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울 이태원에서 할로윈 행사에 갔던 사람들이 한 골목으로 몰리는 참사가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한국 시간 11월 3일 기준으로 희생자가 156명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이 20대의 젊은이들로 알려졌다.
10월 29일 토요일 밤 이태원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한 후 구급 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접근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10월 29일 밤 10시 15분에 최초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기사가 나오기 시작할 때는 사망자가 50명인 것으로 나왔으나, 10월 30일 새벽 3시(뉴질랜드 시간 오전 7시)가 넘은 시간 한국의 한 언론 매체에서는 사망자가 120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났다.
부상자도 많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기도 한 가운데 사상자가 너무 많아서 병원의 영안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한국 시간 새벽 4시경, 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는 101명이고,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된 시신은 45명으로 전해졌다. 이후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된 시신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10월 31일 발표에서 서울경찰청은 사망자 154명의 신원 확인을 완료했고, 유족 통보 절차도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사고의 사망자 156명 중 남성은 56명, 여성은 100명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는 149명으로 전해졌다.
사상자의 연령대는 10대(12명), 20대(103명), 30대(31명), 40대(9명), 50대(1명) 였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었는데, 이란(5명), 중국(4명), 러시아(4명), 미국(2명), 일본(2명), 프랑스(1명), 호주(1명), 노르웨이(1명), 오스트리아(1명), 베트남(1명), 태국(1명), 카자흐스탄(1명), 우즈베키스탄(1명), 스리랑카(1명) 등이었다.
▲트위터에 올려진 짧은 사고 후 현장 영상 캡처
트위터에 한 사람이 올린 영상에는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 대원이 꼼짝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래에 깔린 사람을 구하려고 했지만 꺼낼 수 없는 상황이 담겨 있다. 사고 현장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짧은 영상을 찍은 여성의 "어떻게 해. 잘 안 꺼내져"라며 안타까와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구급대원들 이외에도 시민들 중 심폐소생술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가능한 사람들이 나서기도 했고, 쓰러진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의식이 돌아오도록 도움을 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트위터에 올려진 또다른 짧은 영상에서는 시민들이 쓰러진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쓰러진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시민들. 출처 : 트위터
현장 수습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경찰들 뒤로 시민들은 맨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
할로윈(Halloween)을 앞두고 이태원에 몰린 인파는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는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해 걷고 이동하는 것도 힘들 정도인 가운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사고 현장 지도. 출처 : 트위터
이태원 압사 사고 수습에 경찰과 구급차가 집중적으로 배치되면서 또다른 지역의 치안에 공백이 발생될 수 있다며 서울에서 새벽 시간 외출해 있는 젊은이들이 빨리 집에 돌아가라는 메시지도 트위터에서 공유되고 있다.
또한, 이태원 압사 현장에 깔려있다 빠져나온 사람들 중 컨디션이 이상하거나 어지럼증, 복부통증, 구토증세, 무력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은 이동 가능한 응급의료시설에 방문하라는 조언글도 발견된다. 지금 당장은 이상이 없어도 탈구, 골절 등은 물론이고 내장 출혈, 혈복강 등의 증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에서는 근처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지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음악을 틀어두고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압사 사고의 문제로 코로나19 이후에 처음 맞는 할로윈인만큼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것이 예상된 가운데, 제대로 된 통제나 안내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할로윈을 앞둔 주말에 이태원에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미리 나왔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때를 제외하고, 서울 이태원에서의 할로윈 행사는 해마다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전에는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사고가 발생한 골목이 이전 할로윈 행사 때는 안전 문제로 일방통행으로 관리되었으나, 올해는 별다른 통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할로윈은 영미권의 전통 행사로 유령,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다른 집에 가 사탕이나 초콜릿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10월 31일이 할로윈 데이이지만, 주말을 맞아 미리 할로윈 행사를 하는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