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7대에 나눠탄 이들 스카이다이버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중부 오타와 6천5m 상공에서 차례로 뛰어내려 큰 눈꽃송이 대형을 수놓은 다음 흩어져 낙하지점에 안착했다.
스페인과 호주, 미국의 캠프에서 훈련을 받아온 스카이다이버 가운데서 선발한 국제 스카이다이빙팀은 사흘간 13차례 시도 끝에 2012년 8월 138명의 스카이다이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새로운 기록한 스카이다이버들이 낙하산을 타고 속속 지상에 내리자 기다리던 관중은 열렬한 박수갈채와 환호성으로 이들을 맞이했다.
이번 묘기는 스카이다이빙 영상 촬영 전문가들이 헬멧 카메라를 사용해 대형의 위아래와 옆에서 찍었으며, 이를 토대로 심사위원단은 신기록 수립을 인정했다. 3명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은 세계공중스포츠연맹(the World Air Sports Federation)의 공인을 받았다.
스카이다이버들은 이날 초속 71.5~107m로 수직 낙하하며 서로 충돌하면 목숨을 잃을 위험을 감수했다.
또한 이 정도 고도에서 떨어지면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까지 하는 모험도 스카이다이버들은 불사했다.
다만 저산소증 리스크를 줄이려고 스카이다이버들과 조종사들은 탑승 항공기가 4천267m 고도에 이르자 산소를 흡입했다.
미국에는 대략 320만명에 달하는 스카이다이버 애호가가 있으며 작년에만 24명 낙하 도중 서로 부딪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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