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활황과 농업 등 전 분야의 고른 신뢰도 개선으로 국내의 ‘사업자 신뢰도(business confidence)’가 15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8일(금) 발표된 ANZ은행의 사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조사에서 모두 60.5%의 기업이 내년에 일반적인 사업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10월의 53.2%보다 증가한 것으로 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증가 배경에는 소매업종이 10월의 48%에서 69.5%로 상당히 크게 개선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 연말 성수기를 앞둔 소매업종의 이처럼 높은 사업신뢰도는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높은 소비자 신뢰지수와 사업자 신뢰지수를 감안할 때 내년 중반까지 경제성장률은 5%의 높은 수치를 보일 가능성도 대두됐는데, ANZ 은행의 관계자는 비록 그림의 떡 같은 일일지라도 (기업들이) 잘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부문은 앞으로 자신의 사업이 잘될 거라는 의견이 전월의 23.8%에서 39.1%로 증가해 여전히 미약하기는 하지만 농업부문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46.3%에서 51.2%로 개선돼 이 역시 전체 지수 개선에 기여했다.
건설업종 역시 전월 40.7%에서 60%로, 그리고 제조업 분야도 48.6%에서 52.7%로 증가했으며, 수출업종에서도 신뢰도가 26.9%에서 30.8%로 개선됐다.
이처럼 거의 전 분야에서 전월에 비해 신뢰도가 골고루 개선돼 많은 기업들이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이에 반해 인플레이션은 2.43%에서 2.38%로 전망치가 높아지기도 했다.
(사진은 스카이 타워에서 바라본 오클랜드 시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