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한국 교민 예비역용사들, ANZAC데이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다

[교민] 한국 교민 예비역용사들, ANZAC데이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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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출신 예비역용사들이 뉴질랜드 사상 최초로 ANZAC데이 공식기념식과 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국민당 소수민족담당 Pansy Wong 의원이 밝혔다.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 간의 혈맹관계는 1950년에 발발한 한국동란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가한 뉴질랜드군의 한국파병으로 시작되었다. ‘케이포스 (K-Force)’로 명명된 이 뉴질랜드군은 1950년 12월 그믐날에 한국에 도착하여 1951년부터 실질적인 전투에 참가하였다. 그로 부터 종전 때까지 이년반 동안 각종 전투에서 무공을 세운 뉴질랜드군은, 연병력 3794명이 참전하여 33명이 작전 중 전사하고, 79명이 부상당했다.
이 한국전 이후로   양국은 피로 맺어진 이 혈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져 왔으며, 드디어 오늘 ANZAC데이에 한국교민 출신 예비역들이 공식행사에 이 뉴질랜드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그 정신을 더욱 고양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케이포스’ 출신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각종 한인 행사에 빠짐없이 초청되어 왔는데, 이번에는 한인출신 예비역용사들이 뉴질랜드 현충일에 해당하는 ANZAC데이 공식행사에 초대를 받아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이번 ANZAC데이 기념식에 참가한 한인 군단체는 삼군사관학교 동문회, 해병대 동지회, ROTC 동문회이며 사십여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모여  그 위용을 이 사회에 널리 과시하며, 이곳 뉴질랜드에 정착한 ‘코리안키위’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이 프로젝트는 계획에서 성사까지 이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오클랜드 RSA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모든 뉴질랜더들이 그 숭고한 뜻을 가슴에 기리는 이 뜻깊은 행사에서, 운집한 수천 군중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한인 예비역용사들이 입장하는 감개무량한 광경이 실현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