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 변화하는 뉴질랜드 사회

[357] 변화하는 뉴질랜드 사회

0 개 3,778 KoreaTimes
작년 3월에 실시된 인구 센서스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5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 발표 결과를 보면 지난 5년간 뉴질랜드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센서스에서는 아시안 인구의 빠른 증가가 가장 큰 특색으로 나타났다. 이번 센서스에 담긴 뉴질랜드 사회의 변화상을 알아봤다.


뉴질랜드내 한국인 인구 2006년 현재 30,792명

이번에 발표된 인구 센서스는 2006년 3월 7일을 기준으로 실시된 것으로 뉴질랜드에 거주했던 사람이면 누구나 해당되며 장기 체류 여행자들도 포함됐다. 뉴질랜드에서 센서스는 5년마다 실시되는데 정부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정확한 인구를 조사해 교육, 보건, 주택건설, 투자 계획 등을 세우는 기본자료가 된다.

2006년 센서스에서 한국인은 3만792명으로 집계돼 아시아 출신들 중에서 중국인(14만7570명)과 인도인(10만458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필리핀인 1만6938명, 일본인 1만1910명, 스리랑카인 8310명, 캄보디아인 69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시안으로 분류된 35만4552명 가운데 한국인의 비율은 8.7%이다.


한국인은 2001년 센서스

서비스 때 1만9026명으로 조사됐는데 그 때에 비하면 61.8% 늘어 증가율 면에서 68.2% 를 기록한 인도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시험 도입 등으로 이민 요건이 강화되기 이전 인 2001년과 2002년에 장기사업비자 등으로 한국인 이민자들이 쇄도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이민 요건이 IELTS 영어시험 6.5점으로 상향 조정되고 투자이민과 장기사업비자 등에도 영어시험이 도입되면서 한국인 이민 신청자가 뚝 끊긴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뉴질랜드 출생 한국인 증가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거주 한국인이 2만8806명으로 집계돼 1986명 정도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로 추정된다. 이는 2001년 센서스의 1095명에 비해 81.4% 증가한 것으로 교민 1.5세들이 차츰 결혼 적령기에 이르면서 이 땅에서 태어나는 교민 2세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민 역사 100년에 가까운 중국의 경우 14만7570명 가운데 중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7만8117명으로 나머지 6만9453명 정도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돼 이미 다수가 뉴질랜드를 출생지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 출신자들의 숫자는 2001년 23만8176명에서 2006년 35만4552명으로 48.9% 늘어 다른 인종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은 젊은 층이 많아 15~29세 사이 뉴질랜드 인구 가운데 아시안의 비중은 31%나 됐다. 뉴질랜드는 아직 전체인구 418만1060명 가운데 유러피언이 67.6%로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마오리는 14.6%로 56만5329명, 아시안은 9.2%로 35만4552명, 퍼시픽 아일랜더는 6.9%인 26만5974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인구의 빠른 증가는 앞으로 20년안에 뉴질랜드 토착민인 마오리의 숫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아시아 이민자 3분의2 오클랜드 정착

아시아 출신자들의 주거 지역으로는 오클랜드가 가장 인기가 있어 3분의 2가 오클랜드 지역에 모여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클랜드는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지역으로 56.6%의 유러피언에 이어 아시안이 18.9%로 두 번째로 많다. 즉 오클랜드 주민 5명 가운데 거의 1명 꼴로 아시안인 셈이다. 그 뒤로 퍼시픽 아일랜더가 14.4%, 마오리가 11.1%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오클랜드 지역 전체인구는 131만87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의 37%는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들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태어난 인구의 비율은 2001년 19.5%에서 2006년 23%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제 뉴질랜드인 거의 5명중 1명은 해외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다. 나라별로는 영국이 20만240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7만8117명), 호주(6만2742명), 사모아(5만649명), 인도(4만3344명) 순이다. 한국은 2만8806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아시안 인구 증가 등으로 다중 언어 구사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인구가 17.5%로 10년전 13.6%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힌두어 사용자는 5년전보다 두 배 늘어난 4만4589명에 달했고 만다린 사용자는 4만1391명으로 늘었다. 영어는 뉴질랜드인 95.9%가 사용하는 단연 주된 언어이고 마오리어가 4.1%로 두 번째로 조사됐다.


무종교 인구 늘어

한편 센서스 결과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5년전보다 26만9052명 늘어난 129만7104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인구 가운데 34.7%에 해당된다. 특히 젊을수록 무종교 비율이 높아 10명당 4명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유러피언의 무신론적 경향이 점차 강해져 이들의 37.7%인 95만5250명이 종교가 없다고 조사된 반면 중동이나 아프리카 출신자들은 상대적으로 무종교가 적었다. 전체적인 종교 인구 감소 속에서도 가톨릭은 5년전보다 4.7% 증가한 50만8437명으로 55만4925명의 영국국교회(Anglican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종파로 조사됐다.

가톨릭 교단의 한 관계자는 이민자 증가와 자녀들의 가톨릭계 진학 등을 카톨릭 교인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아시안, 특히 한국인과 퍼시픽 아일랜더들이 모이는 교회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센서스 조사시 인종 기타란에‘'New Zealander'라는 항목을 처음 적용시킨 것에 대해 인종 통계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2001년 센서스때‘European’항목에 포함됐던 것으로 기존 통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 유러피언 인구 비율이 2001 년 80%에서 2006년 67.6%로 급감했지만 상당수는 이 기타란의 ‘New Zealander’범주에 포함돼 있을 거라는 추정이다.

매시대학의 폴 스푼리(Paul Spoonley)교수는 이에 대해“정부가 2500만달러를 써가며 센서스를 실시해 놓고 인종 통계에 대해 커브볼을 던졌다”고 빗대었다. 스푼리교수는“정부는 이민자 수를 늘리는데 주력했으나 이제 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일, 예를 들어 단기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정착 지원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64]'뉴질랜드-저렴한 생활비'는 옛말

댓글 0 | 조회 5,285 | 2007.09.10
뉴질랜드하면 저렴한 생활비가 이민 동기 가운데 하나가 되곤 했다. 많은 돈을 벌기는 힘들지만 생활비도 적게 들어 가기 때문에 적게 벌고 적게 쓸 수 있다는 선입견… 더보기

[363]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안전한가.

댓글 0 | 조회 4,482 | 2007.08.27
미국에서 비롯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전세계 경제와 주택시장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 끊기고 … 더보기

[362] 뉴질랜드달러, 고점 찍었나

댓글 0 | 조회 4,229 | 2007.08.13
뉴질랜드 달러가 지난 달 23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미화 80센트 선을 돌파했다. 뉴질랜드가 1985년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였다.… 더보기

[361] 무상교육 맞는 뉴질랜드 유아교육, 그 실상은

댓글 0 | 조회 5,902 | 2007.07.23
이 달부터 3~4세 유아교육에 있어서 주 20시간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뉴질랜드 무상교육 70년 사상 가장 큰 지원이 이뤄지는 정부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고 실시 … 더보기

[360] ‘재외국민 투표권’, 교민사회 위상정립 계기돼야

댓글 0 | 조회 3,406 | 2007.07.11
지난달 28일 재외국민 참정권을 인정한 한국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한국 정치권뿐만 아니라 한국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에게도 큰 파… 더보기

[359] 새로운 연금저축제도, KiwiSaver

댓글 0 | 조회 3,810 | 2007.06.25
7월 1일부터 새로운 연금저축제도인 키위세이버(KiwiSaver)가 시행된다. 저조한 가계 저축을 높이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계 부문의 부동산 자산 비중을 낮추기… 더보기

[358] 소득세 감면은 없었다.

댓글 0 | 조회 3,025 | 2007.06.11
2007 회계연도 예산안이 지난달 17일 발표됐다. 이번 예산안의 주된 관심사는 개인소득세의 감면에 있었다. 그러나 노동당 정부는 넘쳐 나는 재정흑자에도 불구하고… 더보기

현재 [357] 변화하는 뉴질랜드 사회

댓글 0 | 조회 3,779 | 2007.05.22
작년 3월에 실시된 인구 센서스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5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 발표 결과를 보면 지난 5년간 뉴질랜드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 더보기

[356] 기준금리 사상최고, 그 경제적 파장은?

댓글 0 | 조회 3,985 | 2007.05.07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불과 7주만에 다시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7.7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인한 뉴질랜드달러 강세로… 더보기

[355] 임금, 적절하게 받고 있습니까?

댓글 0 | 조회 3,915 | 2007.04.26
이달부터 법정 최저임금이 1달러 오른 11.25달러가 적용된다. 그러나 아직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수를 지급하는 교민업체들이 있는게 현실이다. 최저임금 인상… 더보기

[354] 부동산 투자, 시야를 넓혀라

댓글 0 | 조회 4,876 | 2007.04.10
★ 부동산 투자라면 흔히 오클랜드 지역의 주택 투자가 연상된다. 그만큼 접근하기 쉽고 정보 취득이 용이한 까닭이다. 그러나 오클랜드 집값이 뛰면서 더 이상 높은 … 더보기

[353] 딜레마에 빠진 기준금리정책

댓글 0 | 조회 3,831 | 2007.03.26
★ 중앙은행이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물가, 특히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 뉴질랜드는 몇 년째 선진국 가운데 가장… 더보기

[352] 환율, 왜 떨어지지 않나

댓글 0 | 조회 5,756 | 2007.03.12
작년 금융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뉴질랜드달러의 약세를 예상했고 이에 따라 환율도 5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로 한국으로부터 돈을 송금받아야 하는 교민들… 더보기

[351] 부동산 하락 사이클은 없다?

댓글 0 | 조회 4,563 | 2007.02.26
부동산도 사이클이 있다. 과거 뉴질랜드의 집값 변동을 살펴보면 이 사이클은 보통 7년이었다. 이 가설에 따르면 2000년부터 시작 된 상승 사이클에 이어 올해부터… 더보기

[350] 뉴질랜드 주식시장 A to Z

댓글 0 | 조회 15,656 | 2007.02.12
한국 교민들의 재테크 수단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 더보기

[349] 좋은 학교 선택의 기준은?

댓글 0 | 조회 4,787 | 2007.01.30
개학을 1주일여 앞두고 학생을 둔 가정에서는 2007학년도 학교 생활 준비에 바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학이나 전학을 고려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학교 선택에 고심… 더보기

[348] 뉴질랜드 유학시장, 이대로 좋은가

댓글 0 | 조회 4,734 | 2007.01.15
뉴질랜드 유학 시장이 얼어 붙고 있다. 덩달아 교민 경제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어 약간 돈이 더 많이 든다면 … 더보기

[347] 새로운 이민법안, 달라지는 것은?

댓글 0 | 조회 5,885 | 2006.12.22
이 달 초 이민부의 David Cunliffe 장관은 새롭게 바뀔 이민법안을 내놓았다. 의회에서 통과되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려면 앞으로 몇 달간의 과정을 더 … 더보기

[346] 주택시장 인플레이션 어디까지?

댓글 0 | 조회 4,255 | 2006.12.11
높은 이율과 환율로 기업들은 현재 재미를 보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계속되는 주택시장 강세는 마치 심한 뇌우 전의 찌는 듯한 더위처럼 보일 수 있다. 리저브 뱅크는 … 더보기

[345] 자녀 체벌, 누구의 권리인가

댓글 0 | 조회 4,344 | 2006.11.27
-부모의 자녀 체벌 권리 여부에 대한 언급은 그 자체가 어떤 부모에게는 아주 낯선 것일지 모른다.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불법이 될 수 있다는 것, 자녀들도 안 맞… 더보기

[344] 한국인 이민자의 기대와 현실

댓글 0 | 조회 7,015 | 2006.11.13
한국인이 뉴질랜드에 처음 발을 디디게 된 것은 1960년대 중반이었다. 대부분의 초기 정착자들은 선박 회사들의 직원들로 이민자로 분류하기에는 아주 적은 숫자였다.… 더보기

[343] 이민 정책과 아시안 이민

댓글 0 | 조회 4,460 | 2006.10.24
이민은 세계의 수백만 명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국제적인 현상이다. 2002년 세계에서 1억 9천 1백만 명이 다른 나라로 이민했는데 선진국의 국민들이… 더보기

[342] 무서운 아이들, 교실이 위험하다

댓글 0 | 조회 4,082 | 2006.10.09
지난 주 목요일인 10월 5일은 유네스코가 지정 한 세계 교사의 날이었다. NZ Teachers Council 디렉터인 Peter Lind는 뉴질랜드 교육회(NZ… 더보기

[341] 오클랜드 7개 시 합병 집중분석

댓글 0 | 조회 4,076 | 2006.09.25
지난 달 ASB의 Main Report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의 16개 주요 지역의 경제 성장 성적표가 공개되었는데 뉴질랜드의 가장 큰 도시인 오클 랜드는 총점에서 … 더보기

[340] 뉴질랜드 경제 진단과 전망

댓글 0 | 조회 4,038 | 2006.09.11
현재의 뉴질랜드 경제 상황을 거론하는데 앞서 우선 많은 경제활동 지표들이 예상되었던 바를 상당히 앞질러 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GDP 성장과 고용, 주택시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