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과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이 자리했다.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다.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2015년 한 해에만 두 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배우 황정민은 동료를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았다.
황정민은 촬영 현장에서 엄홍길 대장과 비슷한 위치에 있음을 말했다. “‘엄홍길’을 맡고 나서 촬영 현장에서 선배가 되고 형이 되는 위치에 있다 보니까 어느 순간 굉장히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어른이 되어버렸다.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히말라야’ 뜨거운 가슴을 가진 두 배우. 황정민 정우
산악 영화 ‘히말라야’에서 배우들은 무척 고생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이렇게 고생스러울 줄 몰랐다. 산악 영화 자체가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다. (이 영화는) 레퍼런스가 없었다. 영화를 찍으면 판단을 해야 하는데, 산악 영화 하면서 전혀 그런 지점이 없었다”라고 고생스러운 지점을 털어놨다.
특히 촬영 현장에 대해서는 “산 4,500m까지 올라갔다. 촬영장은 3일 정도 올라가야 촬영할 수 있는 곳이었다”며 “사진으로만 봤지 눈으로 본 건 처음이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왜소하다는 것을 느꼈다. 올라가면서 장관이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작업 끝나고 나서 집에 있는 등산복 다 갖다버렸다”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히말라야’ 주역들. 황정민 정우 이석훈 감독 김인권 조성하
황정민은 올해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관객 쌍천만을 기록했다. 이번 ‘히말라야’의 예상 스코스와 희망하는 스코어와 흥행 공약을 묻는 말에 “공약은 없다. 배는 이미 떠났다. 열심히 손만 흔들어줄 뿐”이라며 “관객분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열심히 홍보하고 그 이상은 바랄 수 없을 것 같다. 배우가 흥행에 신경 쓰면 재미없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정민은 “(등반) 이 힘든 것을 왜 하냐고 묻는 다면 그냥 좋아서 하는 거다. 만약 ‘배우 왜 하세요’라고 하면 제가 좋아서 미쳐서 하는 거다. 그런 감정이지 않을까 싶더라. 그 이후로는 절대 물어보지 않았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비슷한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힘든 산에 오르는 산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편, 영화 ‘히말라야’는 12월 16일 개봉한다.
겟잇케이(Get It K) 한지희 기자 최은희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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