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etitk.com)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감독 박찬욱) 에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민희가 사연을 감춘 귀족 아가씨로 변신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 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김민희는 2012년 영화 ‘화차’에서 이름도, 나이도, 가족도 모든 것이 가짜인 의문의 여인 ‘차경선’ 역을 맡아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로 돌아왔다.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부모가 남겨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귀족 아가씨로 분했다. 귀족 아가씨는 후견인인 이모부의 엄격한 규율과 보호 아래 살아간다는 사실 외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인 인물.
김민희는 거대한 저택에서 부모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라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순진한 귀족 아가씨 역을 특유의 우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기품 있는 귀족 아가씨를 표현하기 위해 약 25벌의 드레스와 다양한 디자인의 가체를 소화하는 등 내외적으로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김민희는 아름다운 외모, 그 안에 감춘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는 ‘아가씨’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아주 쉽게 공감했다. 시나리오를 같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내가 덧붙일 말이 특별히 없을 정도로 아가씨 캐릭터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며 굳은 신뢰를 전했다.
한편 영화 ‘아가씨’는 6월 개봉 예정이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모호필름, 용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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