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TOP Digital) 중국계 소비자들의 호주 산 분유 다량 매입으로 인한 제품 품귀 현상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대표적 유통점 콜즈와 울워스는 소비자들의 분유 구입량을 추가 제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1인당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양은 분유 2통으로 제한된다.
최근 중국계 산모의 모유 수유 회피 현상과 더불어 중국산 분유의 오염 물질 함유 사태로 중국계 소비자들의 호주 산 분유 다량 매입 사례라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
특히 순 매출액만 2백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싱글스데이를 전후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됐고 분유에 의존하는 일부 호주 가정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양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중국계 소비자들은 호주 산 분유를 다량 구입한 후 이를 중국에 되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분유는 ‘a2’와 벨라미즈 오르가닉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은 실제로 시중 수퍼마켓에서 품절 내지는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이들 제품은 eBay 등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5배에서 6배 가량 높게 밀거래되고 있을 정도이다.
벨라미즈 오르가닉 측은 “이달 말까지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공급업체들도 비축량 증대를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이번 분유 파동을 장기적으로 잠식시키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종식하면서 이같은 호주 산 분유에 대한 수요 급증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언론들도 “분유에 대한 중국 수요의 급증으로, 분유에 의존하는 호주의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분유 파동에 즈음한 정부의 대처는 지나치게 안이했던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바나비 조이스 농림장관은 심지어 “호주의 청정하고 친환경적 이미지가 각인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
반면 일부 보건 당국자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모유 수유에 권장 캠페인이 가속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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