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0 개 5,332 JJW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됐다. 

새로운 저금리 시대를 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과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최저 금리가 가져올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4aebd177724824757dc524d7d42c1079_1559020407_9672.jpg
 

기준금리 역대 최저1.5%로 인하

 

중앙은행은 지난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0.25%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변경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낸 성명에서 정책 목표에 맞게 고용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떠받치는 데 더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아드리언 오어(Adrian Orr) 총재는 “국내 성장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했고 고용은 지속 가능한 최고 수준에 근접했으나 향후 전망은 제한돼 있다”며 “지금은 더 낮은 금리가 우리의 목표 달성과 더 균형 잡힌 금리 전망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도 결정 배경으로 지목됐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반 이래로 둔화한 세계 경제성장으로 외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입장이 완화했으나 세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또 교역 파트너의 성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가 일부 있지만, 무역 우려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외환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는 장중 한때 1뉴질랜드달러당 0.6527미국달러로 1.2%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적절성 논란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3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오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경제성장 둔화가 중앙은행이 믿는 만큼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정도로 봤었다.

 

이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일각에서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 1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호주 중앙은행도 지난 7일 기준금리를 뉴질랜드와 같은 1.5%로 유지했다.

 

뉴질랜드의 1분기 실업률은 4.2%로 전분기의 4.3%에서 낮아졌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70.4%로 하락하고, 임금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0.5%를 밑돌았다. 

 

하지만 IRD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PAYE가 전년에 비해 7.4% 증가했고 고용된 납세자 수도 2.2% 늘어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고용시장 전망 분석에는 이러한 IRD 자료를 포함하지 않는다.

 

수출 상품 가격도 연초 이후 올라 ANZ의 상품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8.4% 상승했다.

 

그렇다면 현재 경제 상황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무슨 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중앙은행은 고용을 지속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1-3%의 목표 범위대 중간에 지키는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NZ의 스티븐 톱리스(Stephen Topli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경제 사이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실물 경제의 흐름을 곳곳에서 막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작 경제가 하강하여 부양책이 필요할 때 기준금리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없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는 중앙은행이 기대하는 효과를 가져 오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시장 반등 전망 - 웨스트팩

 

기준금리 인하가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클랜드 집값은 2011년에서 2017년 사이의 상승 이후 2년째 조정을 받고 있고 다른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지난 2개월 하락했고 기준금리 인하로 추가 하락의 원인을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은 앞다투어 금리를 내렸다.

 

뉴질랜드 최대 시중은행인 ANZ은 변동금리를 0.1%, 고정금리를 0.06-0.14% 각각 인하했다.

 

2016년 11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렸던 ANZ은 이제 1년 고정 특별금리를 3.89%에 적용하고 있다.

 

ANZ의 안토니아 왓슨(Antonia Watson) 이사는 “현재의 초저금리는 새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 좋은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 대출자들에게도 빚을 가능한 많이 갚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NZ은 정기예금 금리도 인하, 90일 정기예금 금리를 0.15% 내렸고 60일 및 120일 정기예금 금리는 0.25% 인하했다.

 

키위뱅크 역시 모기지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변동 모기지 금리는 0.15% 내렸고 정기예금 금리도 대부분 0.15% 인하했다.

 

ASB, BNZ, 웨스트팩도 변동 모기지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0.1-0.16% 내려 모기지 금리 인하 경쟁에 가세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다음 금리 인하는 11월”

 

중앙은행의 예상에 따르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 

 

평균 기준금리 전망치는 연말까지 1.48%, 내년 3분기까지 1.36%다.

 

키위뱅크의 자로드 커(Jarrod Ker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여기서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를 1.25%로 내릴 가능성이 40% 정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앙은행이 오는 11월에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8일 중앙은행이 경제성장과 고용 둔화를 근거로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당분간 중앙은행을 금리 동결로 유도할 것이라면서도 실업률이 오르고 하반기에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중앙은행이 6개월 뒤인 11월에 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예상했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2,776 | 1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499 | 2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13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18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18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797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05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23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47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48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3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5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0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0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35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094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2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0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3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5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0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8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0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4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1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