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중부지역에서 한국 관광객이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1월 30일(토) 정오 무렵 마운트 쿡 국립공원 입구와 국도 8호선이 만나는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 2명의 20대 한국인 남자 관광객 중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월 27일(목)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렌터카를 몰고 사고 하루 전날 테카포에서 1박을 한 후 당일 남쪽으로 향하다가 사고지점에서 북행하던 대형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1987년생으로 알려진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1989년생으로 알려진 동승자는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로 티마루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당일 밤 다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대형 트럭이 승용차의 운전석 쪽을 들이 받아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차체가 크게 부서졌는데 트럭 운전자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보를 접한 한국의 가족들이 12월 2일(월) 오전에 급거 크라이스트처치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대사관 측 관계자가 이들을 맞이한 후 사후 처리를 도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월 29일, 퀸스타운에서 단체여행을 왔던 50대 남성 관광객이 차에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겨우 한달 만에 또 발생한 참사이다.
이처럼 한달 만에 또 한번 비보를 접하자 소식을 들은 교민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여행 성수기를 맞이해 한국 관광객들이 안전에 유의해 더 이상 이런 사고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