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한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

[INSIDE] 한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

0 개 3,477 NZ코리아포스트
한국을 포함한 120개국 이상이 모여 있는 나라 뉴질랜드. 이 곳에는 마오리를 포함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안, 아시아인 등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뉴질랜드 전체 인구 450만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이민 붐을 이루었던 우리 한국 교민들은 약 20년의 이민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 교민수 만 해도 약 3만에 이른다.

물론 미국, 중국 등에 비해서 뉴질랜드의 이민 역사는 짧은 편이지만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의 교민들이 이미 뉴질랜드의 주요 분야 및 곳곳에 퍼져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변호사, 경찰, 판사등 주요직책에도 한인들의 자리잡고 있으며, 오클랜드를 포함한 각 주요도시에 한인들이 식당 및 다양한 상권에 위치하며 살고 있다.

짧은 이민 역사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지켜가며 키위들과 교류하고 있는 교민 사회. 지난 9월 17일에 열린 ‘코리안 나이트’를 보며 뉴질랜드의 한인 이민 역사를 만들어 가는 교민들이 현지사회의 키위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금요일에 타카푸나 브루스메이슨 센터에서 개최된 한인의 밤 행사에는 폭우와 우박 등 거친 날씨가 계속되는 상황에도 많은 관객들이 참석했다. 더욱이 놀라웠던 브루스메이슨 센터의 객석을 자리하고 있는 우리와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 이날 참석한 관객의 40%정도가 교민이 아닌 키위들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었다. 교민들 속에서 함께 문화를 공유하며 한국문화를 보아왔던 이들이 코리안 나이트를 보기 위해 왔던 것이다.


오클랜드 한인회와 World-TV가 주최한 ‘한인의 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는 길놀이와 부채춤, 태권무등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연들이 이어졌다. 특히 풍악을 울리며 한인의 밤의 시작을 알렸던 길놀이 공연에는 낯선 장단과 악기의 소리에 어색해 할 수도 있었지만 객석에 앉아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던 키위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태권무 공연에서 도복을 입고 검은띠를 굳게 맨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하고 있는 키위 여성은 그 자연스러움이 이색적이었다.

코리안 나이트의 마지막은 오클랜드 챔버 앙상블인 ‘Love & Peace’와 전승원 바이올리니스트, 2010년 코리안 나이트를 위해 특별히 초청된 테너 엄정행 교수가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한국의 아름다운 가곡인 ‘가고파’와 ‘목련화’를 선사하였고. 교민들과 현지인들은 매곡마다 열렬한 박수로 공연을 맞이 했다. 그렇게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교민들과 키위가 섞여 있던 객석은 하나가 되어 화려한 한인의 밤을 장식했다.

‘코리안나이트’에 한국인 친구와 함께 온 한 키위 여성은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이런 말을 전했다. “나는 한국문화를 좋아한다. 착하고 순수한 이 한국인 친구를 전에 알게 되었고, 함께 하면서 한국문화를 접하고 문화를 공유하고 싶었고, 점차 한국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중국인, 인도인등 뉴질랜드내의 다른 소수 민족에 비해서는 교민의 수가 적은 편이지만, 점차 뉴질랜드 속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우리 한국 교민 사회. 코리안 나이트에서 볼 수 있었던 건 현지사회와 어우러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을 배워가는 융합의 모습이었다.

뉴질랜드 속에서 살면서 키위문화를 배우고 있는 우리가 이러한 ‘한인의 밤’ 행사를 통하여 한국문화를 전하며 함께 감상하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 하면서 폭넓은 이해관계 속에 서로에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바로 그 모습을 말이다.

양희중 한인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와 음악을 널리 알리고 교민과 현지사회가 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며, 뉴질랜드에서 한국인의 좌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6.25.참전 6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뉴관계의 60년사를 돌아보는 뜻 깊은 해이다. 또한 올해 7월에 열린 한-뉴 정상회담에서는 2012년을 ‘한-뉴 우호의 해’(Korea-Newzealand year of Friendship)로 정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계속 발전하고 있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관계 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교민사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키위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며, 한국인의 구수한 인심을 나누어 키위들의 마음속으로 깊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가 자리하고, 마음까지 나누는 친밀한 양국의 관계가 되길 바라며 더욱 더 뉴질랜드 속의 한인으로서 위상을 높이길 바래본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2,922 | 2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575 | 2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19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28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25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03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08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28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0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2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6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7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1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0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097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6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3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7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8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2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9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2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5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4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