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집권 2기에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변화

노동당 집권 2기에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변화

0 개 6,697 JJW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여 앞으로 3년 동안 다시 집권하게 되었다. 지난 1996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분배하는 혼합비례대표제(MMP)가 도입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과반을 확보한 노동당은 뉴질랜드제일당, 녹색당과 함께 3당 연립 정부를 구성했던 직전 정부와 달리 녹색당과 형식적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거의 모든 부문에서 단독으로 정책 결정이 가능해졌다. 노동당이 재집권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책과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바뀔지 알아 보았다. 


e1703f4c92e69bec1610df260e351e5a_1604982366_1828.png
 

집권 2기 최대 과제는 경제문제 해결


노동당의 안정적인 단독 정부 구성을 가능하게 해 준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과 아던 총리의 지도력이 압승의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아던 총리는 1, 2차에 걸친 코로나19 확산을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모두 조기에 통제했다.


노동당 집권 2기 최대 과제는 경제문제 해결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11년 만의 경기침체 상황을 맞이했으나 아던 총리가 뚜렷한 복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동당의 총선 공약을 담은 성명서에는 굵은 계획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직전 정부에서는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정당들의 제동으로 노동당 뜻대로 할 수 없었다.


양도소득세도 아던 총리 자신은 지지했으나 뉴질랜드제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아던 총리는 자신의 임기 동안 양도소득세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다른 정당의 간섭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이전의 안전하고 점진적인 접근에서 보다 과감한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집권 2기의 노동당은 이제 무경험자가 아니고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것에 대한 구실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적극적인 집값 인하 보다는 주택공급 증가로 집값 안정화 도모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에 따르면 지난 9월 오클랜드 주택 중간가격은 95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전국 주택 중간가격도 지난 1년간 14.7% 오른 68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지난 3-5월 전국적인 록다운과 코로나19 여파로 집값이 5 - 15%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는 결과이다.


집값이 최근 많이 상승했어도 노동당 정부는 집값을 적극적으로 떨어뜨리려고 하기 보다는 주택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정책을 펼치려고 한다.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주택에 대부분의 돈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 폭락은 부자뿐 아니라 겨우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새로운 재앙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부문에서 이렇다 할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


건축 인력 부족과 건설 부문에서의 장기 불안정성이 건축 활동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e1703f4c92e69bec1610df260e351e5a_1604982547_7608.png
 

따라서 노동당 정부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직전 임기에 완전 실패한 ‘키위빌드(KiwiBuild)’ 정책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원활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주택이 부족한 오클랜드에서는 정부가 주택 건설을 위해 토지를 강제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 관련 법률 개정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와 임대주택관리 회사 관련 법률 강화할 듯


새로운 노동당 정부는 500억달러 규모 아파트 부문과 임대주택관리 회사 관련 법률을 손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닛 타이틀 법(Unit Titles Act 2010)’을 개정하고 집주인과 세입자를 위해 임대주택 매니저에 대한 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전(Pidgeon) 법률회사의 조안나 피전(Joanna Pidgeon) 대표는 아파트 보디 코퍼레이트(Body Corporate) 관리인을 뉴질랜드부동산협회와 같은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요구하고, 보디 코퍼레이트의 관리와 공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유닛 타이틀 법’이 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 빈디 노웰(Bindi Norwell) 회장은 “협회는 지난 10년 동안 부동산 임대관리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관련 법률 개정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임대주택관리 회사의 일부 매니저들은 뉴질랜드부동산협회의 회원으로 협회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지만 필수 사항이 아니고 교육 훈련에 대한 요구 규정도 없는 실정이다.


피전 대표는 “임대주택 매니저들은 다른 사람의 많은 돈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세입자와 집주인이 피해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웰 회장은 “협회는 이미 직업 규약을 가지고 있고 전문적인 개발훈련과 지속적인 교육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웰 회장은 또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주택 건설이 필수적이다”며 “이를 위해 업계는 자원관리법의 보다 명확한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 요청하고 있는 크로스 리스(cross lease) 관련 법률 개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전 대표는 “크로스 리스를 프리홀드(freehold)로 전환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하지만 노동당 정부는 크로스 리스와 관련된 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피전 대표는 직전 노동당 정부에 의해 크게 강화된 임대주택에 대한 기준이 더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부유세 도입 반대


부동산 전문가 애슐리 처치(Ashley Church)는 새로운 노동당 정부 아래서 부동산 시장에 실현 가능성이 높은 여섯 가지를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주택에 대한 부유세는 도입되지 않을 것이다. 노동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지난 총선에서 순재산 100만달러 이상의 뉴질랜드인에 순재산의 1%, 200만달러 이상의 뉴질랜드인에 순재산의 2%를 세금으로 납부하는 부유세를 연정 협상으로 기본선으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노동당은 부유세에 대해 반대했고 노동당이 과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부유세 시행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는 2028년까지 10만 채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두었던 ‘키위빌드’ 정책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다. 키위빌드는 실제로 그만큼 주택이 부족한 지에 대한 의문 제기와 민간 부문 건축 증가 등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노동당 정부는 공영주택에 대해 새롭게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기관인 카인가 오라(Kainga Ora)는 지난 2017년부터 수 천 채의 새로운 공영주택을 짓고 있다.


직전 노동당 정부는 ‘건강주택법(Healthy Homes Act)’을 도입하고 ‘주택임대차법’을 개정하는 등 임대주택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강화했으나 이번 임기에서는 임대주택에 대한 규제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처치는 또한 모기지 금리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앙은행은 모기지 금리가 더욱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동안 1%대까지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이 지난 4월 1년간 중지하기로 한 주택 대출담보 비율(LVR) 규제를 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265 | 3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766 | 4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37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51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32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20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20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42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8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8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35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42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7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5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6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109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65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7,002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39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22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4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61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5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81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6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