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저출산이 심각한 대만에서 111일에 이르는 간격으로 쌍둥이 '지연 간격 출산'(delayed interval delivery)에 최초로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궈타이 병원 측은 40대 산모인 관모 씨가 지난 10월 10일 쌍둥이 둘째를 순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관씨는 6년 전 34세 때 시험관 시술을 통해 딸을 출산한 경험이 있다.
이어 두 번째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했으며 19주 차에 해외여행을 갔다 온 다음 날 양수 파열로 인해 20주 차에 첫째를 잃었다.
관씨는 쌍둥이 둘째를 위해 3주간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 치료 등을 받으며 안정을 취했다.
퇴원 이후에는 매주 병원을 방문했으며 36주 차인 10월 10일 자연 분만에 성공했다.
해당 병원 산부인과 천리진 주임은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조산이 일어나면 보통 24시간 내 연속 출산이 이뤄지는데 이번 사례는 상당히 보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적으로 쌍둥이 지연 간격 출산의 성공 사례는 82건으로 성공률이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역대 최장 기록은 포르투갈에서 나온 154일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위생복리부 국민건강서의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조산 발생률은 2006년 8.5%에서 지난해 10.8%까지 상승했다.
이런 조산 증가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산부의 비율이 증가한 것과 만성 질환, 흡연 및 음주 등 생활 습관 등과 관계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은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는 역대 최저인 13만5천5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0% 이상은 35세 이상인 산모가 출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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