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 Filipinos(필리핀 국민)가 부럽습니다

[289] Filipinos(필리핀 국민)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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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대는 이미 왔다고 하건만 진정으로 국민이, 민중이 주인이 되는 시대는 아직도 멀기 만한 것일까? 현 정권을 담당하고 있는 집권 엘리트 집단들은 대입 수학 능력 시험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다음 문제를 과연 풀 능력이 있을 것인가? 객관식 문제 이니까 찍기라도 할 능력은 있지 않을까?

All America waited anxiously.(전 미국이 애태우며 기다렸다.)  

Many people prayed. (많은 사람들이 기도했다.)  

Captain Scott O'Grady's F-16 had been shot down as he was flying over Serbia. (스코트 오그래디 대위의 F-16 전투기가 세르비아 상 공을 날다가 격추당했던 것이다.)  

Had he been killed or captured?(그가 죽었을까, 아니면 포로가 되었을까?)  

Was he seriously injured?(그가 심하게 부상당했을까?)

The hours ticked by.(시간이 흘러갔다.)  

Five days passed.(5일이 지나갔다.)

On the sixth day another pilot picked up a faint message from O'Grady's radio.(6일째 되는 날 또 다른 조종사가 오그래디의 무 전기로부터 오는 희미한 교신을 포착했다.)  

He was alive, managing somehow to hide from hostile soldiers. (그는 용케도 적군의 눈을 피해 살아 있었던 것이다.)  

Immediately all the resources needed for a daring rescue operation were set in motion. (즉시 아주 힘든 구조 작업에 필요한 모든 방책들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O'Grady was snatched up to safety by a helicopter and the U.S. rejoiced.(오그래디는 헬리콥터에 의해 가까스로 안전하게 구조되었고, 미국은 기뻐했다.)

Newsweek magazine reported that the weapons and machinery used for the rescue of that one pilot were valued at $6 billion.(뉴스 위크 잡지는 이 한 조종사를 구조하는 데 동원된 무기와 기계 장비는 모두 미화 60억 달러에 상당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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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국 정부 당국자와 국회의원들이 풀어야 할 문 제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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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 정부가 오그래디를 구출하는데 60억불(7조원)을 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① 그가 중요한 기밀 문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② 미국이 세계 제 1의 부자나라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 었기 때문이다.
③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 문이다.
④ 오그래디를 영웅으로 만들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⑤ 한 인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권하의 고위 관리들과 여당 국회의원들 대부분은 명문대 총학생회장단 출신으로 민중,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독재와 투쟁했던 운동권 출신들이 대부분이니‘모범답을 고를수’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김선일씨는 그토록 전 국민이 분노를 느끼도록 허탈하게 죽어가도록‘방치'했다는 말인가? 그가 조국을 위해서 싸우는 전투기 조종사가 아니었기 때문인가? 아직도 미국의 지배하에 놓인 분단 국가의 능력의 한계 때문일까?  그러나 적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야 하지 않았는가?

  혹자는 민중을 외치던 그 입으로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정치와 외교는 현실이다. 국익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그러면 도대체 집권층들은 국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그 거대한 하늘도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때 무늬져가며 흔들리는 것이다. 설사 정치적인 지적 능력이 떨어져서 위의 문제에서 오답인 ④번을 찍었다 해도 그렇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7조원을‘낭비'해 가며 한 생명을 구하는 단막극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그 비슷한 드라마 한편이라도 살아 생전에 보았으면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말할지도 모른다.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면 곤란하다고. 인질 구출에 성공한 일본과 한국의 국력을 비교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그러면 필리핀과는? 과거 필리핀의 군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카톨릭 수녀님들이 총칼 바로 앞 최전방에서 인간 사슬을 만들며 필리핀 민중 혁명대를 이끌어 마르코스 독재 정권을 굴복 시켰을때, 당시 KBS 9시 뉴스 앵커는‘필리핀이 부럽습니다.”라고 한마디 했다가 시청자들의 눈앞에서 사라 졌던 적이 있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언제까지“Filipinos(필리핀 국민)가 부럽습니다!”
라고 중얼거려야만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