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0 개 7,945 JJW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2.79%까지 내려갔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에 올 12월까지 마이너스 금리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라고 요청하는 한편 양적 완화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알아 보았다. 


fc7a2e964bda8368d2f516b7612cd4a4_1591768313_4978.jpg
 

1년 고정 모기지 금리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사상 최저인 0.25%로 인하한 것은 지난 3월이지만 시중은행들이 모기지 금리를 역대 최저로 내린 것은 최근의 일이다.


최대 시중은행인 ANZ은 지난달 21일부터 1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2.79%로 내려 적용했다.


ANZ은 이번에 인하된 모기지 금리가 역사적 저점보다도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ANZ의 벤 켈레허(Ben Kelleher) 소매 및 비즈니스 뱅킹 이사는 “인하된 금리는 많은 대출 고객들이 불확실한 시기에 직면한 새로운 현실을 반영한다”며 “인하된 금리의 적용 기간은 아직 확정된 바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ANZ은 18개월 고정 모기지 금리는 3.05%로, 2년 고정은 2.95%, 3년 고정은 3.35%로 각각 인하했다.


이에 앞서 중앙은행은 3월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0.25%로, 0.75%포인트 깜짝 인하하면서 이 금리를 최소 12개월 동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가 짧고 날카로울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중앙은행이 한 달 만에 허둥지둥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던 것이다.


중앙은행은 또 당초 올해 중반부터 실시할 계획이었던 시중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조정을 유보했다.


시중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 상향 조정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었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시행이 유보됨으로써 대출금리 인상 요인 하나가 제거된 셈이다.


ANZ의 뒤를 이어 웨스트팩도 지난달 25일부터 1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3.05%에서 2.79%로 낮춰 적용했다.


BNZ은 지난달 28일부터 1년 및 18개월 고정 모기지 금리를 2.79%에 적용하고 2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2.69%로 내리면서 코로나19 상황 속 신규 대출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유도 


이번 시중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하는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가 시중금리에 충분히 빠르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더욱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 후에 이뤄졌다.


중앙은행 고프 바스칸드(Geoff Bascand) 부총재는 지난달 19일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가 지금까지 도매 금리를 낮추는데 효과적이었지만 시중 모기지 금리가 그에 상당할 정도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 긴급 인하와 함께 300억달러 상한의 양적 완화를 발표했다.


양적 완화는 기준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세계금융위기 이후 자주 사용했으나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그 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한 양적 완화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기준금리 수준인 0.25%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자금을 빌려야 하는 시중은행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스칸드 부총재는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빌리는데 감소된 비용을 소매 금리에 반영하는데 다소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시중은행들이 모기지 금리를 인하했지만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스칸드 부총재는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인 양적 완화가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적 완화는 완벽한 정책이 아니고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통화정책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적 완화 확대로 금리 인하 압력


지난달 중앙은행은 정부 부채 증가에 따라 양적 완화 상한을 3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올렸다.


중앙은행은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늘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트팩의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빠르면 이 달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700억달러로 확대한 후 8월에는 800억달러까지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븐스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6월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가 1,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해외 채권을 매입하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올해 또 다른 큰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해외 채권 매입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 12월까지 마이너스 금리에 대비한 시스템 준비해야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에 12월까지 마이너스 금리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청하고 있어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현실화될 것인지 주목된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로, 0.5%포인트 낮추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도매 금융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웨스트팩은 중앙은행이 내년 4월에 기준금리를 -0.5%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시기를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수정한 것이다.


스티븐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성명과 당국자들의 언론 인터뷰 등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들에 올해 12월 1일까지 마이너스 금리의 시행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내년 초부터 마이너스 금리가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은 경기 침체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지만, 은행권의 대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다만 은행 건전성 평가 결과 경기 침체가 현 예상보다 악화하더라도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코로나를 뚫은 황소 장세

댓글 0 | 조회 4,404 | 2020.09.23
코로나19 여파도, 증권거래소 사이버 공격도 황소 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모든 장애물을 넘어 뉴질랜드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는 역대 … 더보기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 위기

댓글 0 | 조회 5,361 | 2020.09.22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분야에서 근세 들어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던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경제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수렁에 빠… 더보기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댓글 0 | 조회 9,506 | 2020.09.09
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 더보기

NZ 아시안들, 어떻게 살고 있나?

댓글 0 | 조회 10,071 | 2020.09.08
2020년 6월말 현재 뉴질랜드 인구는 502만5000명으로 추정돼 2003년 인구 400만명을 넘긴 후 17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아시안은 70… 더보기

‘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댓글 0 | 조회 10,907 | 2020.08.26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 더보기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댓글 0 | 조회 3,734 | 2020.08.25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국내에서도 실업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양질의 일자리들도 대거 사라지는 등 국민들의 안정된 삶이 크게 위… 더보기

임금 보조금은 눈 먼 돈?

댓글 0 | 조회 10,139 | 2020.08.12
정부가 임금 보조금(Wage Subsidy) 명목으로 최근까지 지출한 금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더보기

록다운 중 실업률이 낮아졌다?

댓글 0 | 조회 5,536 | 2020.08.11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이 지난 8월 5일(수)에 금년 6월말 분기를 기준으로 한 국내 고용시장 동향과 관련된 지표들을 공개했다.현재 전 세계적… 더보기

CO2는 오클랜드, 메탄은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4,038 | 2020.07.29
7월 하순에 통계국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배출된 ‘온실가스(greenhouse gas)’ 규모를 각 지역과 온실가스의 종… 더보기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7,907 | 2020.07.28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 더보기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던진 충격파

댓글 0 | 조회 6,674 | 2020.07.15
▲ 티와이 포인트의 알루미늄 제련소 정경지난 7월 9일(목)에 국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한 곳인 ‘티와이 포인트 알루미늄 제련소(Tiwai Point alumini… 더보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댓글 0 | 조회 5,922 | 2020.07.14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댓글 0 | 조회 10,144 | 2020.06.24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 더보기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6,868 | 2020.06.23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 더보기
Now

현재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댓글 0 | 조회 7,946 | 2020.06.10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 더보기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댓글 0 | 조회 4,510 | 2020.06.09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 더보기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댓글 0 | 조회 10,036 | 2020.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더보기

바이러스가 앞당긴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6,613 | 2020.05.26
▲ 크라이스트처치의 2019년 산타퍼레이드 모습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기념비적인 ‘인구 500만명 시대 진입’은 공… 더보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댓글 0 | 조회 8,847 | 2020.0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더보기

2019년 “결혼 크게 줄고 이혼은 늘어”

댓글 0 | 조회 7,023 | 2020.05.1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인들이 공식적으로 ‘혼인’을 했다고 관계 당국에 등록한 숫자가 지난 1960년 이래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그에 반해… 더보기

록다운이 끝난 후 주택시장은?

댓글 0 | 조회 15,190 | 2020.04.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다운(Lockd… 더보기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댓글 0 | 조회 13,739 | 2020.0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 더보기

CBD는 공사중

댓글 0 | 조회 7,828 | 2020.03.25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 더보기

인간과 전염병의 싸움, 최후의 승자는

댓글 0 | 조회 7,469 | 2020.03.24
▲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지키는 무장 군인들​‘코로나 19’바이러스로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그야말로초대형 재난을 맞아 시련을 겪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 더보기

가뭄으로 신음하는 아오테아로아

댓글 0 | 조회 4,637 | 2020.03.11
▲ 농민 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작년부터 북섬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남북섬의 여러 지방들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보이면서 뉴질랜드 전국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