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수수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등장했다.
알래스카항공은 7일(현지시간) 발효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 연료를 넣은 항공기를 두 대 띄워 성공적으로 운항을 마쳤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머니 등이 8일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와 항공유를 20대 80 비율로 섞어 연료로 사용했으며, 시애틀에서 출발해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까지 비행했다.
항공기가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비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바이오 연료는 콜로라도에 있는 제보(Gevo)가 개발했으며, 옥수수에서 단백질을 제거하고 남은 전분을 이소부탄올로 만든 뒤 이를 연료로 가공한 것이다.
제보는 현재 사우스다코타의 옥수수밭을 사들여 연료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이 연료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2011년부터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항공기 운항이 시험 단계를 밟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대체 연료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바이오 연료는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 연료는 기존 바이오 연료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환경친화적이다.
조지프 스프라그 알래스카항공 수석 부사장은 "제보의 연료 제품은 중요한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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