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이민 역사가 더해가면서 이민자 수가 늘고 소득이 증가하는 등 점점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센서스 결과 나타났다.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민족별 자료를 분석한 2018년 센서스를 중심으로 한국인 이민자의 현황을 간추려 보았다. 2023년 센서스의 민족별 자료는 오는 2026년에 나올 예정이다.
인구
지난 2006년과 2013년 사이 감소했던 한국인 인구는 그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 센서스 결과 3만8,934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시안 인구의 증가폭에 비해서 한국인 인구 증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3년 센서스에서 86만1,576명의 아시안 인구 가운데 한국인은 3만8,934명으로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 센서스별 인구 변화
거주지
2023년 센서스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오클랜드로 전체 3만8,934명 가운데 70%인 2만7,270명이 뉴질랜드 최대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다음으로 캔터베리가 11.1%인 4,341명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와이카토가 4.3%인 1,662명을 기록했다.
■ 센서스별 한국인 주요 거주지 변화
연령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노령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센서스에서 25.8세였던 한국인의 중간 연령은 2023년 센서스에서 36.1세로 17년 사이 10세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중간연령인 38.1세보다는 젊지만 아시안 인구의 33.8세보다는 높은 것이다.
한국인의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64세로 한국인 전체의 52.2%인 2만322명이 이 연령대에 분포됐다.
■ 센서스별 인구 연령대 변화 (단위:명)
성별
2023년 센서스 결과 한국인은 여성이 2만679명으로 남성의 1만8,159명보다 많았다.
이번 센서스에서 처음 수집한 성별 인식 조사에서 여성과 남성이 아닌 기타 성으로 밝힌 한국인도 99명으로 조사됐다.
■ 센서스별 성별 변화 (단위:명)
고용
한국인의 취업률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 센서스에서 주당 30시간 이상 일하는 풀타임과 30시간 미만의 파트타임을 합쳐 60%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4.4%였고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35.6%로 나타났다.
■ 센서스별 고용 변화 (단위:%)
소득
2018년 3월말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한국인의 중간 연간소득은 2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센서스의 1만1,500달러에 비해서는 73.9%나 증가한 것이지만 뉴질랜드 전체의 3만1,800달러는 물론, 아시안의 2만8,50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이다.
뉴질랜드 출생 15세 이상 한국인의 중간소득은 4,100달러인 반면 해외 출생 한국인은 2만1,200달러로 나타났다.
2013년 센서스에서 뉴질랜드 출생 한국인의 중간소득이 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의 50.1%는 연간소득 2만달러 이하였고, 7만달러를 넘는 고소득자는 8.3%로 조사됐다.
■ 2018년 센서스 한국인 및 아시안 개인소득 분포
개인소득원
2018년 센서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소득원은 임금 또는 급여였다.
뒤를 이어 해외에서 태어난 한국인은 자영업 소득이었고,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은 학생수당이었다.
■ 2018년 센서스 한국인의 개인소득원 (단위:%)
출생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의 비율이 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의 비율은 2013년 센서스의 11%에서 2018년 14.7%로 늘었다.
반면에 해외 출생 한국인은 같은 기간 89%에서 85.3%로 감소했다.
언어
영어를 구사하는 비율이 2013년 센서스의 75.5%에서 2018년 76.3%로 약간 늘었다.
2018년 센서스에서 15세 미만 한국인의 48%는 구사하는 언어가 1개이거나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
이전 센서스에서 다른 민족에 비해 종교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도 무종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종교의 한국인은 2013년 센서스의 26.5%에서 2018년 센서스 결과 37.4%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