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자세히 보는 9.17 총선

[316] 자세히 보는 9.17 총선

0 개 4,271 코리아타임즈
D-4, 뉴질랜드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 집권당인 헬렌클락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과 돈 브래쉬 총재의 국민당은 예측 불허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Herald-DigiPoll에 따르면 노동당은 $40.6%(2.8%↓), 국민당은 $40.1%(1.0%↑)을 기록…

최근 들어 여론조사기관들의 결과가 워낙 들쭉날쭉하다 보니 공정성과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TV One Colmar Brunton'은 국민당은 46%(6%↑), 노동당은 38% (5%↓)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다시 3일이 지난후 'TV 3 News-TNZ Poll측은 반대로 노동당이 45%의 지지율을 획득, 36%에 그친 국민당을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결국 이 두 조사기관들의 발표는 노동당, 국민당의 커다란 불만을 표출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특히 헬렌클락 총리는 직접 선두에 나서 "그들은(여론조사기관) 거의 'Rogue(건달)에 가까운 수준이다."고 악평을 하기도 했다. 한 선거전문가는 "지지율이 시시각각 변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부동층의 영향이 크다."며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최종 선거일이 임박할 때까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끝까지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지켜 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클랜드 대학 인문학부의 Manying IP은 "전통적으로 노동당은 젊은층, 중ㆍ저소득층의 높은 지지를, 그리고 국민당은 중ㆍ장년층, 고소득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며 "이번 총선도 이러한 기본바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 다."고 밝혔다.
  
이처럼 총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정당 지지율은 지난 9일(금)을 기점으로 다시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정당간에서도 가장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 기관으로 알려진 'Herald DigiPoll'에 따르면 노동당과 국민당은 각각 40.6%, 40.1%의 지지율을 차지하며 단 0.5 %의 격차를 보여 앞으로 그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또한 이 결과를 토대로 국회를 구성하게 된다면 노동당과 국민당은 똑같이 50석을 차지하게 돼 단독정부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한 선거전문가는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노동당이 진보당의 1석을 흡수한 상태에서 NZ제일당(9석)과 연정(연립정부)을 구성하면 과반수를 확보하게 되어 자체정부구성은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가 예상한 또 다른 연정안은 NZ제일당의 도움 없이 '노동당+진보당'의 기존라인에다가 녹색당, 마오리 당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Herald DigiPoll'이 조사한 2주전부터 지금까지의 노동당과 국민당의 지지율 격차를 살펴보면 2주전 9.3%, 1주전 4.3% 그리고 지금은 0.5%로 나타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Herald DigiPoll의 Gabriel Dekel 디렉터는 "엎치락 뒷치락하며 박빙의 총선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두 정당간의 마지막 싸움은 총선당일 얼마나 많은 부동층이 움직일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메이저 정당의 연정 파트너가 되기 위해 역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수정당들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NZ제일당(7.1%)과 녹색당(5.6%)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마오리당(2.8%), 행동당(1.9%), 미래연합(0.7%), 진보당(0.4%), Destiny NZ(0.3%), Christian Heritage(0.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 중에서 행동당의 경우 만약 Epsom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다음 국회에서는 볼 수 없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립정부 구성은
지난 50년(1949년-1999년)동안 국민당과 노동당의 정권 유지기간은 38년:12년으로 국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재집권으로 인한 기간의 차이를 무시하면 국민당, 노동당 양대 정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1996년 10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MMP(Mixed Member Proportional Representation:비례대표제)제도 도입을 결정한 이후부터는 다수당에 의한 연립정부 구성이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록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노동당이지만 현재로서는 국민당의 기세를 꺾기란 그리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게다가 각종 여론조사기관들의 결과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과연 어떤 형태의 정부가 재탄생할 것인지에 커다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토리아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Nigel Roberts는 "총선에 임박해서는 정당간 연립정부 구성 방식에 대한 조사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뉴질 랜드 정치의 특성상 한 정당이 과반수의 의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워 노동당과 국민당의 최종 파트너가 누가 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언급된 정부 구성안 중에서 유력한 정부구성 들로는 노동당+녹색당+마오리당, 국민당+NZ제일당 또는 노동당+녹색당+NZ제일당 등이 제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오방송 정치해설자인 Colin James 는 "대부분 소수정당들은 작은 몸집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지만 반대로 메이저 정당은 그들의 불만과 요구를 되도록이면 수용하지 않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이용하곤 한다. 결국 연정은 불편한 동거인 셈이다."고 말했다.

많은 유권자들은 보통 각 정당의 정책을 면밀히 검토한 뒤 그들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96년-98년에는 국민당-NZ제일당이 연정을 구성했으며, 현재는 노동당-진보당-미래연합이 하나의 정부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 현 노동당 정부에 대한 평가는
위에서 대략 살펴본 것처럼 이번 9.17 총선을 단순 명쾌하게 풀어 보면 노동당 정부의 3기 연속집권이냐 아니면 국민당의 새로운 도전이냐로 볼 수 있다. 결국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노동당을 선택해야 하는지, 99년도까지 뉴질랜드를 책임진 그리고 지난 6년동안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혁정책을 부르짖고 있는 국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시점에서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하면 어느 정도의 헛점은 있었지만 그동안 별다른 무리수가 없었기 때문에 노동당을 계속 중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다면 노동당이 아닌 국민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지난 9월초 'North & South' 잡지에서는 현 노동당 정부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30여페이지에 이르는 정책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노동당 정부의 성공한 정책(The Good) 40여가지, 실패한 정책(The Bad) 25여가지 그리고 5가지 정도의 완전 실패한 정책(The Ugly)들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먼저 성공한 정책들로는 ▲ OECD의 평균 경제성장률(2 .5%)을 뛰어넘은 높은 경제성장 ▲칠레,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 증대 ▲ 낮은 범죄율과 실업률 ▲ 사회기반 시설 확충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개선 등이었고, 실패한 정책들은 ▲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 수당에 의존하는 이들의 증가 ▲ OECD 평균보다 높은 회사세금 ▲ 학생대출금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찰 긴급출동 서비스(111콜센터)와 NCEA는 반드시 개선되 어야 할 부분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이미 수차례에 걸친 정당간의 TV토론, 정책발표회 등에서도 언급된 것인데 이제 그 최종 판단은 오는 9월 17일 유권자들에 게로 돌려졌다. 그리고 열띤 총선분위기에 동참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Korean-New Zealander가 되는 방법은 오직 단 하나, 바로 선거 참여임을 명심하자.      

[339] 2006년이 본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3,907 | 2006.08.21
뉴질랜드 정부는 다음 10년간 '경제개혁', '가정복 지', '국가 정체성'의 세 가지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경제 개혁'은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이들에게 기… 더보기

[338] 범죄의 물결, "몸조심 하십시오"

댓글 0 | 조회 4,439 | 2006.08.07
신문을 꾸준히 보는 사람이라면 요즘 뉴질랜드의 각종 범죄 뉴스들이 피부에 와 닿을 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나라'임을 주… 더보기

[337] 노년을 위한 저축 충분하십니까?

댓글 0 | 조회 4,093 | 2006.07.24
웨스트팩 은행의 조사 결과 작년 가계지출은 수입보다 14%나 많았다. 돈 쓸 곳은 너무 많고, 돈 쓰기도 너무 쉬운 세상이다. 반대로 말하면 모으기도 그만큼 힘든… 더보기

[336] NZ, 지금이 아시아를 알 때다

댓글 0 | 조회 3,496 | 2006.07.10
세계는 점점 아시아를 중심으로 모든 경제와 산업, 무역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는 세계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또한 급… 더보기

[335] NZ는 당신의 기술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3,994 | 2006.06.26
(표:기술 이민자들의 이민 전 종사 직종 분류(2006, 노동부) 최근 뉴질랜드는 소위 선진국들 중에서 기술 인 력이 가장 부족한 나라로 조사되었다. OECD 국… 더보기

[334]유학생과 교민경제

댓글 0 | 조회 4,129 | 2006.06.12
요즘 한국의 초등학교 영어수업 시간은 교사와 학생이 바뀌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선생님! 그 단어 발음이 틀렸는데요." ?선생님! 해석이 이상해요." 미국… 더보기

[333]세금, 너무 많이 내고 있나?

댓글 0 | 조회 3,915 | 2006.05.22
호주가 최근 파격적으로 개정된 개인소득세 세율을 새로 내놓으면서 뉴질랜더들은 그에 대해 은근히 부러움의 눈빛을 내비치는 한편, 정부의 세율 정책에 대한 비난으로 … 더보기

[332] 씨티 통행료,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댓글 0 | 조회 3,848 | 2006.05.08
정부는 출근시간 시내 진입으로 인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해 진입 차량에 통행료를 부과할 태세다. 통행료 부과가 정체를 얼마나 해결할 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시민들 … 더보기

[331] 뉴질랜드는 선진국(?) 후진국(?)

댓글 0 | 조회 5,482 | 2006.04.24
매년 국제적 컨설팅그룹인 MHRC가 발표하는 세계도시들의 '삶의 질'평가에서 항상 10위권내 를 기록하는 뉴질랜드 도시들, 그러나 '유가' '환율' '금리'등 3… 더보기

[330] 환율, 이민 그리고 교민경제

댓글 0 | 조회 6,116 | 2006.04.10
연초 이후 급속한 환율변동 즉 원 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국에서는 다시 해외 유학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 추세가 뉴질랜드에까… 더보기

[329] 뉴질랜드에서는 공부하기 싫다(?)

댓글 0 | 조회 5,246 | 2006.03.27
반(反)뉴 정서확산 및 까다로운 비자발급 등으로 외국유학생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큰 뉴스거리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진부한 얘기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더보기

[328] 풀타임 평균 시급은 7불(?)

댓글 0 | 조회 5,297 | 2006.03.13
'난 세금 제외하고 6불인데 넌 얼마를 받니?' '나도 너와 별반 다르지 않아, 6.5불정도…' 3월초 현재 뉴질랜드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9.5불(세금포함)이지만… 더보기

[327] 수술대에 올려야 할 NZ 의료시스템

댓글 0 | 조회 3,905 | 2006.02.27
지난 16일, Skilled Migrants에서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삶의 만족도'결과를 발표했는데 '불만족'보다 한단계 위인 '충격과 경악(Shocks … 더보기

[326] 학교는 있다! 없다?

댓글 0 | 조회 3,802 | 2006.02.15
'무전유죄(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말이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시스템을 가진 뉴질랜드 실정에 딱 들어 맞는다면 …, 요즘 교육부의 정책은 형평성과 일관… 더보기

[325] 불확실한 미래 … 투자ㆍ소비↓

댓글 0 | 조회 3,615 | 2006.01.31
불과 작년만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과 기업환경평가 1위를 자 랑하던 뉴질랜드가 연초부터 '환율 폭탄'에 휘청거리며 사상초유의 대량해고 … 더보기

[324] 이민부의 계속되는 추격전

댓글 0 | 조회 4,673 | 2006.01.16
이민부는 오랫동안 아시안 이민자들을 절망의 상황으로 몰고 갔던 신기술이민법의 의향서 패스마크를 작년말 갑자기 140점으로 상향 조정하더니 새해벽두부터는 '위장결혼… 더보기

[323] 교민경제 살리는 유학생

댓글 0 | 조회 4,208 | 2005.12.22
어느듯 올해도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는 12월이 왔지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들뜬 분위기보다는 차분하다 못해 우울한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특히 올 한… 더보기

[322] 최고의 도시를 꿈꾸는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5,652 | 2005.12.12
뉴질랜드 전인구의 약 3분의 1이 살고 있는 광역 오클랜드시티, 지난해 '세계도시들의 삶의 질 평가'에서 이웃나라 호주의 시드니,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과 함께 공… 더보기

[321] 이민부, '서비스에도 눈높이가 있다(?)'

댓글 0 | 조회 3,939 | 2005.11.21
Queen St 450번지에 위치한 AK 이민부, 체류연장을 위한 비자문제로 누구나 한번쯤은 반드시방문해야 할 오클랜드 '명소(?)'가 된지 오래지만 그에 반해 … 더보기

[320] `지속적 금리인상` NZ경제 어디로

댓글 0 | 조회 3,545 | 2005.11.11
지난달 27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OCR)를 또 인상했다. 사상최고인 7%대에 진입한 금리 는 높아진 유가 및 기타비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할 꾸준한 잠재성을… 더보기

[319] 헬렌 클락 새정부 공식 출범

댓글 0 | 조회 2,957 | 2005.10.25
노동당 VS NZ제일당 … 피터스 총재가 외무부 장관이라니 이제 더이상의 아시안 이민은 없다(?) 결국 노동당의 선택은 녹색당(6석)이 아닌 NZ제일당이었다. 지… 더보기

[318] 어느 대학교를 가야 하나

댓글 0 | 조회 4,441 | 2005.10.11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이 다니던 대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하거나 아예 당초 선택했던 학과를 포기… 더보기

[317] 끝나지 않은 총선

댓글 0 | 조회 4,403 | 2005.09.28
'총선은 이미 끝났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지난 17일 끝난 총선결과는 1주일 전 실시되었던 'Herald-Digipoll'의 예상(지난호 참조)이 … 더보기

현재 [316] 자세히 보는 9.17 총선

댓글 0 | 조회 4,272 | 2005.09.28
D-4, 뉴질랜드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 집권당인 헬렌클락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과 돈 브래쉬 총재의 국민당은 예측 불허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 더보기

[315] 선택받지 못할 『영원한 이방인』

댓글 0 | 조회 5,129 | 2005.09.28
뉴질랜드 총선 D-25… "아시안들의 진정한 정치적 파워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다른 집단보다 높은 결집력과 강한 영향력을 보유할 때만 이루어질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