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온바오닷컴) 월급을 빨리 받기 위해 살충제 주사기 등을 이용해 노인 8명을 연쇄살해한 40대 가정부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广州市) 중국인민법원은 4일 오전 열린 노인 연쇄 살해사건 1심 판결에서 피고인 허톈다이(何天带)에게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보모로 취직한 집에서 고기국물에 독성물질을 풀어 먹이고 나일론 끈으로 목을 졸라 70세 노인 허(何)모 씨를 살해했다. 당시 허 씨는 보모로 일하기 시작한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다.
갑작스런 사망에 의아한 피해자 가족들은 집에서 허 씨의 예금통장과 귀고리 등이 사라진 것에 의문을 품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정부 허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녀의 몸을 수색해 없어진 예금통장 2개와 밧줄 1개, 의심스런 액체가 든 병 2개, 주사바늘 17개를 찾아냈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월급을 빨리 받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해 경악케 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그녀가 2013년 6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보모로 일한 집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노인 7명을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시신을 이미 화장했거나 범행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부족해 검찰기관이 이에 대해서는 추가로 기소하지 못했다.
법원은 허 씨에게 사형을 선고함과 동시에 이를 집행할 것을 명했고 허 씨는 항소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