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ETITK.COM) ‘붉은 달 푸른 해’ 말간 얼굴의 차학연이 미라 여인 살인사건의 범인일까.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의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장르물 대가 도현정 작가는 촘촘한 미스터리 그물 속에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던져두고, 극중 주인공들은 물론 TV앞 시청자도 함께 진실을 추적하게 만든다. 단, 추리는 결코 쉽지 않다. 매번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함부로 예측조차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12월 5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9~10회는 이 같은 추리의 묘미와 예측불가 전개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상상초월 엔딩은 역대급 긴장감,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 쥐었다.
이날 차우경(김선아)과 형사 강지헌(이이경)은 꿈나라 보육원에서 미라 여인의 딸 하나와 만났다. 하나는 엄마의 죽음을 목격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 이야기만 꺼내면 입을 꾹 닫아 버렸다. 아동상담사인 차우경은 창문을 훌쩍 넘어 한울센터 창고로 향하거나, 유치원 쓰레기통 속 버려진 문구류를 뒤지는 하나의 행동을 통해 아이가 학대 및 방임 당했음을 유추했다.
강지헌은 하나를 보육원에 데려다 준 인물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자신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으면서 아이가 안전하길 원했던 인물. 차우경이 추측했던 ‘선한 의도의 악한 행위’라는 이번 사건들의 연결고리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CCTV를 통해 한울센터 시설관리인 이은호(차학연)이 친구 자동차를 빌려 하나가 보육원에서 발견된 당일, 근처 도로를 지났음을 확인했다.
경찰서로 연행된 이은호는 혐의를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강지헌과 이이경 사이 과거 악연이 드러났다. 수년 전 강지헌은 12살 아들을 학대하던 아버지가 방화로 인해 사망한 사건을 수사했다. 당시 사건 정황은 모두 아들이 범인이라 말하고 있었다. 그때 동네 형 이은호가 나타나 아이의 알리바이를 증언했다. 결국 아이는 풀려났고 ‘소년A 사건’이라 명명된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강지헌은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마주한 이은호를 의심, 용의자로 지목했다.
한편 하나는 차우경과 강지헌에게 엄마의 죽음 당시를 설명했다. 그리고 엄마를 죽인 ‘착한 얼굴의 사람’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에 해당 보육원 출신 용의자 여러 명이 소집됐고, 하나는 해당 용의자들의 얼굴을 한 명씩 확인했다. 그러던 중 말간 얼굴의 이은호를 보고 표정 변화를 일으켰다. 하나의 표정에 놀란 차우경과 강지헌, 여전히 말간 얼굴의 이은호가 교차되며 이날 방송은 끝났다.
매회 숨막히는 엔딩을 선보이는 ‘붉은 달 푸른 해’인 만큼 이번 엔딩 역시 충격적이었다. 아이를 좋아하고, 말간 얼굴로 아이들에게 그림 그려주던 이은호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순간이기 때문. 선한 용모의 이은호라 더욱 섬뜩했다. 여기에 부드러움과 서늘함을 동시에 담아낸 차학연의 표현력이 더해지자 몰입도는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입증하듯 10회 엔딩 장면은 순간시청률 6.5%(닐슨 수도권)까지 상승하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정말 이은호가 미라 여인 살인사건 범인일까. ‘붉은 달 푸른 해’ 숨막히는 엔딩 때문에, ‘붉은 달 푸른 해’가 던져 놓은 질문과 단서들 때문에 시청자는 또 다시 미치도록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됐다. 이은호가 용의자로 지목된 이후 이야기가 펼쳐질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11~12회는 오늘(6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겟잇케이 장은진 기자 / 사진 MBC ‘붉은 달 푸른 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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