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TOP Digital)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일 한때 美 달러 대비 0.69달러선을 기록했던 호주 달러가 최악의 경우 0.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도이치 은행의 아담 보이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달러가 올해 말까지 0.66달러까지 떨어질 것이고 내년에는 0.60달러까지 추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 달러와 호주 달러가 패리티를 기록하던 2013년 이미 호주달러의 붕괴를 예상했었다.
보이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추세로 봤을 때는 美 달러 대비 호주 달러는 0.50달러까지 떨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원자재 수출 감소와 가격하락, 세계 경기 침체는 호주 달러 가치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개인적으로는 2017년까지 호주 달러의 추락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선코프의 인 대릴 수석경제학자도 “향후 1-2년 안에 호주 달러는 0.5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보지 못했던 통화 수준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P 쉐인 올리버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이 호주 달러 추락의 원인이 맞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광업 주도의 경제를 벗어나는 것과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6년 까지 호주 달러는 0.60달러 수준으로 내려 갈 것”이라며 “세계 금융위기와 호주 경제 외적인 요인도 호주 달러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호주 달러의 가장 큰 하락은 2001년 4월로 0.47달러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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