) 박사는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에게 있어 신종플루는 가벼운 질병이지만 일부에게는 신종플루 감염이 더욱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극소수의 비극적인 경우에는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 신종플루가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20대 중반까지에서 환자 분포가 많았다.
심장이나 폐 질환자, 임산부, 아동,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예방법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공공장소에서 돌아온 후 손을 비누나 알코올 기반의 청결제로 자주 씻어야 한다. 손을 씻지 않고 입이나 코, 그리고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호흡기도 문제지만 손으로 인한 감염이 크므로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다.
호흡기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할 때에는 휴지에 대고 하고 휴지는 바로 버리며 만약 손에 기침을 하면 즉시 씻어야 한다. 열이나 독감 증세가 있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고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과로를 피해야 한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돼지고기를 71도 이상으로 익힐 경우 자연적으로 파괴되어 식용 돼지고기를 섭취하여서는 신종플루에 걸릴 수 없다.
미국질병통제센터는 예방과 치료에 오셀타미비르(상표명 타미플루), 자나미비르(상표명 릴렌자)를 추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이 병에 특화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감염시 대처 요령
플루와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회복될 때까지 집에서 쉰다.
상태가 악화되거나 고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심한 귀 통증, 피가 섞인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사를 찾거나 헬스라인(0800 611 1160)에 전화한다.
치료
신종플루 백신을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WHO가 최근 한발 물러서 올해 말에 가서야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WHO는 몇 개월 후에 백신이 개발될 수는 있겠지만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발 완료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미플루(Tamiflu)니 릴렌자(Relenza)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신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막고 회복을 촉진한다.
이 약들은 첫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좋고 폐렴과 같은 병의 진전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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