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주택시장

변화하는 주택시장

0 개 7,784 JJW

세계 금융위기 이후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유례 없는 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도 주택시장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등 주택시장의 과거, 손실을 보고 판매하는 주택이 증가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재, 그리고 향후 집값 전망 등 주택시장의 미래에 대해 알아 본다.

 

2a42d340f015e8abe95345378cbf0698_1568178259_6076.jpg
 

지난 10년간 집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카웨라우

 

로토루아 인근 인구 6,9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카웨라우(Kawerau)가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카웨라우의 7월 평균 집값은 26만1,145달러로 10년전 11만5,911달러에 비해 125.3%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어로직의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 이코노미스트는 카웨라우가 오클랜드, 타우랑가, 해밀턴 등지에서 온 은퇴자들과 제재업 및 낙농업 일자리를 찾아 오는 젊은이들로 지난 1년 동안에도 집값이 29%나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활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하코츠 지점 루이스 램지(Lewis Ramsay) 지점장은 “다른 지역 은퇴자들로부터의 문의가 많다”며 “오클랜드에서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은퇴자들은 카웨라우에서 모기지를 갚고도 집을 구매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지역은 2009년 48만4,489달러에서 올해 102만5,389달러로 111.6% 올라 카웨라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 참조)

 

■ 10년간 집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자료: 코어로직)

2a42d340f015e8abe95345378cbf0698_1568178315_6383.jpg
 

지난 10년 동안 뉴질랜드 평균 집값은 37만3,000달러에서 68만8,000달러로 84.5% 상승한 가운데 웰링턴은 49만1,000달러에서 82만7,000달러로 68.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해밀턴은 26만6,000달러가 뛰었으며 크라이스트처치는 16만달러가 올랐다.

 

반면 그레이(Grey) 지역은 2009년 22만403달러에서 올해 22만830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불러(Buller) 지역(2.5%), 웨스트랜드(Westland) 지역(13%), 와이로아(Wairoa) 지역(31%), 파 노스(Far North) 지역(33%) 순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오클랜드 주택매매 9%는 매매손실

 

10년 동안 집값은 크게 올랐지만 그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집값은 전국적으로 2.2% 오르는데 그쳤고 오클랜드에서는 2.6% 떨어지면서 지난 3년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에 따라 손실을 보고 집을 파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2사분기 전체 주택 매매 가운데 집주인이 구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판 경우가 4.4%로 1사분기 3.6%보다 늘었다.

 

오클랜드에서는 이 비율이 1사분기 5%에서 2사분기 9%로 더욱 늘었다.

 

무시할 수 없는 부동산 중개인 수수료와 광고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을 보고 집을 파는 비율이 더욱 높을 것이라는 코어로직의 설명이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3년 이내에 구매한 아파트의 전매에서 특히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매매된 아파트의 14.7%가 구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슨은 “주택시장이 구매자 주도로 바뀌면서 많은 집주인들이 가격에 대한 기대를 조정할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중간 매매 손실은 2만2,500달러였고 매매 이득은 19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자들 복귀 움직임

 

대출 규제, 임대 주택에 대한 규정 강화,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혜택 폐지 등으로 시장을 떠났던 부동산 투자자들이 집값 조정, 렌트비 상승, 저금리 등의 우호적인 요소들에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거래의 25%가 모기지 가진 투자자들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가격의 40% 디포짓 규정으로 투자자들이 감소하기 시작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해밀턴, 타우랑가, 더니든 등지의 대도시들에서 투자자들의 활동이 확실히 활발해졌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본인 집을 소유하고 투자용 주택을 구매하려는 어머니 아버지 유형의 투자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른 투자 대안을 찾고 있다”며 “임대 주택에 대한 단열 의무, 임대 손실 사용 제한 등으로 주택 투자에 대한 비용이 늘어난 반면에 렌트비가 오르고 집값이 조정을 받으며 임대 수익률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분석회사 인포메트릭스(Informetrics)의 가레스 키어난(Gareth Kiernan)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대출 규정 완화와 집값 약세 등으로 투자자들이 2016년 중반 수준으로 주택시장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스트팩 내년 집값 7% 상승 전망

 

사상 최저 금리의 영향으로 앞으로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팩은 내년 주택 가격이 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웨스트팩은 양도소득세 도입 철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초저금리 등의 요인들이 주택시장을 급격히 반등시키면서 뉴질랜드 집값이 내년 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팩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년 동안 낮은 모기지 금리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 왔다”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예금 금리 하락에 따른 부동산 투자 증가 등이 집값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웨스트팩은 집값 상승세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스티븐스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주택 공급 증가와 이민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렌트비와 집값에 대한 압력이 낮아지면서 집값이 정체 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2,773 | 1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496 | 2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11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18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18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796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02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23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45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46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2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3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0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5,999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34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093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2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0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3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5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89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7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19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3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0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