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막강세력 베이비붐 세대

주택시장의 막강세력 베이비붐 세대

0 개 4,159 KoreaTimes
지난달 주택시장 지표는 여전한 침체를 나타내며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의 불황은 주된 매수 주체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데.

주택시장 침체국면 1년 넘어

주택시장 침체의 첫 징후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 6월. 주택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급감했고 중간가격은 34만7,500달러로 전달의 35만 달러보다 0.7% 떨어졌다.

그 이후 주택시장은 특히 매매량 측면에서 상당한 침체를 지속했다.

작년 상반기 5만2,965건이었던 주택 매매량은 하반기 3만9,236건으로 급락했고 올 상반기 2만9,613건으로 다시 떨어졌다.

4~6월 주택 매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47.3% 추락했다.

그러나 주택가격은 비교적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간가격이 34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2% 하락하는데 그쳤고 사상 최고였던 작년 11월의 35만2,000달러에 비해서는 3.4% 떨어졌다.

주택 매매량이 가격보다 선행했던 과거 경험에 비추어 올 하반기 및 2009년 주택시장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하지만 서구 국가 중 뉴질랜드 만이 주택시장 과열과 거품 붕괴를 경험한 것은 물론 아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근원지인 미국은 지난 1년간 집값이 15.3% 급락했고 아일랜드에서도 9.5%의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 70년대 이후 주택매수 주체로 등장

최근 주택시장의 상승과 하락은 국제자금 팽창의 직접적인 결과이고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다.

뉴질랜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은행대출 증가세는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것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자금 팽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보고가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비단구렁이 옆을 지나가는 돼지'로 비유되는 베이비붐 세대는 지난 40년간 주택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25세에 이르기 전인 1970년 25세 미만 인구는 전체 인구의 무려 49.1%를 차지했고 호주(46.3%)와 미국(45.6%) 등지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후 세대가 20대 중반이 되어 그들의 첫 집을 매수하기 시작할 무렵인 1970년대 대부분의 서구 국가에서 주택 붐이 일기 시작했던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약진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40년간 25세 미만 인구는 49.1%에서 35.8%로 줄어든 반면 주택 구매 주연령대인 25~64세 인구는 42.4%에서 52%로 늘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50세가 되면 부동산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가 생애 최대 소득을 올리는 50대에 접어들었을 때 국제 유동자금이 넘쳐 났고 이 돈은 부동산시장에 흘러 들어가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매입에 쓰여졌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됐던 유례없는 세계적인 주택 붐은 25~64세 인구의 증가와 이 연령층의 소득 향상, 그리고 국제 유동자금의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2011년부터 베이비붐 세대 은퇴연령 도달

2011년부터 베이비붐 세대들은 일반적으로 주택 매수 보다는 매도를 주로 하는 연령대로 여겨지는 65세에 이른다.

65세를 넘기면 개인들은 은퇴촌으로 들어 가거나 배우자가 죽어 자식들과 살림을 합치거나 도시를 떠나 시골로 향하는 등 다양한 경우로 집을 축소하기 마련이다.

향후 35년은 지난 35년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35년 동안 주택 매주 주체인 25~64세 연령대로 진입하는 순 인구는 93만 명에 달했고 65세에 도달한 인구는 26만 명에 불과했으나 2005~2040년 사이에는 25~64세 진입 순 인구는 34만 명으로 급감하는 반면 65세 도달 인구는 68만 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는 뉴질랜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실정이어서 호주의 65세 이상 인구는 2005년 13.1%에서 2040년 23.5%로 늘고 미국도 같은 기간 12.3%에서 20.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와 주택시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여러 보고가 발표되었으나 뉴질랜드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계획협회의 저널에 실린 도웰 마이어스(Dowell Myers)와 류성호씨 공동 저자의 '노령화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세대적 주택 거품 : 역사적 변천의 전망과 진정'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앞으로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승자와 함께 패자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젊은 세대가 집값 하락의 혜택을 받아 주택 구입이 용이해지고 주택소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 봤다.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매도는 3~7년의 전통적인 주택시장 침체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늘려 놓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주택에 할애한 베이비붐 세대일수록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주택시장 단기적으론 경제, 중장기적으론 인구학적 사이클

뉴질랜드 주택시장에서 베이비붐 세대를 고려하면 다른 서구 국가들과 같이 두 가지 주요한 사이클을 맞고 있다.

하나는 최근의 넘쳐 나는 유동자금과 신용경색에 따른 단기 경제 사이클이고, 다른 하나는 2차 세계대전 전후 세대에 의해 영향을 받는 중기 및 장기 인구학적 사이클이다.

단기 전망은 주택시장이 가격 거품을 겪었고 신용경색 상황이 향후 1년 이상 타이트할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중기 전망은 2011년부터 65세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1970년대 주택시장을 좌지우지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주택 정책에 깊은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

주된 주택 매수 세력이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매수 주체가 급격히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뉴질랜드가 이민 문호를 확대하면 이민자들이 중요한 매수 주체가 될 것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주택구매력은 지금의 10대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548 | 5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949 | 5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48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82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45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47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40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53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67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64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43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49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20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14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55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114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75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7,015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4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26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8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62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30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84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9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