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크라이스트처치 외항인 리틀톤 항구가 대대적인 복구작업을 통해 새롭게 변모한다.
11월 8일(금) 발표된 항구 개발 방안을 보면 향후 20년에 걸쳐 각종 항만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오클랜드 부두처럼 바다에 인접한 카페 등 위락시설도 함께 설치해, 항구 주변을 단순한 부두가 아닌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주요 내용.
이 같은 개발에는 모두 1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 순수 항만시설 개발에는 4억 6천 5백만 달러가 투입되며 이들 자금의 상당 부분은 보험금으로 충당된다.
손상된 항구 주변 건물이나 상업시설 역시 현재 보험회사와 협상이 진행 중인데 단순히 이를 원상으로 복구시키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청사진에 따라 개발하겠다는 것이 항만관리회사의 복안으로, 현재 리틀톤 항만관리회사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청과 오타고항 관리회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리틀톤 항만과 주변 건물들은 이번 대지진으로 500곳 이상의 시설이 손상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에 대한 보험금만도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주관 보험회사는 베로(Vero) 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로와 항만관리회사는 오는 12월 중순 3일간 예정으로 회합을 갖고 보험금 지급과 항만 개발계획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관계자는 양측 크리스마스 이전에 만나 효율적인 논의를 할 것이며 결과를 낙관한다고 전했다.
이번 개발 계획에는 지금보다 더 큰 크루즈 선박이 내항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2015/16년 여름 성수기나 또는 그 이전까지 부두를 확장하는 안도 포함됐으며, 다이아몬드 행 페리와 같은 작은 페리선 터미널은 현재 오일탱크들이 위치한 장소로 이전하게 된다.
또한 항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테 아와파라히’ 만 부근에서 이미 진행 중이던 바다 매립 부지를 20헥타르에서 30헥타르로 늘려 관계 당국에 추가 신청을 하는데, 기존 10헥타르 확장안 중에서 이미 4.5헥타르는 완성된 상태로 이들 바다 매립에는 지진 복구작업에서 나오는 잔해들이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