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etitk.co) ‘영락없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
모든 일정이 끝나고 머릿속에 남은 ‘사람’ 진세연의 느낌이다. 인터뷰 내내 진세연은 연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기자가 특별한 유머를 선사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진행하는 스태프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데뷔가 빠른 탓에 그녀의 나이를 높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제 겨우 21살. 어쩌면 대학교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모습이 더 어울리는 ‘사람’의 나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우’ 진세연은 프로답게 자신의 배역을 200% 소화하며 방송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여배우 중의 한 사람으로 떠오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9년 데뷔,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드라마 ‘짝패’, ‘내 딸 꽃님이’를 이어 ‘다섯 손가락’,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닥터 이방인’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해외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더욱이 공식적인 중국진출을 선언하기도 전에 중화권 의류와 시계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고 ‘닥터 이방인’,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드라마 인기로 ‘신 한류 여신’이라는 호칭에 걸맞은 유명세를 해외에서 누리고 있다.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 촬영을 앞둔 어느 날 ‘겟잇케이’가 배우 진세연을 만났다.
Q 연기자 이전에 대학생이다. 지금 방학일 텐데 학교생활은 어떤가?
진세연: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생으로서 다른 과 친구들도 만나고 수업듣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힐링이 되더라. 스케줄 중간에도 다시 학교에 돌아가도 되게 좋다. 편안하고. 같은 과 친구들은 학교 다니는 것보다 스케줄 가는 게 좋지 않냐고 하는데 전 오히려 반대인 것 같다.
Q 이제까지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았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나와 가장 맞았던 캐릭터가 있다면?
진세연: 저는 항상 캐릭터들 성격이 비슷했다. 굳세고 꿋꿋하고. 저는 성격이 그러지 못하다. 저랑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고는 할 순 없지만 제가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그중에서도 ‘닥터 이방인’ 한승희 역할은 능동적인 여성으로서 남자 캐릭터를 이끌어주는 역할이라 제일 기억에 남는다.
Q 드라마 ‘닥터 이방인’ 찍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진세연: 에피소드보다는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마지막에 승희가 (다리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장면인데, 그 장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 장면과 똑같다. 그때 기억이 남는 것 같다. 색다르기도 하고. 정말 드라마가 끝나가는 무렵이라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했다.
Q 얼마 전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 2>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진세연: 좋아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신이 결혼식 장면이다. 저도 한 여자로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 하는 장면을 처음 찍어봤다. 웨딩드레스는 몇 번 입어 봤는데, 제대로 된 결혼식은 처음이어서 되게 설레더라.
“‘고품격 짝사랑’은 로맨틱 코미디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장르라 좋았다”
Q 연기할 때 제일 어려운 점이 뭘까?
진세연: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어떤 감정을 연기하고 모니터링을 하면 그게 전혀 안 느껴질때가 있다. 분명히 ‘이런 감정으로 연기했는데 왜 안 보이지?’ 라고 느껴질 때 제일 많이 힘든 것 같다. 또 하나는 현장에서도 ‘이번 신 되게 잘했다. 연기 짱이다’ 하는데 막상 TV로 나오면 시청자 반응과 다르다. 그럴 때는 조금 멘붕이 온다. 현장에서도 괜찮고 내 스스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편집이 되고 (TV에서) 볼 때 속상할 때도 있고 그렇다.
Q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백제시대 공주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진세연: 안 그래도 사극도 해보고 싶다. 아역으로 짧게 나왔는데 (제대로) 사극을 해본 적은 없다. 다시 한 번 정통 사극이나 퓨전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Q 이번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에 배우 정일우와 함께 작업하는데, 어떤 작품인가?
진세연: 로맨틱 코미디로 아주 가볍게 볼 수 있는 장르라서 그런 면이 좋았다. 또 정일우 선배님은 ‘거침없이 하이킥’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이라 같이 연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저도 정말 기대된다.
Q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나 존경하는 한국 배우를 꼽는다면?
진세연: 여자 배우 선배님 중에는 데뷔 때부터 하지원 선배님이다. 이번에 새로 드라마에 나오시는데, 정말 많이 기대된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하정우 선배님을 좋아한다. 영화가 나오면 꼭 보려고 한다.
“인생을 놓고 봐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도움될 때가 많아요”
Q 중국에 많은 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진출 계획이 있을 것 같다.
진세연: 지금은 광고로 조금씩 모습을 비치고 있다. 작년에 이맘때쯤에 광고 프로모션 때문에 중국 심천으로 갔었는데, 진짜 깜짝 놀랐던 게 제가 배우 생활이 얼마 안 됐지만 그렇게 열정적으로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저를 향한 사랑이 막 느껴지더라. 정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중국 진출 꼭 하겠다.
Q 좋아하는 중국 영화나 중국 배우를 알려달라.
진세연: 어렸을 때 TV에서 많이 해줘서 봤던 중국 영화가 <소림축구>다. 주성치 배우님의 개그 코드가 잘 맞는 것 같다. <쿵푸허슬>도 되게 재미있게 봤고 나중에 <장강7호>라는 귀여운 캐릭터 나오는 영화도 재미있게 봤었다. 중국 배우분들 중에서는 주성치 배우를 좋아한다. 진짜 예쁘고 화려하게 생긴 여자 배우분들이 정말 많으신 것 같다. ‘리빙빙’, ‘판빙빙’ 님도 계시고,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게 생기셨을까 하는 그런 것들도 많이 느낀다.
Q 예능에서도 늘 적극적인 태도로 항상 웃는 모습이었다. 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 것 같다.
진세연: 지금 인터뷰 하면서도 반은 웃는 것 같다. 성격 그 자체다. 긍정적인 마인드. 이쪽 일을 하면서는 좋은 것 같다. 좋은 쪽으로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일하며 살아가면서 인생을 놓고 봐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도움이 될 때가 많더라.
Q 배우로서 작업할 때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기분이 안 좋을 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진세연: 뭔가를 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냥 음악을 듣고 침대에 누워있는다. 그러다 잠이 들다가 깨면 많이 좀 나아지기도 하고. 아니면 아기자기한 것들을 막산다. 스티커나 볼펜 같은 걸 좀 사면 뭔가 새로운 게 생겼으니까 관심이 또 생긴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풀어지는 것 같고, 초콜릿이나 단 거를 먹을 때도 있고 원래 성격이 스트레스를 안 받는 편이긴 하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로서 만나 뵙고 싶어요”
Q 피부가 정말 깨끗하다. 특별한 비결이 있을 것 같다.
진세연: 다 메이크업 때문에 하하하.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해주셨던 오이 마사지를 한다. 오이로 (마사지)하고 자면 수분도 많이 채워지고 얼굴에 조금씩 나는 것도 들어간다. 오이랑 저랑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잘 씻어야 하고 수분크림도 잘 발라야 한다.
Q 만약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
진세연: 항상 그게 궁금하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배우가 안 되었다면 다른 학생들처럼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 같다. 학생 때는 선생님이 꿈이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 같다.
Q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진세연: 저는 항상 예전부터 꿈꿔왔던 저만의 목표가 있다면 제 이름 앞에 ‘믿고 보는 배우’ 진세연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거다. 그래서 어떠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진세연이 나온다고 했을 때 모든 분들이 ‘와 진짜 기대된다’ ‘한번 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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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사진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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