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etitk.com)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주연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와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이 함께했다.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되는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황정민은 무속인 ‘일광’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정민은 ‘곡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말 영화다운 시나리오를 받아본 지가 오랜만이다.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보고 놀랐다”며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 속 황정민은 외적인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공개된 스틸 속 그의 모습은 올백 헤어스타일에 수트 차림이다. 이에 대해 “무당 역할이니까 한눈에 무당 같은 느낌이 아니었으면 했다. 감독님 주문도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직업인으로 잘 표현하면 되니까. 실제 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냥 사복을 잘 입으시더라”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곡성’에서 15분 동안의 롱테이크로 굿 장면을 찍었다.
그는 “진짜 아무 생각 없었다. 무당 역할이니까… 관객들이 봤을 때 ‘진짜 무당인가’ 하는 느낌이 나와야 한다. 그게 저한테 가장 고민이고 걱정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굿에는 의식과 순서가 있다. 정확하게 외우고 연습해서 되는 문제는 아니더라.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며 “촬영 전 한 장소를 비려서 리허설을 했다. 리듬에 몸을 맡긴 거다. 그러고 나니 큰 쾌감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연습할 때도 계속하는데 신기한 게 무당 한복을 입으면 귀 뒤가 싸한 게 있다. 저한테는 오랜만에 느낀 재미있는 감정”이라고 말해 영화 속 그의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의 무당 연기에 대해 “굿 장면에서 악사분들과 황정민이 호흡하는 게 보이더라”며 “무속인이 그러시더라. 저거는 진짜 굿하는 거 아니냐고. 저거는 진짜라고.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고 했다”라고 전하며 “저는 계속 (황정민의) 눈을 살폈다. 정말 신들린 거 아닌지 걱정됐다”고 말해 생생한 촬영 현장의 모습을 전해 ‘곡성’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곡성’은 5월 12일 개봉한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최은희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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