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고 폭포 하강한 강심장들

카약 타고 폭포 하강한 강심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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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아찔한 높이의 폭포를 카약을 탄 채 하강한다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일반인들에게는 인디애나 존스 같은 모험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이 같은 기상천외의 모험이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 인근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주인공들은 4명의 남섬 출신 ‘급류타기(Whitewater)’ 카야커들로, 이들 중 리더 격인 딜란 톰슨과 새논 마스트는 와나카 출신, 그리고 저스틴 베너블과 로버트 하베이는 각각 호키티카와 머치슨 출신인 등 4명 모두 카야킹을 하기 좋은 고장 출신들이다.

 

이들은 11 16() 남섬 남부의 밀포드 트랙에 있는 높이 24m의 ‘자이안트 게이트(Giants Gate)’ 폭포를 카약을 탄 채 하강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하강을 시도하려 했으나 폭포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미뤄왔었다.

 

이번 모험을 위해 이들은 우선 로프를 이용해 카약을 폭포 위로 끌어올린 후 너도밤나무에 묶었는데, 이 같은 준비에만 1시간여가 걸렸지만 하강은 불과 몇 초의 눈깜짝하는 순간에 이뤄졌다.

 

이번 모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카약이 폭포 밑으로 떨어지면서 받을 충격을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문제였는데, 팔꿈치 보호대를 비롯 신체 보호용 각종 안전장비를 갖추고 나선 이들은 착수 순간 충격을 줄이고 밑바닥에 닿기 전 다시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은 4명이 합해 60년 가량의 카야킹 경력이 있으며 그동안 국내외 여러 곳에서 폭포를 하강했는데, 밀포드에서 카약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이들의 모험이 자이언트 게이트 폭포에서 이뤄진 최초의 카약 하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