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사회 체육 발전의 기틀을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 한인체육회 회장들이 고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한인체육회장총연합회(회장 권유현)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1회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 개막식 및 심포지엄을 열었다.
뉴질랜드, 중국, 미국, 일본, 영국, 필리핀 등 14개국에서 참가한 19명의 한인체육회 회장은 12일부터 서울과 강원도 평창 등지를 오가며 연합회를 알리고 체육 활동을 통한 고국 기여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민의의 전당'에 모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김종훈·양창영·이에리사(이상 새누리당)·김성곤·안민석·양승조(이상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권유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한인체육회는 체육 활동을 통해 살아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전국체전의 재외동포 참여 활성화 등 폭넓은 생활체육 교류를 펼치도록 고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양재완 사무총장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동포사회에서 체육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고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해온 한인체육회 활동에 늘 감사하고 있다"면서 "동포 체육회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대회가 그동안 물리적인 거리 탓에 어려웠던 국내 체육인과의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성곤 의원은 축사에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로 양분된 단체의 통합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한인체육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700만 재외동포의 체육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재외동포 체육 활동의 모국 스포츠 프로젝트와의 연계 방안'이라는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김범식 성균관대 교수는 "재외동포 체육 활동의 활성화는 우수 선수 배출과 지역사회 동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력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재외한인체육회의 통합체육회 정회원 가입과 '재외동포 스포츠 지원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참가한 각국 한인체육회장은 "동포사회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는 단합과 교류의 가장 큰 한마당인데도 고국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 안타깝다"며 전국체전 재외동포 참여 부문의 확대, 체전 기간 동포체육인 행사 개최, 정부의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 지원 모색, 17개 시도체육회와의 자매결연 등을 추진하기로 입을 모았다.
대회는 이날 오후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의 간담회에 이어 임시 총회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주최 만찬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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