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는 공사중

CBD는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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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인근 상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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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공사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CBD는 지금 60여 건의 도로 및 건설 공사가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마치 커다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대형공사가운데 하나는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44억달러 규모의 도심순환철도(CRL).

도심순환철도는 마운트 에덴(Mt Eden)과 카란가하프(Karangahape) 로드, 브리토마트(Britomart), 도심 아오테아, 알버트(Albert) 스트리트 등 몇 군데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아오테아 지하역사를 건설하기 위해 웰레슬리(Wellesley) 스트리트와 알버트 스트리트의 교차로가 통행 금지됨에 따라 이 일대 교통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부근을 운행하는 30개 버스 노선도 우회하고 있다.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은 이 교차로 차단이 도심순환철도를 목표 기간에 완공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프 시장은 “현재 오클랜드에서 개발되고 있는 공사들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며 “오클랜드시와 정부는 CBD에 앞으로 5년간 1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카란가하프 로드 지하역사와 브리토마트 지하역사를 위한 공사가 2024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도 몇 년 간 이 일대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억3,200만달러 규모의 다운타운 프로그램에 따라 큐이(Quay) 스트리트가 정비되고 보도가 확장되며 가로수가 심어진다.

 

내년 1월 예선전부터 시작되는 아메리카스컵에 대비하여 오클랜드 바이아덕트 마리나(Viaduct Marina)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팀 베이스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대형 화재로 큰 손실을 입었던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도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재건설중이다.

 

이러한 대형공사들 외에도 CBD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공사와 완공예정시기는 다음과 같다.

 

■ 아오테아 센터 업그레이드 (2020년 중반) 

■ 페더럴(Federal) 스트리트 업그레이드(2021년) 

■ 빅토리아(Victoria) 스트리트 사이클웨이 (2020년 중반) 

■ 갈웨이(Galway) 스트리트 업그레이드 (2020년 중반)

■ 다운타운 버스 인터체인지 (2020년 후반) 

■ 카란가하프 로드 사이클웨이 및 보도 업그레이드 (2020년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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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 교통시간 두 배 이상 증가


오클랜드 CBD가 지역구인 국민당 닉키 케일(Nikki Kaye) 의원은 “CBD는 도심순환철도, 아메리카스컵 준비, 도로 업그레이드, 자전거도로, 빌딩 건설 등으로 ‘퍼펙트 스톰(최악상황)’ 우려도 낳고 있다”며 “모든 공사들이 나름대로 가치가 있지만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시민과 사업체가 고충을 겪고 하루 종일 교통정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자동차협회(AA)의 바니 어빈(Barney Irvine) 고문은 “CBD에서 거의 모든 도로가 공사 중이어서 우회하는 선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AA는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서 교통정체로 모토웨이 통근자는 연간 평균 3일 13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AA에 따르면 큐이 스트리트에 공사가 시작된 2018년 12월 이후 이 부근 1.8km 구간을 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5-6분에서 작년 말 13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A의 사라 기어드(Sarah Geard) 인프라 고문은 “7-8분 정체가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짧은 거리에 자동차들이 길게 지연되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운전자들은 긴 시간으로 느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중고 겪는 CBD 상인들


편의점과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교민들도, 많은 CBD의 상인들은 계속되는 공사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영업 유지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CBD에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태국 음식점 가운데 하나인 마이 타이(Mai Thai)가 도심순환철도 공사와 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31년 만에 다음달 문을 닫는다.

 

빅토리아 스트리트와 알버트 스트리트 코너에 위치한 160석 규모의 이 음식점은 태국에서 정부 관료들이 뉴질랜드를 방문할 때면 공식적으로 들리는, 한때 문전성시를 이뤘던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도심순환철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알버트 스트리트가 거대한 공사판으로 바뀌며 손님은 줄기 시작했다.

 

이 음식점의 보우 마눈퐁(Bow Manoonpong) 사장은 “우리 문제는 도심순환철도부터 시작됐고 코로나19가 남은 희망을 꺾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끊긴 상황에서 회생할 길이 보이지 않으면서 곧 만료되는 임대기간을 끝으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마이 타이뿐 아니라 많은 CBD 소매 사업체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레스토랑협회의 마리사 비도이스(Marisa Bidois) 회장은 “각 민족의 전통음식을 메뉴로 하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관광객 감소와 사람들의 외출 삼가 등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 사업체들에 대한 감세나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AK시, 계획 부족이 CBD 혼잡 야기했다는 비난 부인


오클랜드 카운슬 및 오클랜드 트랜스포트(AT) 측과 최근 CBD 교통문제를 논의한 케일 의원은 민간 공사들과 오클랜드시 주관 공사들과의 승인 시기 조절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야간 작업의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오클랜드 카운슬의 배리 포터(Barry Potter) 인프라 이사는 “오클랜드 카운슬과 AT, 도심순환철도회사는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계획 부족 때문에 불필요한 CBD 혼잡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오클랜드 카운슬 산하기관인 AT는 도심 교통을 완화하기 위해 제때 공사를 끝내지 못하는 민간회사를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의 마크 람버트(Mark Lambert) 총무부장은 “CBD 공사의 70%는 정부나 오클랜드시의 공적 공사가 아닌 민간 개발 프로젝트들이다”며 “AT는 완공시기를 지키지 못해 교통에 영향을 야기하는 민간회사를 빠르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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