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임금, 적절하게 받고 있습니까?

[355] 임금, 적절하게 받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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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법정 최저임금이 1달러 오른 11.25달러가 적용된다. 그러나 아직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수를 지급하는 교민업체들이 있는게 현실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즈음해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뉴질랜드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면서 과연 우리는 적절한 보수를 주고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성인의 법정 최저임금이 이달부터 시간당 10.25 달러에서 9.8% 오른 11.25달러로 상향 조정 됐다. 인상률 9.8%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정부가 저임금 근로자의 복지 수준을 높이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약 11만9000명의 저임금 근로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6세와 17세 청소년 근로자의 최저임금도 8.20달러에서 80센트 오른 9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16세 미만 근로자에 대한 법정 최저임금은 없다.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후 지난 8년간 최저임금은 7달러에서 11.25달러로 60.7%나 인상됐다.

연립정부를 이루고 있는 노동당과 뉴질랜드퍼스트당은 2008년까지 최저임금을 12달러로 끌어 올릴 계획을 가지 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 행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저임금제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다. 다시 말해 고용 주가 임의대로 최저임금 이하로 지급하면 법을 위반하게 된다는 뜻이다. 최저임금 적용에 대한 유일한 예외는 고용인이 면제퍼밋(exemption permit)을 가지고 있을 때로 명시돼 있다. 고용주의 최저임금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고용주는 법정에 설 수 있으며 벌금과 함께 그동안 최저임금에 못 미쳤던 금액을 보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아본데일 법률사무소 허발 하이랜(Heval Hylan)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현재 사상 최저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뉴질랜드인들의 직업별 연봉은 얼마나 될까. 뉴질랜드의 실업 률은 3.7%로 27년내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고용시장은 공급자의 시장으로 근로자에 유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고용주들은 유능한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있기도 하다.

뉴질랜드 근로자들의 평균소득은 주당 약 739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만8428 달러가 된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비교적 임금 수준이 높은 직업군은 법조계와 엔지니어링, 회계, IT업종, 인력관리 등과 같은 전통적인 직업군을 들 수 있다. (표 참조) 그러나 회계사의 경우 새로운 회계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아시아 출신 회계사들의 진입 등으로 임금 상승이 어렵고 변호사도 영어에 능숙한 인도 출신 변호사들의 대거 진출로 역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용전문가들은 앞으로 돈벌이가 좋은 업종으로 영화업을 꼽고 있다. 영화업은 매우 제한된 시장을 갖고 있고 모두 개별적인 보수를 주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디자이너도 모든 상품을 만들 때 디자인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필요하고 요가선생도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촉망받는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현재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업종 가운데 하나는 소매업. 상점 수 증가와 소비 증가 등으로 개별직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9만3940명이 판매보조원(sales assistant)로 종사하고 있다. 뉴질랜드인 5명중 1명은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1만4493명의 경영자, 9270명의 미용사, 9084명의 변호사 등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상점 일선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은 아직도 낮으나 매니저는 상점 규모에 따라 3만5000~8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신입 판매보조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최근 5년동안 11.02달러에서 15.31달러로 상승했다. 소매업은 이제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학교 중퇴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 업종에 대한 인식도 변해 몇 년 전만 해도 학교에서 학생들의 장래 진로로 소매업을 추천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사정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에도 성별 임금 차이는 존재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졸업 5년후 남성의 평균 임금이 3만6850달러로 여성의 3만640달러보다 20.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임금 격차는 모든 부문에서 발견됐는데 특히 보건 부문에서 남성의 평균임금이 6만 660달러로 여성 3만5530 달러에 비해 70.7%나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IT업종의 경우 남성은 3만7170 달러, 여성 2만8110달러였고 교육 부문은 남성 4만2240 달러 여성 3만4790달러, 엔지니어링은 남성 3만7140 달러 여성 3만1650달러로 성별 임금 격차가 분명했다.

여성부의 셰나 글레이스너(Shenah Gleisner)국장은 이와 관련, “여성의 초봉이 남성에 비해 낮게 책정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전문가들은 대체로 젊은 남성들이 젊은 여성 들에 비해 경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여성 들은 임금 협상에 소극적이고 높은 직급에 도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성들이 지배하는 직업들도 많다. 유치원교사의 98%는 여성으로 남성은 아직도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근접하지 못하고 있고 비서(97%), 등록된 간호사(94%), Caregiver(92%), 리셉션니스트(90%), 회계직원(89%), 초등학교교사(84%) 등도 대표적인 여성 우세 직업군이다.

한편 2005년 처음으로 평균 연봉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뉴질랜드 최대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작년에도 8% 늘어나 104만5817달러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자는 2005년에 이어 웨스트팩의 앤 셰리(Ann Sherry)로 지난 한해 312만489달러를 쓸어 모았다. 다음으로 뉴질랜드 최대 유가공업체인 폰테라의 앤드류 페리어(Andrew Ferrier)가 293만달러로 2005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거대 통신기업인 텔레콤의 여성 최고경영자 테레사 가퉁(Theresa Gattung)은 290만7500달러로 한단계 밀려난 3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연봉의 15%는 성과급으로 지급되는데 이는 호주의 30%와 영국의 50%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비교적 작은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높은 성과를 올릴 경우 보수를 더 많이 주는 성과급제 확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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