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각지에서 재외동포 정체성함양을 위해 활동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17일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전 세계 48개국 132명의 재외한글학교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했다고 밝혔다.
- 오는 24일까지 7박 8일 동안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줍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토크콘서트, 한국어 교수법, 현장 활용 교수법, 한국어 수업설계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연수 첫날인 17일에는 입소식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스타강사’ 강용철 EBS강사가 ‘한글학교에서 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강 강사는 “교사는 사람을 키우는 숭고한 사람”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오신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거주국에 돌아갔을 때 한층 전문적이고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교사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 이어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연수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한글학교 교사들의 모국 방문을 환영하고 연수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만찬이 열렸다.
주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전파하는 교사와는 달리 재외동포 차세대에게 한글은 물론, 모국의 뿌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한 교육 정보를 교환하며 네트워크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미숙 캐나다 빅토리아 한글학교 교사는 “한국문화에 대해 무관심했던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한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민족 정체성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한글학교 교사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 이곳에서 배운 교수법을 우리 아이들이 한민족으로써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답했다.
연수 이틀째인 18일 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연령별 교수법과 현장 활용 교수법을 비롯해 그림, 연극, 마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매개 교육 등 체험 위주의 관련 직무 교육을 수행한다.
- 특히, 올해 새롭게 마련된 프로그램인 ‘나의 수업 클리닉’에서는 한국어 교육전문가들을 초빙해 교사들이 실제 수업 현장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심층적인 상담과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 그 밖에 이소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의 ‘연극을 활용한 한글수업’, 김차명 시흥 정왕초등학교 교사의 ‘비주얼 씽킹’ 특강, 김태진 한국문화 국제교류운동본부 연구위원의 ‘한지공예’ 특강 등 흥미 유발을 위한 다양한 교직 소양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며, 전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회장을 역임한 최미영 다솜한국학교 교장도 강사로 초빙돼 역사자료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 설계에 대해 강의한다.
참가자들은 23일(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재외한글학교 교사의 역할을 알리는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줍니다’ 카드섹션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인 24일(월)에는 ‘해외 한국 오류 시정을 위한 한글학교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박기태 반크(VANK) 단장의 강연을 들은 후 폐회식을 끝으로 연수 일정을 마무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