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라면 흔히 오클랜드 지역의 주택 투자가 연상된다. 그만큼 접근하기 쉽고 정보 취득이 용이한 까닭이다. 그러나 오클랜드 집값이 뛰면서 더 이상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눈을 돌려 주택시장 이외와 오클랜드 지역 밖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시야를 넓혀 보자.
오클랜드 도심은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고층빌딩에 대한 요구가 계속될 것이 확실시된다. JLL리서치의 킴 배론(Kim Bannon)은“지금은 토지 주인이나 개발업자가 A급 사무실 건설 개발을 시작할 적기이다”고 조언했다. 렌트비도 연간 평방미터당 480달러에서 2009년 52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위치가 좋은 곳은 웃돈을 주어야 사무실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곧 온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2010년 사이에 사무실 리스기간이 끝나는 세입자들도 도심 사무실 시장의 수요층이다. 오클랜드 바이덕트(Viaduct)와 쿠에이(Quay) 파크는 고도제한에 묶여 고층빌딩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오클랜드 도심 사무실의 공실률은 몇몇 작은 사무실만 제외하곤 거의 제로상태이다. (표 참조)
지방으로 가라. 사무실 투자와 함께 지방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관심대상이다. 부동산투자 전문가 키에란 트라스(Kieran Trass)가 올해에도 부동산 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을 공개했다. 트라스는 최근의 부동산 가격 동향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몇몇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앞으로는 각 지역의 중심도시에서 한단계 벗어난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이는 부분적으로 부동산가격이 물결처럼 퍼져가는 파상효과(ripple effect)의 일부이기도 하다.
트라스는 투자유망지역으로 다음과 같은 지역들을 꼽았다. 괄호안은 해당 도시의 광역지역이다.
부동산 시세가 상승하지만 예년보다는 못할 것이라는 지역도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대개 각 지역의 중심 지역으로 Whangarei(노스랜드) Tauranga(베이오브 플랜티) Palmerston North(마나와투) Nelson, Marlborough(넬슨) Christchurch, Timaru(크라이스트처치) Dunedin, Invercargill(사우스오타고) 등이 포함됐다.
반면 Whakatane, Western Bay of Plenty(베이어브플랜티) Napier(호크스베이) 등은 올해
부동산 시세가 떨어질 몇 안 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부동산 시세 상승률 상위도시는 왕가누이(31.1%) 로토루아(20.8%) 팔머스톤노스(11.6%) 황가레이(10%) 기스본(8.2%) 순이었다. 부동산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 초 왕가누이의 좋은 훼밀리 홈을 13만 5000달러에 구입해 현재 18만 달러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2000년부터 계산할 경우 상승률 상위 5개 도시는 뉴플리마우스(189.6%) 헤스팅스(132.8%) 기스본(125.5%) 왕가누이(123.8%) 네이피어(112.8%) 였다.
왕가누이의 주택중간가격은 작년 10~12월 17만 9000달러로 오클랜드와 비교하면 아직 저렴하다.
왕가누이에는 최근 시청에서 도시 미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어 살기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왕가누이는 또한 소매업이 발달하고 취업기회가 늘어났으며 동시에 아직도 저렴한 집값과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노스아일랜드의 센터로서 외지인들의 선망 어린 지역으로 변했다.
작년 집값이 20.8% 오르면서 3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로토루아의 상승세는 아직도 유효하다. 이는 로토루아의 평균 집값이 24만 1500달러로 지난 6년간 72.5% 상승해 북섬 도시들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도시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로토루아는 최근 오클랜드와 해밀톤의 집값이 치솟으면서 대안으로 부상했으며 새로운 도시 개발 계획과 호주 취항 공항 소식 등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부동산 호황이 지역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일어났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떠오르는 지역과 정체되는 지역, 그리고 떨어지는 지역으로 나누어질 것이라는 점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