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어느 대학교를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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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005. 15:58
코리아타임즈 ()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이 다니던 대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하거나 아예 당초 선택했던 학과를 포기하고 다른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재입학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제 Year13(Form7)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써 진지하게 대학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쉽게 명확한 해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칫하면 학생들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입학후 학점을 획득하기 유리한 학과로 옮긴다거나 취직을 위해 재입학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은데 모 대학관계자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학업과 파트타임 일을 겸하다보니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가끔씩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학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시 다른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재입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자신의 길을 새롭게 선택하기 위해 현재의 학교를 포기하는 상황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처음에 학교나 학과를 선택할 때 자신의 미래와 적성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한 학교관계자는 "적성 이외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생활비용, 학비, 교수대 학생비율, 학교의 재정적인 지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Mason Feehan(랑기토토 Form7)학생은 오타고대학에서 'Health Sciences'를 공부하기 원하지만 아무래도 오클랜드에서보다 생활비용이 더 많이 들 것 같아 고민중이다. 그는 "솔직히 공부하는 동안 생활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오타고 대학을 가고 싶지만 결국 최종선택은 오클랜드 대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유학생인 Ayaka Ohira는 "오클랜드 공대가 타학교에 비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었다. 허나 메시대학의 학비가 무려 $4,000이나 저렴하고 부모님을 조금이나마 도와 드리자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말했다.
랑기토토 칼리지 진로담당팀의 Beth Nalter은 "만약 학부모들이 '어떤 대학이 내 자녀에게 적합한 최고의 대학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항상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가장 주된 관심사가 무엇이며, 오클랜드이외의 지역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가 등등'을 다시 되물어본다."고 대답했다.
***** NZ 대학교육의 현주소 *****
그동안 뉴질랜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고 사회진출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에 들어서면서 그와 같은 현상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80년대 뉴질랜더의 대학교육참여는 매우 낮은편이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부단한 노력을 해왔었다. 그러나 2000년 기준, 25세-64세 사이 뉴질랜더의 14%만이 대학(University)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OECD 평균 16%, 호주 19%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의 Roger Smyth는 "지금은 과거와 많이 다르며, 전국적으로도 매우 커다란 변화 가 일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이든 직장인(파트타임)학생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인데 그들중 3분의 1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교육전문가는 "각 대학교들의 갑작스러운 양적 팽창으로 말미암아 기본적인 교육여건이 극도로 열악해질 수 도 있다."며 "특히 학생수용능력, 학생서비스 부분 등에서는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학교육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재정, 편입학, 재입학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재학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David Scott이 발표한 '1998년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은 6년이 지난 2003년에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란 자료를 보면 98년 학사학위를 공부한 36,190 명의 학생들 중 48%만이 제대로 학기를 마쳤으며, 6%는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고 46%는 이미 중도 포기한 상태였다.
Mr David씨는 "이와 같은 현상은 여러가지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각 대학들의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며 학생들에게 심사숙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교육관계자는 "오랜 대학 생활은 결국 자기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들수도 있으며, 설령 직장을 구했다 할지라도 이미 엄청나게 늘어난 학생대출금 앞에서는 또 다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 각 대학들의 최근 핫이슈와 단점은 *****
지난달 'Metro' 잡지는 뉴질랜드 8개 대학교들의 최근의 핫이슈와 단점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는데 학생들이 학교 선택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클랜드 대학을 살펴보면 핫이슈로는 지난 4월, 중국정부의 협조아래 중국어와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공자(Confucius, 孔子)학과를 개설했다는 것으로 이는 메릴랜드 대학교, 스톡홀롬 대학과의 공동협력에 이은 3번째 쾌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클랜드 대학 학생연합회가 푸드 뱅크 협회를 만들었다는 것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Glen Innes의 Tamaki 캠퍼스 보완작업, 약 45,000명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티캠퍼스, 비싼 등록금(특히 Arts, Commerce and Science는 평균 $4,154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남)과 높은 렌트비(주당 $140에 달하는 렌트비로 인해 학생들은 평균 23시간의 일을 하고 있음)등으로 나타났다.
AUT의 핫이슈는 뉴질랜드 건축협회로부터 올해의 건물로 뽑힌 새 Art & Des ign 빌딩, 비지니스 학생들을 위한 Breakfast Club, 아시안학생들이 필요로 하던 온라인 상담서비스 등이었고, 단점은 '지구상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캠퍼스' '오래된 엘리베이터' '전체적으로 일찍 문을 닫는 건물(컴퓨터 룸은 밤10시) 등이었다.
와이카토 대학교는 '지난 8월, 실내이벤트 센터를 포함한 새 건물 건립에 $30million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힘' '캠브리지, 옥스퍼드, 미국대학들과의 공조협력체계 구축' '휴게실 등의 학생컴퓨터 업그레이드' 등이 핫이슈로 '비록 캠퍼스는 크지만 타대학과 달리 공허감이 느껴짐' '학교개발과 맞물린 교직원들의 파업'등이 단점으로 뽑혔다.
메시대학교는 3개의 캠퍼스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팔머스톤 노스의 경우 '학교측과 시티카운슬의 학생들을 위한 무료대중교통 신설 노력' '저렴한 렌트비($65-$75 )' '무료 스키캠프', 알바니는 '주차용이', 웰링턴은 '인상적인 건물' '새 칵테일바' '학생들을 위한 라디오방송' 등이 핫이슈로 선정되었고, 단점으로는 팔머스톤 노스가 '하루 2불, 학기당 $108불에 이르는 주차비' '변덕스러운 날씨', 알바니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렌트비' 웰링턴은 '디자인과 학생들에게만 한정된 실습실과 컴퓨터룸' '부족한 도서관 시설' 등이었다.
***** 아직도 버서리(Bursary) 성적에 의존(?) *****
버서리 시대가 끝난지가 제법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그 옛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 한 예로 대학교 1학년생들의 NCEA Level3는 항상 커다란 관심거리가 되고 있으며, 곧 학교선택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NZQA는 "NCEA 시스템은 버서리때와는 분명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또한 NZQA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04년도 Year 13학생들의 대학입학 평균 성취도는 47.4%로 나타나 재작년의 51.9%에 비해 약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육관계자는 "Level3 성취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그 학교는 수준이 훨씬 뛰어날 것이다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보여지는 지표는 단지 참고자료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해진 진로와 대학시스템이 잘 맞느냐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