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0 개 13,739 JJW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 

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체는 문을 닫았고 모든 국민들은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미처 뉴질랜드를 빠져 나가지 못한 외국인들과 해외여행 중 귀국하지 못한 2만여 명의 뉴질랜드인들은 세계 각국의 국경 봉쇄 조치에 발이 묶인 실정이다. 

뉴질랜드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눈여겨 볼 사항들에 대해 알아 보았다. 


cbb0168eec45a5684f80c66c25f8599b_1586211979_3693.JPG

록다운으로 확 달라진 일상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3월 25일 자정부터 시작된 전국 봉쇄령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차량으로 항상 붐볐던 모토웨이와 8차선 오클랜드 하버 브릿지가 으스스할 정도로 조용해졌다.

 

손세정제와 마스크 사용이 보편화됐고 슈퍼마켓에서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쇼핑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또 학교가 폐쇄된 후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각 가정의 창문, 가로수, 주차된 차 등에 곰 인형을 두고 사냥을 할 수 있게 하는 ‘테디베어 사냥(찾아내기)’ 놀이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 머물면서 정부의 극단적인 조치에 부응하고 있지만 일부 젊은이들은 휴가라도 맞은 것처럼 마음대로 해변을 돌아다니고 파티를 열자,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20대가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인 연령대이고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며 록다운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가늠하기 어려운 경제 충격


그랜트 로버트슨(Grant Robertson) 재무장관은 지난 1일 “코로나19로 인해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이 심각한 충격을 받고, 실업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며 “그 충격이 세계금융위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클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국내총생산의 4%인 121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 중 51억 달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기업들의 임금 보조금으로 사용되고 기업들의 세금 감면에 28억 달러, 자가 격리와 코로나19 병가 보조금으로 1억2,600만 달러 등이 지원된다.

 

로버트슨 장관은 다음달 나올 2020년 예산은 경제 회복 예산으로 완전히 새롭게 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다운이 끝나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두 자릿 수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와 스카이시티 엔터테인먼트 그룹(SkyCity Entertainment Group) 등은 이미 대량 감원을 발표했다.

 

로버트슨 장관은 “실업률에 대해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세계금융위기의 실업률이었던 6.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아드리언 오어(Adrian Orr) 총재는 “모든 비즈니스가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0.25%로, 0.75%포인트 파격 인하했다. 특히 이 금리를 최소 12개월 동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가 짧고 날카로울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중앙은행이 한 달 만에 허둥지둥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또 만일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면 대규모 국채 매입 등 뉴질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아진 인종차별 위협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최근 한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차이나 바이러스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 대한 반감이 뉴질랜드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월 뉴질랜드 태생 의사 린다 럼(Linda Lum)은 오클랜드의 한 버스에서 먼지 때문에 재채기를 했다가 한 백인 노인으로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을 것이다”라는 고함소리에 황당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 중국인을 비난하는 글들이 늘어나면서 사라 스튜어트-블랙(Sarah Stuart-Black) 민방위비상관리위원장은 서로에게 친절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위협을 느낀 중국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장 자경단을 결성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의 골이 깊어지고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이 확산되면서 한국 교민도 덩달아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패닉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10가지 이유


날마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 및 사망자 소식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스페인 나바라 대학의 이그나씨오 로페즈-고니(Ignacio Lopez-Goni) 미생물학자는 공포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가 최근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지에 발표한 패닉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1. 코로나19의 정체를 알고 있다.

1981년 6월 첫 에이즈 사례가 발생한 이후 그 질병의 원인인 HIV 바이러스를 알아내기까지 2년 넘게 걸렸지만 2019년 12월 31일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처음 보고된 이후 올 1월 7일에 이미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했다.

 

2.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다.

1월 13일 이후 검사도구가 나왔다.

 

3. 중국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4. 80% 정도는 경미한 증세를 보인다.


5. 확진자들도 회복되고 있다. 

회복되는 경우가 사망하는 경우보다 휠씬 많고 완치율은 증가 추세이다. 

 

6. 어린이에게 증상은 경미하다.

확진자 가운데 20세 미만은 3%로 낮고 40세 미만 사망률은 0.2%에 불과하다. 

 

7. 코로나바이러스는 깨끗하게 씻겨질 수 있다.

62-71% 알코올 성분의 에탄올이나 과산화수소 등에 의해 1분 만에 바이러스의 표면이 비활성화될 수 있다.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8. 전세계적으로 과학자들이 공조하고 있다.


9. 백신 시제품이 나왔다.

이미 8개이 백신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10.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들이 진행중이다.

 

 

코로나를 뚫은 황소 장세

댓글 0 | 조회 4,404 | 2020.09.23
코로나19 여파도, 증권거래소 사이버 공격도 황소 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모든 장애물을 넘어 뉴질랜드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는 역대 … 더보기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 위기

댓글 0 | 조회 5,361 | 2020.09.22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분야에서 근세 들어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던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경제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수렁에 빠… 더보기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댓글 0 | 조회 9,506 | 2020.09.09
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 더보기

NZ 아시안들, 어떻게 살고 있나?

댓글 0 | 조회 10,071 | 2020.09.08
2020년 6월말 현재 뉴질랜드 인구는 502만5000명으로 추정돼 2003년 인구 400만명을 넘긴 후 17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아시안은 70… 더보기

‘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댓글 0 | 조회 10,908 | 2020.08.26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 더보기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댓글 0 | 조회 3,734 | 2020.08.25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국내에서도 실업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양질의 일자리들도 대거 사라지는 등 국민들의 안정된 삶이 크게 위… 더보기

임금 보조금은 눈 먼 돈?

댓글 0 | 조회 10,139 | 2020.08.12
정부가 임금 보조금(Wage Subsidy) 명목으로 최근까지 지출한 금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더보기

록다운 중 실업률이 낮아졌다?

댓글 0 | 조회 5,536 | 2020.08.11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이 지난 8월 5일(수)에 금년 6월말 분기를 기준으로 한 국내 고용시장 동향과 관련된 지표들을 공개했다.현재 전 세계적… 더보기

CO2는 오클랜드, 메탄은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4,038 | 2020.07.29
7월 하순에 통계국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배출된 ‘온실가스(greenhouse gas)’ 규모를 각 지역과 온실가스의 종… 더보기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7,907 | 2020.07.28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 더보기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던진 충격파

댓글 0 | 조회 6,674 | 2020.07.15
▲ 티와이 포인트의 알루미늄 제련소 정경지난 7월 9일(목)에 국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한 곳인 ‘티와이 포인트 알루미늄 제련소(Tiwai Point alumini… 더보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댓글 0 | 조회 5,922 | 2020.07.14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댓글 0 | 조회 10,144 | 2020.06.24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 더보기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6,868 | 2020.06.23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 더보기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댓글 0 | 조회 7,946 | 2020.06.10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 더보기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댓글 0 | 조회 4,510 | 2020.06.09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 더보기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댓글 0 | 조회 10,036 | 2020.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더보기

바이러스가 앞당긴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6,614 | 2020.05.26
▲ 크라이스트처치의 2019년 산타퍼레이드 모습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기념비적인 ‘인구 500만명 시대 진입’은 공… 더보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댓글 0 | 조회 8,847 | 2020.0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더보기

2019년 “결혼 크게 줄고 이혼은 늘어”

댓글 0 | 조회 7,023 | 2020.05.1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인들이 공식적으로 ‘혼인’을 했다고 관계 당국에 등록한 숫자가 지난 1960년 이래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그에 반해… 더보기

록다운이 끝난 후 주택시장은?

댓글 0 | 조회 15,191 | 2020.04.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다운(Lockd… 더보기
Now

현재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댓글 0 | 조회 13,740 | 2020.0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 더보기

CBD는 공사중

댓글 0 | 조회 7,828 | 2020.03.25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 더보기

인간과 전염병의 싸움, 최후의 승자는

댓글 0 | 조회 7,470 | 2020.03.24
▲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지키는 무장 군인들​‘코로나 19’바이러스로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그야말로초대형 재난을 맞아 시련을 겪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 더보기

가뭄으로 신음하는 아오테아로아

댓글 0 | 조회 4,637 | 2020.03.11
▲ 농민 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작년부터 북섬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남북섬의 여러 지방들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보이면서 뉴질랜드 전국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