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본 중부 지역에서 7.6 지진이 발생한 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주민들에게 대피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방영한 영상에는 이시카와현의 건물이 무너지고 반대편 해안에 있는 수도 도쿄의 건물들이 진동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NHK는 약 1m 높이의 쓰나미가 일본해를 따라 서해안 일부 지역을 덮쳤으며 더 큰 파도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높이 약 3m의 쓰나미가 니가타현과 일본 서해안의 다른 현을 덮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해당 지역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포함되어 있다. 운영업체인 도쿄전력(Tokyo Electric Power Co)은 문제를 확인하고 있지만 어떤 이상 징후도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니가타현, 도야마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정부 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국이 아직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에서는 36,000가구 이상이 정전됐다고 전력회사인 호쿠리쿠전력이 밝혔다.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은 후쿠이현에 있는 간사이 전력의 오히(Ohi) 발전소와 다카하마(Takahama) 발전소에 있는 5개의 활성 원자로를 포함해 일본해 연안 원자력 발전소에서 어떤 불규칙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시카와현에 있는 호쿠리쿠의 시카 발전소는 정기 점검을 위해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두 개의 원자로를 정지했으며 지진으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진에 매우 취약한 국가로,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북동부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거의 20,000명이 사망하고 마을이 황폐화되었으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용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