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etitk.com)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에서 ‘태양의 후예’ 강모연 역을 맡은 배우 송혜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본인이 직접 시청자에게 인사하는 자리 원해서 만들어졌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최근 38.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렸고, 이어 해외 32개국에 판권 수출을 이뤄냈고,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새로운 성공신화를 썼다.
송혜교는 “드라마가 너무 잘 끝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태양의 후예’ 마지막 방송은 사무실 식구들과 봤다. 촬영했을 때를 추억하며, 와인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생각보다 바쁘진 않다며 근황을 전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었는지.
이번 드라마로 너무 많은 여성 팬이 생겼다. 처음 대본을 읽을 때 재밌었지만 남자 주인공이 잘 해줘야만 드라마 성공하겠다 싶었다. 중요한 부분이었다. 너무 어려운 걸 해냈고 같이 연기하는 저마저도 설렐 정도로 연기를 선보여주셨다. 정말 이렇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여성분들이 열광하셔서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유시진’처럼 잘생겼지만, 위험한 직업을 가진 남자를 사귈 수 있을 것 같나?
유시진 같은 남자는 무서울 것 같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그 남자가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 네티즌 분들이 그런 말씀이 많았다. 저렇게 남자가 매달리는데 튕기냐며 강모연의 마음을 몰라주셨다. 드라마 후반에 극한 상황이 나오니 그때 강모연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좋았다. 실제로는 그런 남자라면 강모연처럼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송중기에게 떨릴 만큼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는데. 어떤 장면을 말하나?
연기 할 때는 제 연기도 신경 써야 하고 해서 순간 몰입해서 그 신을 만들어낸다. 사전 제작이다 보니까 시청자의 입장에서 저희도 같이 매주 같이 시청했다. 몇 개월 후에 보니까 제가 강모연에 빙의되더라.
그러다 보니 송혜교가 아닌 강모연에 빙의한 ‘여자’가 된 거다. 인터뷰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 대사하던 장면이다. 너무 떨림이 있더라.
드라마 초반에 열애설이 나오면서 송중기는 존경하는 선배라고 했다. 배우 송중기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이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보다 촬영이 좀 길었다. 3개월에 끝나는 미니시리즈가 6개월 걸렸다.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사람이 힘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끝으로 가면 짜증도 그러기도 하는데, 중기 씨는 처음 촬영 시작과 끝날 때 모습이 같았던 사람이다. 그 모습을 보고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요즘 보기 드문 배우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고 뭐든 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남자 주인공으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했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인터뷰] 송혜교 “실제 ‘유시진’ 만난다면, ‘강모연’처럼 고민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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