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 재외동포 사회에서 한글로 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인들이 이달 말 고국을 찾아 '한글 세계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세계 32개국, 63개 도시에서 우리말 매체를 운영하는 언론인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세계한언·회장 장마리아)는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과 전남 완도군에서 '2015 세계한인언론인 춘계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춘계대회의 주제는 '한글 세계화, 대한민국 세계화'. 현지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체험을 토대로 한글 세계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이 '한글 세계화'를 주제로 특강도 펼친다.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회식이 열리고, 연합뉴스 사장 주최 만찬이 이어진다.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세계한언의 사업계획도 소개한다.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방안, 세계 주요 도시의 뉴스와 정보를 한글에 담아내 위치 기반으로 보도하는 뉴미디어 시스템 소개, 홈페이지(www.okmedia.or.kr) 업그레이드 등이다.특히 회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현지어로 보도하고 현지 뉴스와 정보를 한국어로 소개해 '한글 세계화와 대한민국 세계화'를 실현하는 매개체로 홈페이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세계한언은 각국의 한인 학생 기자를 양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회원사들이 현지에서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기자학교'를 열고 우수 학생을 선발, 추계대회에 맞춰 개최할 '글로벌 코리안 학생 기자학교'에 초청할 예정이다.참가자들은 29일 전라남도 완도군으로 자리를 옮겨 행사를 이어간다.완도에서는 회원사들이 현장에서 완도군 페이스북을 방문해 각국의 언어로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거주국으로 돌아가서는 현지어로 완도를 홍보할 예정이다.또 완도 특산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세계한언이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완도군청과 체결한다.장마리아 회장은 "각국 도시에서 발행하는 한글 언론사가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인식을 고국에 알리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세계 한인 언론이 발전할 수 있을지를 놓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구체적 방안까지도 제시할 생각"이라며 "세계한언이 양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첫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사진설명:지난해 2014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추계대회에서 남원시 광한루를 방문하고 회원사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