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TOP Digital) 경기 둔화로 중국의 수입 감소가 상반기 추세를 이어갈 경우 호주와 뉴질랜드가 경제규모 기준으로 대(對) 중국 수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의 지난 1~7월 국가별 수입 감소율이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각국별로 연간 대(對) 중국 수출 감소폭을 추정하고 이를 각국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수입은 전체적으로 14.6% 감소했다. 산출 결과, 호주의 중국 수출이 252억달러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호주 GDP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1~7월 호주의 중국 수출이 25.8%(150억달러) 감소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져 1~12월 감소율이 25.8%를 기록한다면 호주의 올해 중국 수출 감소폭이 GDP의 1.7%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호주의 중국 수출은 대부분 철광석과 원유•가스 등 원자재이여서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취약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 뉴질랜드도 중국 수출 감소분이 GDP의 1.9%(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산출됐다. 다만 뉴질랜드의 대(對) 중국 수출은 대부분 농산품으로 호주와는 구별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GDP의 0.7%, 말레이시아가 GDP의 0.6%, 러시아와 브라질이 GDP의 0.5%, 일본과 독일이 GDP의 0.4% 등의 중국 수출 감소를 보일 것으로 산출됐다.
미국은 지금 수준의 중국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감소폭이 GDP 대비 0.1%(120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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